220801 우연을 가장한 필연

샨티(shanti)·2022년 8월 1일
0

TIL

목록 보기
58/145
post-thumbnail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아이가 밤새도록 열이 펄펄 끓어 결국 꼬박 밤을 새고,
아침에 아이를 업고 병원으로 뛰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버든에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까지.
모든게 최악이었지만 최악에 집중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아이가 아픈 상황은 너무나 슬프고 최악인 상황이지만,
그걸 공부랑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기로 다짐한 것이다.

어차피 흘려보낸 시간은 복구할 수 없기에 앞으로 남겨진 시간을 더 효율적이고, 더 생산적으로 쓰리라 다짐했다.

해열제로도 내리지 않는 열 때문에 결국 낮 12시까지 아이와 씨름하다가
다행스레 열이 좀 잡혀 집 밖으로 나와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벌써 남들보다 4시간 늦은 일과의 시작이지만 오히려 더 늦어지지 않음에 감사했다. 허허.
드디어 제정신이 아닌건가.. ㅋㅋ

오늘은 점심 직후 짝프로그래밍 시작 전에 노아님이 오셔서 조언을 해주셨다.
원래는 지난주 과제를 다 완료하지 못한 동료들에게 어떤 이유가 있는건지 물어보러 오신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건넨 말들이 나에게는 굉장히 큰 방향성을 주었다.

사실 엊그제, 어제 TIL에도 살짝 노출했지만
답안지를 배껴나가는 형태의 학습을 더이상 하고싶지 않아서
이젠 정말 배를 째고 누워버릴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답은 간단한 데 있었다.
어찌되었건 나는 다른 동료들보다는 사회생활을 좀 더 해보았으니
이 학습과정을 사회생활과 결부시켜 생각하는 것이 좀 더 쉬운 편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이 공부, 프로젝트가 만약 돈을 받고 하는 일이라면?

어떻게든 기한 내에 하는 것은 저엉말 중요한 일이다. 생각 이상으로 더.

또한 트레이너분들 역시 우리에게 주어지는 과제들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있다는 사실도
나에게는 위안 아닌 위안(;;)으로 다가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우연처럼 나타난 이 기회가 어쩌면 필연이 아닐까 하여 한두가지 질문을 더 했다.
오히려 원온원을 했다면 하소연 파티가 되었을 것 같은데, 다같이 있는 곳에서 정리된 이야기를 들으니 앞으로 어떤 부분에 중요성을 두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 좀 더 명확해진 것 같다.

오랜만에 '학습방법', '학습방향성'에 대해 좀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생각 외로 너무 명확하게 해결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나 더 줄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주도 죽어나는 주지만(ㅋㅋ) 그래도 살아남아보겠습니다... 하하

profile
가벼운 사진, 그렇지 못한 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