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10 꾸준하게...

샨티(shanti)·2022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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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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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꾸준하다는 말은 정-말 추상적인 것 같다.
뭐가 꾸준한건지 정의도, 측정도 하기 힘들 뿐더러
아마 각자가 생각하는 꾸준함이란 하나같이 다 다를 것이기에.

그래도 모두가 고개를 끄덕끄덕 할 만한 꾸준함의 '보편성'은 있을 것 같기에 우선 그 끝을 생각하지 않고 하루에 20분 책을 읽겠다고 목표를 설정한 뒤 시간을 정했다.

00시 00분~00시 20분.
무슨 일을 하고 있던 간에(잠을 자지 않는 이상) 즉 매일 자정부터 20분동안 책을 읽겠노라 다짐하고 근 2일 정도(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됨 ㅎ)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우선 읽다 만 책들이 좀 읽어서, 그것부터 빠르게 읽고 간단하게 개인 리뷰를 남기려고 한다.

어제는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라는 책 챕터 5-6을 읽는데,
마음에 절절하게 다가오는 문구가 있어서 다시 곱씹어본다.

개발자는 문제를 예견하는 사람이 아니라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문장을 본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오늘 한 동료에게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난 내가 예상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한다.
세상 만사를 다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지만, 그렇기에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것이라면 적어도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또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 성향의 사람이다 보니 '비행기' 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 어떤 상황도 내가 예측할 수 없고, 긴급 상황을 피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나는 내가 어느정도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의 숙명이란 그것과 정 반대에 있는 것들이었다.
한 번 만들어 낸 서비스는 영원 불멸하지 않고,
예측할 수 있는 범위 외의 문제들이 발생하곤 한다.

개발자가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또다른 문제를 예측한다기 보다는 이미 벌어진 문제에 대해 아주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아... ㅎㅎㅎㅎㅎㅎ.
하하....... 놀랍게도 나의 성향과 정-반대의 역할을 요구받는 상황.
정말 덜-컥. 겁이 난다 겁이 나.

사실 예측할 수 없는,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야 살면서 여럿 겪었으나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죄대한 이를 피해왔는데
이제는 아예 그런 상황에 나를 직접적으로 노출 시키고 스킬업을 해야 한다니.
아주 짧은 문장이었지만 뭔가 나를 열심히 잡아 흔들며 정신차려!!! 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지금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고,
또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메가테라에서 배우는 내용들을 흡수하고 또 꾸준하게 성장하는 사람이 되려 한다.

요 며칠 텐션이 많이 다운이라 기분 좋은 상태로 일과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으나
그런 기분과는 관계 없이 나는 꾸준하게 성장하고 싶다.

한 운동을 10년 이상 해 온 동료처럼 어떤 분야에서 10년 이상을 몸담는다면 그건 누가 봐도 '꾸준하다'고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남들의 이야기와 시선이 스탠다드는 아니지만, 분명히 그렇게 쌓아둔 기간과 경력은 사회에서 '설득력'있게 작용한다.
마치 우리가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들을 대할 때 여러 개의 필터를 치워버리듯 말이다.

TIL을 꾸준하게 쓰려는 이유도 (물론 필수 과제이긴 하지만) 이 꾸준함이 모여 나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어제 20분간 책을 읽어보니 20분이 아주 긴 시간은 아니라고 느꼈다.
우선 이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20분으로 1개월 정도 유지한 다음 습관으로 자리하면 30분, 40분까지 늘려가고자 한다.

울면서도 하고, 지쳐서도 하고, 웃으면서도 하고, 피곤하지만 하고...
이제 다 울었니?! 꾸준함을 위해 할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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