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11 퇴직금이 들어왔다.

샨티(shanti)·2022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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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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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회사에서 주는 마지막 용돈, 퇴직금이 들어왔다.
사실 천만원도 안되는 작디작은 퇴직금이지만 해야할 것도 많았고 하고싶은 것들이 꽤 많았는데
어제 노아님과 질문세션을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기에 짤막하게 기록한다.

퇴직금으로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
갖고있는 빚이나 좀 갚을까, 아님 올해 말까지 생활이 불안정하니 묶어놓고 비상금으로 사용할까...
그래도 엄마아빠, 그리고 시부모님께 감사 표시라도 할 겸 작은 용돈은 드렸는데.

근데 요며칠 Spring을 처음 접하고 멘탈이 들락 날락,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가지 생각이 번뜩 들게 되었다.

'왜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읽지 않는 거지?'
'노아님은 도서관에 가서 뭔 이야긴지도 모르는 책을 붙잡고 있었다던데...?'

나는 책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영상보단 텍스트가 좀 더 편하다.
그리고 논리전개가 좀 확실한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어제도 완전히 멘붕 상태에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다가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지 찬찬히 생각해보았다.

  1.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2. 시간 내에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불안함
  3. 동료들과의 격차로 인한 두려움의 증폭
  4. 마치 학생 때 수학을 공부하듯 순서대로, 절차에 따라 공부하는 것이 아닌 지금의 학습과정
  5. 파도 파도 끊임없는 정보의 홍수. 그리고 정확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없는 현 상태

위와 같은 상황을 좀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책을 읽고 개발에 대한 바탕지식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마주하는 것에 대해 흥미로워 하고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는 정 반대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알지 못하는 세계, 미지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나에게 '두려움'을 주기 때문에
마음속 불안도 커져가고 있다. 그만큼 지나간 주차에 많은 것들이 해결되지 않았고 소화되지 않았기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리라.

그렇기에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바탕지식을 갖추어 나가면서 낯선 것에 대한 공포도를 낮추고 학습의 능률을 올리고자 한다.

어쨌든, 어제 노아님이 말씀하신 여러권의 책을 급하게 메모해둔 게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크게 고민하지 않도 모두 샀다. 근 15만원? 20만원 가까이 지출한 것 같다.

시간이 없는건 누구에게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그 없는 시간도 쪼개어 책을 읽는 사람 또한 분명히 존재하기에..
하루에 20분이라도 책을 읽자는 액션플랜은 오늘 책을 여러권 사는 것으로 더욱더 강하게 못박도록 한다. ㅎㅎ.

약하고, 모나고, 못난 점도 많은 자신.
이 어려움 속에서 더욱 더 그 단점이 부각되는 것만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스스로 나를 껴안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 시기를 버텨나갈 수 있겠는가.

괴롭지만, 그래도 완주를 목표로. 조금만 더 easy하게 생각하자.

Love your curves and all your edges.
네가 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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