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12 같은 공부 각기 다른 느낌

샨티(shanti)·2022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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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이번주엔 동료들이 회고시간에 '재밌다'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아마도 나는 그렇지 않았기에 그 재밌다는 단어가 더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같은 공부를 하는데 왜 어느 누군가는 재미를 느끼고 나는 그렇지 않을까?

솔직히 이를 떠올리고 곱씹어보는 건 씁쓸하고 괴로운 일이다.

주위에선 재미있다고 깔깔 웃고 행복해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가식적으로 함께 웃을 마음은 생기지 않고..
그렇다고 계속 울상을 하고 있자니 같이 공부할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력(?)같은 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뭔가 마음 가는대로 웃을수도 또 울 수도 없는 이상한 상황이다.

결론적으론, 나름의 재미를 느끼려고 노력이야 하겠지만
지금 나의 감정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물론 재미있다면 학습에 더 동력이 생기고 또 여러모로 좋은 영향력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재미를 느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인해 그 역시도 과제의 한 종류로 받아들일 것 같아 이 걱정 또한 내려놓기로 했다.

이번주, 그리고 오늘.
나에게는 심히 챌린지한 시간들이었다.
끝난 것 같지 않고 마무리 지어진 느낌은 아니지만, 시간은 지나갔기에 그렇게 이번주차도 마무리를 했다.

마음이 많이 상해있고 몸도 상해있다.
단순히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 뿐만 아니라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학습의 동력마저 잃어버릴 것 같은 상황임을 직감한다.

오늘은 약간의 쉼 + 정리를 하며 마음을 추스르려 한다.

  1. 어제 2시간 정도 자서 피곤하다. 오프 모임에 나와 동료의 도움을 받고 과제를 마무리 한 점은 시원하나 회복되기 힘든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것 같다. 오늘 밤은 적당한 시간(아마도 새벽 2시..?)에 잠을 자고 내일을 일찍 시작하련다.

  2. 아이가 또 아프기 시작했다. 지지난주의 여파가 사실 이번주까지 몰려왔는데, 또다시 압박이 느껴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인정하자. 나의 상황은 남들보다 분명 악조건이 맞다. 더이상 타인들에게 받을 비난이나 또는 눈초리를 신경쓰지 말자. 그냥... 학습을 위한 환경이나 상황이 다른 동료들보다 좋지 않음을 인식하고 그 자체를 받아들이자. 그로인해 분명 학습이 쳐지기도 하고 늦어질 것이다. 예상하고 준비하되 또다시 마음 상하지는 말자. 이전과 같이 토요일 자정 안에 모든 강의 1회독, 그리고 개념정리 노트를 끝내놓자.

  3. 토요일 오전, 정말 힘들면 병원 가서 수액 맞고 2시간 누워서 깊이 자자. 도움은 사람에게서도 받고, 물질을 통해서도 받자. 심신이 지쳐있다, 많이.

  4. 친정의 도움을 받자. 생각하면 고맙고 눈물나는 울 엄마 아빠. 밤늦게 강원도로 달려가는 길이 길고도 험하겠지만 지금의 고비를 넘기면 더 나은 학습을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이뤄낼 성과로 은혜를 갚자. 나와의 애착관계가 멀어지며 불안해하는 아이를 달래줄 수 있는 곳으로 가서 도움을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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