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28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샨티(shanti)·2022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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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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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정규일과가 시작되기 전, 그니까 오늘까지.
그래, 강의 양이 꽤 많고 내용도 어려우니 코드는 2번정도 꽉 채워서 치고 월요일을 시작하자 하며 마음을 먹었는데...

물론 어제 너무 늦게 잔 터라 중간 중간 졸았던 시간도 있고,
아이 때문에 빼앗긴 시간도 꽤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아침 10시 반정도 부터 시작한 강의 코드 따라치기가 ;;
밤 8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와우....
이게 무슨일이지....?

심지어 내가 이해하고 따라친 것도 아니고, 만들어놓은 강의 노트를 보면서 마치 동굴속에서 손을 더듬 더듬 해가며 길을 찾아가는 느낌으로 했는데
하루가 순삭. 그냥 날아가버렸다.

특히 오늘 오전 시간에는 말도 안되는 삽질, 실수로 시간을 많이 빼앗겼었고
내가 아직 스스로 가둬둔 두려움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동시에 접속해있었던 동료 몇 명에게 도움을 청하며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같이 봐줄수 있냐고 물었고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어처구니 없이 해결되기도 했다.

꺾여버린 마음을 회복시키는 건 쉽지도 않고, 또 금방이지도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어제 만나뵙고 얘기나누었던 멘토님의 이야기를 곱씹고 또 곱씹는다.

생각 근육을 단련시키는 시간,
게임에서 스킬을 높이듯 내가 가지지 못했던 스킬과 덱을 찍는 시간,
수시합격생이 수능 보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
그리고 수험생이 느끼는 수능의 무게감과 그걸 뛰어넘었을 때 인생에서 '수능'이 차지하는 무게감과 중요도의 차이.
잊지 않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또, 정말 아침에만 해도 압도당한 마음으로 에러코드 몇 개 떴다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개발질문 게시판을 보다가 진님이 해주신 이야기를 보고는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오류메시지는 당장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나, 결국 무언가 안될 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것이니 그 도움을 최대한 받는 편이 좋다' 는 이야기였다.

나는 에러코드가 '도움'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정말 단 한순간도 읎다.
딱. 빨간줄 빡 뜨고 초록버튼 안뜨고 막 멈추고.
절레절레. 생각만해도 벌써 빡친다.

그게 대체 왜 도움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나,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람이나 공통의 목적은 어떤 제품이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 만든 것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잘' 되는 것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존재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러메시지.. 너무 미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었다.
가끔은, 아니 솔직하겐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도 빨간줄 뜨는 순간
쌩까고 던져버리고 싶지만.

그게 서로를 위한 도움이라고 생각하며 그 도움을 잘 받고 활용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밤에는 한번 더 따라쳐보려고 하는데 그 때 발생하는 오류 메시지를 보면 '키워드 찾아내기'를 좀 해봐야겠다.
에러 뜨면 두손 두발 다 놔버리는게 아니라 그 많은 메시지들중에서도 마치 테스트코드 짜는 것 마냥, 작업단위를 줄이는. 즉 필요한 키워드를 추출해내는 연습을 해야지.

오늘의 TIL 제목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지만
사실 컴퓨터는 언제나 나에게 설명하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 부분이 잘못되면, 그래서 지금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문제에 휩싸이고 말테니 꼭 고치고 가라고.

오호.. 너 이제보니 길잡이였구나... ㅎ...

그래도 그렇게까지 빨간색으로 빵빵 터져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건..
싫다... 아직 적응 안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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