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29 페이스 찾기

샨티(shanti)·2022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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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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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오늘의 뽀모도로 시트
이후에는 강의 반복과제를 열심히 인출해보려다 결국 실패하고 급하게 내느라 따로 적지는 못했지만, 이번주를 시작하며 잡은 목표인 '페이스 찾기'를 실행하고자 노력했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원장마저도 살이 이렇게 빠져서는 장기가 망가진다고까지 얘길 하길래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목표는 언제나 과정을 '완주'하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 마음이 벼랑끝에 내몰려서는 완주는 커녕 주저앉을 것 같은 위기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나를 가장 흔들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는지 주말 내도록 고민했다. 사실 오늘도 고등학교 절친과 잠깐 시간을 내어 만나 내 상태를 노출시켰고, 의미있는 피드백들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발견한 가장 큰 문제점 두가지는 아래와 같다.

  1. 문제를 다루는 방법과 자세
  2. 생각을 덜어내지 못하는 점

문제를 다루는 방법과 자세가 잘못되었다는 점은 지난 한주동안 특별히 더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에러메시지를 보면 호다닥-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에러메시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생각 보다는 뭔가 누수를 막는데만 급급했다.

생각을 덜어내지 못하는 점에 대해선, 다른 사람들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할 내 상황과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겪는 어려움을 좀 더 자세히 토로하고 나니 말하면서도 정리가 되고, 친구의 조언을 받아 좀 나아진 부분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영역은 개발자로서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포인트이기에, 메가테라 과정 가운데서 수면 위로 드러난 게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살던 대로 살았다면 평생 마주하지도 않았을 문제일 뿐더러, 그대로 살다가 관련된 문제가 빵- 터졌더라면 그 땐 대처할 능력도 처리할 방법도 없어 아주 폭삭 주저앉았을지도 모르겠다.

1~2주 동안 트레이너분들, 동료분들에게 받았던 조언과 친구의 진심담은 조언, 응원이 함께 더해지니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어도 이 고비를 넘어갈 더 큰 힘을 얻은 것 같아 정말로 고마웠다.


약간 외람된 얘기지만, 벨로그 인기글 목록에 '인프콘'이라는 키워드가 많이 보여 들어갔더니 아마 인프런에서 개발과 관련된 컨퍼런스 행사를 열었던 것 같다.
아샬님도 참석하신 것 같고..ㅎㅎ 미리 알았던라면 시간을 내서라도 한 번 가봤을 것 같다. 무언가를 배우러 간다기 보다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잠깐이라도 가봤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 ㅎㅎ.

인프콘에 다녀온 어떤 분이 후기를 쓰시면서 '문제해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 글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서 메모를 해놓는 바람에 출처가 분명치 않다. 혹시라도 이 글을 원작자가 보신다면..;; 댓글이라도 달아주심 링크를 따로 걸려고 한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개발자가 갖추어야 할, 그리고 성장을 위해 꼭 갖추어야 할 '문제 해결'에 대한 자세에 대해 글을 쓰셨는데 사실 너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갖추지 않았던 자세라 포스트잇에 적어두었다.

  1. 문제를 발견한다.
  2. 왜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고민한다
  3. 해결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고민한다.
  4. 끝없는 고민 끝에 문제를 해결한다.
  5.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다른 요소는 없나 고민한다.
  6. 또다른 해결 방법은 없는지를 고민한다.

사실 '문제'라는 것을 이렇게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이 프로세스가 너무나도 당연하겠지만 그래서 '너 이 프로세스대로 해봤니?'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딱히 생각나는 경험이 없다.

회사에서도, 일이 닥치면 했었고 어디선가 문제가 터지면 그냥 실무진이 늘 그러하듯 수습을 하기 바빴던 것 같은데...
어쨌든 그 때는 별 탈이 없이 지나갔고 문제를 잘 봉합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다른 영역의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역에서의 문제 해결법을 잘 체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오늘도 인출과제를 하면서 에러메시지가 떴고, 사실은 해당 에러를 스스로 고쳐보고자 근 1시간을 투입했지만 결론적으론 해결할 수 없었다.
이걸 낭비라고 생각해야 할까? 아니면 정당한 시간 투입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아직 답을 내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건, 내가 보냈던 메가테라 3개월의 시간동안 이런 장고의 경험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그 여파가 이제서야 터지는 것 같고 결국 본질로 돌아가지 않으면 또다시 그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오늘 친구와 '본질', 그리고 '원래 목적'에 대해서 꽤 오랜 시간 이야기했다.
내가 메가테라 과정에 참여한 본질, 목적. 잊고 있었던 목적.

내 가족과 아이와 더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희소가치를 지닌 인재가 되어 경제적인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혹등고래로 성장하는 것.

솔직히 세상의 법칙은 심플하다.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돈 많이 벌 '짓'을 하면 되고
공부를 잘하고 싶으면 공부 잘할 '짓'을 하면 된다.

나는 가족과 더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짓'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희소가치를 지닌 인재가 될 '짓'을 하고 있는가?
경제적인 자유를 향해 혹등고래로 성장할 '짓'을 하고 있는가?

이제까지는 '짓'보다는 머리를 싸매고 끙끙 앓았다면
이제는 정말 '짓'을 할 때가 왔다.

남들보다 늦었더라도, 그리고 정말 내가 잘 따라가지 못해서 이월에 이월을 거듭하다가 겨우 겨우 수료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내 발걸음과 '짓'이 그 방향을 향해야 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나는 오늘 그러한 '짓'을 했는가.

약간 고무적이라면 고무적인 건, 예전만큼 에러메시지를 겁내거나 또 마주했을 때 도망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 에러메시지를 보고 '해결'할 능력을 키울 차례이다.

  1. 다양한 에러메시지를 접하자. 내가 겪어서 접하게 되는 에러메시지도 있을 것이고 동료와 공유하면서 접하는 에러메시지도 분명히 많다. 내가 접한 에러라면 우선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일정 시간을 부어서라도 해결이 안되면 동료들의 도움을 받자. 받은 도움에 대해서는 해결법 정리와 공유를 통해 보답하자.
  2. 동료들의 문제해결능력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그 중심에 분명히 '실험'이 있다. 실험하기를 두려워 하지 말자.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므로 지금 되지 않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실험을 미루지 말자.
  3. 며칠 째 커밋을 쪼개고 작업단위를 쪼개보니 인출도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오늘 과제에서 인출이 안되는 부분은 결국 내가 작업단위를 쪼개지 못하는 부분과 정확히 일치하더라. 하루 공부시간을 정확하게 정하고 이제는 밤을 새는 일을 줄여서 주어진 시간 안에 능률을 최대화시키는데 집중하자. 시간은 6개월이라는 부분에서만 유한하지 않다. 하루라는 점에서도 유한하다.

마라톤을 완주하는 마음으로!
페이스를 찾고 그 페이스를 유지하자.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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