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31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 책 이야기

샨티(shanti)·2022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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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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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평소에 자기계발 관련 책들은 약간 피하듯 하는 편인데, 오늘 동료가 추천해준 책은 그냥 별 생각없이 사고싶어 퇴근하는 남편에게 서점에 들러 사오라고 했다.

멘탈이 강해져야 하는건 남의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내 일이였기 때문이다.
메가테라 과정에서 수면위로 드러난 유리멘탈이 더는 삶을 휘두르도록 두지 않도록, 또 앞으로 삶을 더 힘차게 살아가기 위해 단단하게 만들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제도 많이 밀려있고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있기에 욕심내지 않고 약 30여장 줄을 그으며 책을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다른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르게 저자도 계속 '이론'이나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실전'을 이야기하려는 노력을 비추었다.

책 아주 초반을 읽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메가테라의 느낌이 살살 나는 책이었다 ㅋㅋ
너무 신기할 정도로 톤이 닮아있어서 놀랐다.

행복한 자기암시나 최면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멘탈력'
다행스럽게도 이 멘탈력은 충분히 길러질 수 있는 것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이 힘든 과정을 근성과 극기로 버텨내며 멘탈력을 충분히 길러내는 건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것이다.

장애물이 많다. 이미 우리는 성인이기에 어느정도 알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멘탈력을 길러야 하는 건 길러냈을 때의 보상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완전 메가테라..? ㅎㅎ)

아주 솔직히 얘기하면 의지 박약이란 생각은 한 적이 없는데, 알고보니 극한의 상황을 겪지 않아서 그랬나? 싶기도 하다.
다 지난 이야기지만.. 코로나로 인해 남편 수입이 갑자기 끊겨 아이낳기 5일 전까지 회사에서 풀근무 했고, 정말 대판 하려고 했었던 임산부 야근. 아침 9시에 출근해서 밤 10시30분에 퇴근. 그리고 주말근무까지.
이정도면 극한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세상에는 또다른 극한이 넘치고 넘쳐난다.

오늘 나의 멘탈을 또다시 흔들었던 건 트레이너분께 받은 가이드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고 다른 로그를 열심히 들여다 본 것, 그리고 일과 종료 직전에 발생한 '에러'였다.
결국엔 또 나의 잘못이었고 다행히 같이있던 동료들이 에러를 발견하는 걸 도와줘서 빠르게 상황이 끝났지만.

나도 모르게 방에 숨어 뱉어낸 말, '병신'.

아마 이 과정 끝까지 나는 '오류를 회피하고 정확하게 발견해내지 못하는 나'와 끊임없이 전쟁을 치를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읽은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책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꾸 노출되면서 자극이 줄어들고, 흔들릴 때마다 다시금 마인드셋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해져라, 인생은 원래 힘들다"

놀랍게도 굉장히 어릴때부터 인생이 조금만 덜 무겁고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저자는 "아 됐고!! 인생 원래 힘들어!" 라고 못을 박으시네.. ㅎㅎ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으로 시작한 과정이니만큼 정말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하고 싶지만 홀맨님 말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피드백과 결과물 때문에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랙 위에 있다는 사실을 계속 상기시키며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우리 가족의 모든 시간을 쏟아부은 오늘 하루를 좀 더 값지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 항목 중에 '소소한 성공에 집중하기'라는 것이 있는데, 이 부분을 좀 더 극대화해서 변화하는 하루 하루를 누적시키고 싶다.

예를 들어 00시 00분까지 인출 학습 끝내기,
00시 00분까지 반복과제 어느 파트까지 하기.
이런 todo list는 뽀모도로 시트에 잘 적어내려가며 하고 있긴 한데
결론적으론 내가 이 목표치를 달성했을 때 스스로에 대한 칭찬이나 보상을 전혀 하고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냥 당연하다고, 원래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치부시켜버리는.

하지만 지금 멘탈이 강해지려면 소소한 성공에 집중하고 이 성공을 이뤄냈을 때 또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목표치를 상향시켜 수행하는 것을 반복해야 할 것 같다.

어느순간 뽀모도로 시트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지 않고 회고나 글 쓰는 것에 집중했는데 좀 더 세분화되고 달성할만한 목표와 계획을 세워 수행해나가고자 한다.

삶을 살아나가자. 좀 더 강인한 멘탈로.
미래에서 한껏 웃으며 기다릴 나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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