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오늘의 뽀모도로 시트.
원래 내용에서 추가된 필드가 있는데 바로 '스트레칭' 필드와 '물 한잔' 필드이다.ㅋㅋㅋㅋㅋ
역시 사람은 건강할 땐 뭣모르고 살다가 잃고나니 그제서야 부랴부랴 찾게되는...
사실 뭐 건강에 무척이나 관심이 생겨서 스트레칭, 물한잔 필드를 넣은 것은 아니고.
요 며칠째 계속 읽고있는 멘탈력 관련 책에서 '습관'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의지나 부여된 동기에 따라 행동하고 지속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것들은 고갈될 수 있는, 즉 신뢰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자원이 고갈되었을 때에도 지속적으로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걸음을 멈추지 않게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습관'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처음엔 갸우뚱했다.
의지나 동기는 굉장히 강력한 연료이기도 하고 또 그게 고갈이 될 수 있나?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예시로 나의 생각이 와장창 깨졌다.
바로 퇴근 후 아~주 피곤한 상태에서 '과연 운동을 갈까 말까?' 하며 고민하는 모습을 떠올리자
아하. 인간의 의지력, 마음가짐은 정말 한계가 있는 것이구나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얼마전에 어떤 사람이 인프콘에 다녀온 후기를 올려서 읽어았는데
한 강연자가 이야기했던 '시스템' 관련 내용이 문득 떠올랐다.
사실 그 후기를 보면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바로 그 포인트였다.
이해가 안된다는게, 반대의 의견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내용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근데 오늘 책에서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리 만들어놓고 숙련된 그 좋은 습관에 따라 움직이라는 내용을 보고나니 강연자가 어떤 의도로, 어떤 내용을 전달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오늘 읽은 책을 바탕으로 세워본 액션플랜은 바로 '나만의 오토파일럿 모드 만들기'였다.
남편이 항공사에 다닐 때 종종 해주었던 이야기가 '오토파일럿 모드'였는데 아마 요즘 자율주행차량에도 이런 모드가 있나보더라.
내가 힘들여서 조종하지 않아도 알아서 나를 움직여주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감정이나 의지나 동기는 때때로 여러 외부 상황에 영향을 받곤 한다.
사실 오늘도 하루 일과를 짜임새 있게 보내기는 했지만 막판에 뭔가 마음이 불안해져서 또 흔들흔들 하고 있다.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하는 그런 자기 확신이 아직 부족한 탓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그 습관이 나의 상태와는 그나마 연관성을 낮추며 계속 나를 움직이게 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면. 그렇게 오토파일럿 모드가 작동한다면 어느새 나 역시 그 낙담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습관을 갖추고자 하기에는 정말.. ㅎㅎ 하루에도 할 것이 너무나 많은 현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진짜 큰 힘듦'을 피하고자 지금 그 힘듦을 작게 분산시키고 이겨내는 것.
분명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기에, 하지 않을 것이기에 오늘부터 작은 걸음을 실천한다.
오늘 일과시간이 끝나니 꽤 지치던데...
대체 왜이런가? 했더니 뽀모도로 휴식시간마다 5분씩 스트레칭 한게 은근히 피곤한가보다 ㅎㅎㅎㅎㅎ
운동을 첨 하는 날 피곤하듯이.. 오늘도 그런거겠지~ 생각하며 남은 하루 일과를 잘 마무리하고자 한다.
좀 더 밝은 미래를 그리며.. 마음 잘 잡고 또 뚜벅 뚜벅 걸어가자.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