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07 가장 밑바닥에서 끌어올린 날것의 질문

샨티(shanti)·2022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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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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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이번주는 짜여진 정규 일과가 없는 주간.
거창한 목표를 세워봐야 지켜지지도 않을 뿐더러 또 그거 못지켰다고 널부러져서는 아이고 죽겠다~ 좌절하기 전에 심플하게 움직이자고 생각했다.

원래 정규 과정의 시간을 그냥 따라가기.
즉 원래의 시스템 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물론 퀘스트과제는 없기에 긴장감과 압박감은 평소보다 약간 덜 하지만 그래도 나인투식스. 그 시간만큼은 나를 시스템에 넣어두어야 더 풀어지지 않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랬다.

오전 9~10시에는 코딩도장 문제를 풀고(크레인 인형뽑기 문제 언제쯤 제대로 완성할수있을까ㅠㅠㅋ), 매번 그러했듯이 뽀모도로 사이클을 돌리며 며칠 전 토, 일요일에 삽질을 했던 12주차 강의노트를 다시 만들었다. 그리고 강의를 보며 코드를 따라치고...
주말에 강의를 숙지하지 못했기에 오늘까지 계속 강의를 듣고 익숙해지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공개적으로 남기기에는 약간 쑥스러운 질문들을 트레이너분들께 따로 여쭙기도 하고, 또 노아님의 말씀대로 학습 가이드를 만들어 학습 목표에 맞는 공부를 하려 하니 정말 무엇 하나 소홀히 넘어갈 수 있는게 없었다.

시간이 배로 든다. 정말 시간이 배, 아니 서너배는 더 든다.

아무 생각 없이 설치했던 eslint, jeset도 왜 이 순서대로 설치하는지, 왜 이 시점에 설치하는지, 왜 강의에서는 이 방식대로 설치하는지 스스로 질문하며 강의를 보니 정말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없어보였다.

넉넉찮은 시간 속에서 모든 것을 다 챙길 순 없을텐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스스로 질문하고 궁금증을 가지며 공부를 해야 말 그대로 '개발 공부' 자체에 흥미를 가지면서 내 역량 역시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면 이제까지 그렇게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치는건 물론이거니와 실력도 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건 다음주에 배울 강의에서 나온 리액트 테스트코드인데...

사실 평소같았으면 별로 궁금하지도 않을 것 같고, 우선 궁금해할 시간은 집어치우고(ㅋㅋ) 저걸 외웠냐 안외웠냐에 초점을 맞춘 채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것에만 집중했을텐데.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저 테스트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개념노트를 만들어야 하는데 저 screen이라는것도 명확히 뭔지 모르겠고...

아니.. 자고로 테스트란 뭐 맞다 틀리다가 있어야 하능거 아닌가?
screen이 맞다 틀리다도 아니고. 걍 '화면'을 의미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은데..

마지막줄 코드는 뭐 내가 생각하는 그런 테스트코드의 형식과 모양새정도는 갖춘것 같은데,
그럼 저 위에 3개 코드들의 리턴값이 true/false라도 되는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어서 맨 첫줄 코드에 변수를 선언하고 도대체 뭔 타입으로 반환이 되는건지도 확인해봤다.

const result = screen.getByLabelText('Task');
console.log(typeof result);


응 나 오브젝트~...
어쩌라고....
근데 jest는 또 쟤를 테스트를 하네? ㅋㅋㅋ... 틀리게 쓰면 리젝 시킨다.

와... 뭐지? 싶어서 갸우뚱거리다가 마침 진님이 디스코드에 계셔서 (요즘 자주뵈어서 넘 조아여..ㅋㅋ) 바로 여쭤봤다.

잠시였지만 대화를 하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는데 각 테스트마다 철학이 담겨있고 특히 말씀해주신 엔자임의 예시만 봐도 정말 테스트의 목적이 넘나리 다르다는 것을 확 알 수 있었다.

정말 평소같았으면 의문도 궁금증도 생기지 않았을 그것.
다른건 착각하고 있을지 몰라도 나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있는게 있다면 난 공부..를... 하기 싫어한다는거...ㅋㅋㅋㅋㅋ

근데도 궁금했다. 신기하리만큼 저게 눈에 들어왔다.

어렴풋이 느낀다. 아, 이제까지 흘려보낸 시간들보다 내가 더 정성을 들이고있구나.
학습 가이드를 만들고 나만의 이유를 적어보면서 내가 좀 더 나만의 이유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구나.
너무나 늦었지만 그래도 지금에라도 방향성을 수정하고 잡아가고 있구나 하는 그런 느낌...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 무언가 달라지는 하루를 맞이하고 또 작은 단초를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좀 좋았다.


사실 오늘 아침 멘탈력 책을 읽고나서 문득 아주아주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날것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너. 개발자 되고 싶니?

코웃음이 나오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황스럽게도 나 스스로가 이 질문에 아주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알아가고 그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접하는 접점에 있고 싶고, 희소가치를 지닌 사람이 되고 싶고, 아이를 키우는지라 유연한 근무형태로도 롱런할수 있는 job을 갖고 싶고, 코딩도 잘 하고 싶고...

그래. 소망사항은 알겠는데, 그래서 너 개발자 되고싶니?
아. 가장 중요한 질문에 내 스스로 답하지 않고 있었구나...

여러모로 이번 주간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며 답할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나만의 이유. 그리고 그 이유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몸에 배이게 만들어야 하는 시스템, 즉 습관.

남은 요일들은 이것들에 대한 답을 하나 하나 달면서 보내고자 한다.
추석연휴. 언제나 그랬듯이 평소와 다를바 없는 하루를 보내겠지만 마음만은 훌쩍 다가온 계절만큼이나 풍성하고 뿌듯하길 기대하며. ㅎㅎ.

오늘은 평소보다 좀 여유를 가지며 TIL을 쓰고 마무리한다. 빠이빠이 오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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