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11 Git 스터디를 준비하며

샨티(shanti)·2022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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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5월 초반, 메가테라 과정에 입과 전 Git과 관련된 사전 과제가 있어 산지 며칠 안 된 맥북을 열심히 두드리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Git이 절대 만만찮은 넘이라는걸...

사실 그 때 홀빡 데었었다. 정말 홀~빡 데었었다.
폴더를 몇번을 삭제했는지 모른다...ㅋㅋㅋㅋ 어휴.

하지만 그 데인 상처도 잠시, 어찌저찌 미봉책으로 싸매고 깃을 살살 달래보기도 하고. 그럭저럭 2달을 참고 버티다가 마침 2기 동료분이 깃 스터디를 진행한다기에 덥석 붙잡았다.

아직도 마음 한켠엔 그런 생각이 있다.
'코딩도 제대로 안되는데 깃 스터디를 하는게 과연 맞을까?'

내 상황을 잘 아는 동료도 지나가는 말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기에 진지하게 스터디를 계속 할지 말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결국 내가 불편해하고 두려워하는 이 Git이라는 존재를 정확히 알지 않으면 계속 이 불편함 속에서 살게 되겠구나, 무슨 문제가 생기면 트레이너분께 해결을 요청하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꾸역 꾸역 힘을 내어 참여했고 오늘 4주차를 맞이한다.

프로깃 문서로 진행중인데 오늘 분량은 server와 관련된 것이라 시연은 조금 어려울 것 같아 어떤 부분을 조사해서 공유하면 좋을지, 어떤 사례가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질지를 고민하다가 메가테라 과제제출 가이드가 번뜩 생각났다.

그리고 과정 하나 하나씩을 살펴보며 '왜' 여기서 이런 명령어를 사용하는지, '왜' 이런 과정을 거치는지 조금씩 나의 언어로 살을 붙여보기 시작했다.

아직도 나는 원격저장소를 add하는 것이나, 클론하는 것이나 익숙하지 않다.
깃 때문에 하도 고생을 해서 뭐 하나 할라 치면 가이드 페이지부터 똬악!!! 띄워놓고 시작한다 ㅋㅋㅋㅋㅋ 즐겨찾기 추가해둠 ㅋㅋㅋㅋ 후.

근데 그 고생을 해놓고도 '왜 이런 과정에 따라 과제제출을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본적은 없었는데...

1기나 2기나 결국 같은 과정으로 원격저장소를 클론해오고, 브랜치를 생성했기 때문에 이 사례가 우리에게 가장 다가올 것 같아 선택했고, 하나 하나의 과정을 톺아보니 단순히 문자로만 읽었던 프로깃의 내용이 좀 더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어쩌면 너무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공부도 결국 나와의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 때 더 생동감있게, 적극적인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문제'를 겪는 것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이제서야 깨닫는다.

간혹 마음이 너무 불안하거나 생각이 복잡할 땐 아샬님의 유튜브에서 짤막한 영상들을 보곤 하는데, 거기에서 이해가 안됐던 포인트가 바로 이 부분이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와!! 배울게 생겼다!!! 해결할 게 생겼다!!' 하는 마음이 든다는 것. 오히려 문제가 발생하면 기쁘다는 것.

당최 뭔소리인가.... 싶었는데.
이제사 정말 쬐~끔 무슨 이야기인지 알것만 같다.

내게는 '깃'이라는 문제가 남아있었는데 결국 이를 해결하고자 '깃 공부, 스터디 참여'라는 행동으로 이어졌으며 어쨌든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하나 하나 내게 있었던, 그리고 내가 겪었던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번외 학습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아주 긴 시간을 투입하진 않지만 함께 스터디하는 동료들과 깃 이야기를 나누며 다음번엔 같은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배운 내용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지를 다져보고 싶다.
오늘 함께 하는 다른 동료 역시 서버와 관련된 시연은 별도로 하지 않고 본인이 겪은 문제 해결을 위해 내용을 공유하겠다는데 기대된다.

삶에서, 그리고 학습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오롯이 문제로 끝나도록 가만히 두지 않는 것, 문제로 남아있지 않도록 하는 것.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깃 스터디를 준비하며 새삼스럽게 깨닫는 사실.

내일 정규 일과가 다시 시작되는데 나는 또 얼만큼의 난이도, 양의 문제에 부딪히게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문제가 이제는 '문제'만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그래서 내 성장을 촉진하는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도록 마인드셋을 바꾸고 그에 걸맞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해야겠다.

깃.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 내가 잘할게...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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