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에고. 오늘은 뽀모도로 시트가 정말로 일기장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ㅎㅎㅎ 그리고 오후 시간에는 뭐 40분, 10분 사이클 지킬 수도 없이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약간 무너지는 바람에 따로 작성을 하지 않아서 올리기가 좀 그렇네... 오전엔 충실히 작성했으니 ㅎㅎ. 고이 저장해놔야지.
벌써 목요일이다.
목요일 즈음 되면 한주를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 금요일이 되어도 깔끔하게 끝났다! 하는 기분이 들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이쯤 되면 한주를 저절로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와 남편이 곤히 자고 있을 시간에 알람을 끄고 집 밖으로 나서는게 일상이 되었다. 이제는 제법 밤시간이 길어져서 점점 어둑한 거리를 나서게 된다.
저녁밥을 먹는 1시간. 그리고 매주 금요일 저녁 2~3시간. 그렇게 아이를 마주하고 나머지 시간은 '무언가'를 하는 시간. 물론 지금은 메가테라 과정이 거의 일상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은 문득 내가 생존하는 기술을 배우고 있는건가부다- 생각이 들었다.
생존을 하기 위한 기술을 터득하고 연마하는 시간.
남들보다 기술을 터득하는 속도는 좀 느리지만 틀리지 않은 길이라면 꾸준히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존기술이니까. 생존해야 하니까. 살아남아야 다음이라는 것이 있고 내일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항상 리마인드 하는 생존. 이 길을 걸어가면서 끝까지 생존하고 살아남는 것이 목표이다. 생존 기술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몸에 배어있게 해야겠지... :)
이번 한주는 무엇을 배웠나. 나는 무엇을 배웠나... 무엇을...
과제를 하면서 새롭게 접한 것들은 많다.
리액트의 새로운 면모, useState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 spread 문법이 예전보다는 조금 친숙하게 다가오는 점, map/filter/forEach의 다양한 확장과 혼합하여 쓰는 양태, 또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네트워크 지식 등.
나는 이것을 충분히 활용하고 또 숙지하고 있나?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을 활용해서 어떻게든 과제를 조금씩 해나가고는 있는데 (1) 지식으로 아는 것, (2) 아는 지식을 적용하는 것, (3) 익숙하고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더라.
진님이 '작은 것'을 지속해서 만들어보라고 하신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왜 그런지 너무나 알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작은 것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경험. 이번주차 강의가 지난주에 열렸기 때문에 사실 2주 내도록 아침마다 반복과제인 투두리스트를 만드는 중이다.
하루에 한번씩, 빠지지 않고 만들었고 또 이번주에는 짝프까지 진행했으니 거의 15번 가까이 이 작은 앱을 만든 것 같다.
코딩으로 작은 앱 한가지를 15번 지속적으로 만든 경험. 지난 4개월을 돌아보니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처음인 듯 하다.
그렇담 나는 이 15번의 동일한 과제를 수행하며 어떤 것을 배우고 어떤 것을 얻었는가.
그렇담 15번을 반복하며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은 무엇인가?
이렇게 보니 작은 앱을 여러번 만들어보는 경험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또 실제로도 익숙하게 해준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
앞으로 이런 경험을 또 할 수 있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리액트나 자바스크립트, VS Code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것들에 대해 마음의 허들을 낮출 수 있었던 시간이고 경험이었다.
이번주가 끝나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이 앱을 계속 만들어볼까? 싶다. 혼자서 만드니 한시간 정도면 만드는데... 사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한시간이 결코 적은 시간은 아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것을 여러번 해본 것이 꽤 큰 자산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정도 수준의 작은 앱이 있다면 다양하게 연습용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내일은 반복과제 제출이 의무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에 한번 더 쳐봐야지.. (그러려면 퀘스트 과제를 빨리 좀... 님아..ㅎ.. 후.)
아주 예전에, 동료 TIL에서 본 문장이 기억난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시간과 때가 존재한다고.
인상깊었는지 아직도 기억속에 남아있다.
ㅎㅎ 그 TIL을 쓴 동료보다 10년을 더 살았으니(어휴..) 아무래도 '각자의 시간과 때'라는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조금 더 다양한 형태와 모습으로 경험했으리라 생각해본다.
각자의 시간과 때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전제는 survive. 생존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생존하지 못한다면, 살아있지 않다면 우리는 언제 어떻게 다가올 지 모르는 각자의 시간, 각자의 때를 마주할 수 없다.
때로는 그 시간과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어, 또 눈에 보이지 않아서, 힌트조차도 얻을 수 없어 답답함과 어려움 속에 헤매지만.
아니 어쩌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나쳐버리고 놓쳐버려 저 뒤로 지나가버렸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각자의 시간, 때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
혹여 그 시간과 때를 알아채지 못해 지나쳐버렸더라도 지금 살아가는 삶,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는 삶의 여정(journey) 그 자체가 보상이 되는. 그런 삶을 만들어나갈 수도 있다.
어느 누군가는 그 시간과 때를 만나기 전까지의 굴곡이 너무나 크고, 또 여느 누군가는 큰 굴곡과 어려움 없이 그 때를 만나기도 한다.
때론 예상할 수 없는 굴곡의 파고와 그 길이. 간혹 너무나 크기에 그 앞에서 먼지같은 존재가 되는 것만 같은 기분.
어느 누구나 그런 순간이 인생에 한번쯤은 있을 수 있기에, 그럴 때면 잠잠하게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
갈라지고 마른 땅에 떨어진 민들레 씨앗같이 느껴지는 순간에도 돌봄과 따뜻한 손길이 있음을 잊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아이를 낳고 키운 2년동안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다.
이 세상에서 어느 누구도 혼자 살아난, 생존해낸 사람은 없다는 것.
결국 생존은 함께 해야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야 지속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