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16 균열 방지

샨티(shanti)·2022년 9월 16일
0

TIL

목록 보기
104/145
post-thumbnail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근 2~3일 정도 잠을 딱 1시간 정도 줄인 것 같다.
요정도로 타이트하게 움직여야 아주 버겁지 않을 정도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일어나는 시간을 당겼는데
확실히 금요일은 금요일. 체력이 많이 달렸다.
놀랍게도 오늘은 뽀모도로 시트를 만드는 것 까지 까먹었다. 와우... 한달이 고비인건가?
정말 까맣게 잊고있었다. 내일은 다시 정신 차리고 시트 만들어서 하루를 잘 조율해가야지.

습관이 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조금이라도 신경쓰지 않으면 다시 와장창..
방심하고 있을 때가 가장 위험한 것 같다.
뽀모도로 시트를 하루라도 놓치면 뭔가 두렵거나 큰일날 것 같아서가 아니라
무슨 일이건 아주 사소한 것부터 무너지면 그게 꼭 일이 커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었나... 아마 그걸로 기억하는데
처음엔 살짝 깨진 유리창일 지 모르지만 그것이 발단이 되어 결국은 문제가 커지는 것.
알게 모르게 생긴 그 작은 균열이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이 큰 힘이 되어 나를 휘두를 수 있기에.
잊고있던, 그리고 알게 모르게 놓치고 있었던 것을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오전에 코딩도장에 약간 시달리고 ;;
다 풀진 못했는데 풀이법에 근접한 추측까지는 도달한 것 같아서 한편으론 '아 이젠 이런 생각까지는 가게 되는구나.' 느꼈다.
코딩도장 시간인 1시간 30분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정말 최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어떻게든 두드려보려고 애를 썼다.
자바스크립트 언어는 손도 못댔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어떤 코드라도 쳐보려고 마치 테스트 페이지를 연습장 삼아 이래 저래 생각을 글로 적고,
또 이런 저런 메소드가 있을까 구글링도 해보고.
이제는 생각을 줄이고 계속 무언가를 쳐보려고 노력한다.

과제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이번주는 정말 걱정되는 한주였다. 생활패턴을 바꾼지 3주차. 이제 삶에서 자리를 잡았다- 싶은 때에 맞닥뜨리는 제대로 된 일과였기 때문에
과연 이 한정적인 시간으로 얼만큼의 아웃풋을 낼 수 있을런지 심히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역 꾸역 진도를 쫓아갔고, 물론 들여다보면 빈 구멍은 많겠으나.. 최소한의 기능을 모두 구현한 뒤에
CSS까지 한번은 커버해보자 라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한 것 같다.

그래도 오늘까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일주일 동안 최대한 내 삶에서의 누수나 균열을 없애고자 노력했기 때문인 것 같다.
생각의 누수, 감정의 균열. 불필요한 노이즈를 감소시키고 그래도 타이트하게 움직이려 애를 썼다.
물론 지난주에 강의가 오픈되어서 2주동안 한 내용을 여러번 학습한 것 덕택일 수도 있다. 그 부분도 분명 클 것 같다.

그럼에도 오늘까지 과제를 하면서 깨달은 건 틈이 생길 순 있지만 그 틈이 더이상 커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다.
학습의 틈도 마찬가지이고 멘탈과 체력과 라이프사이클.
특히 나같은 경우에는 학습도 학습이지만 복합적인 여러 상황들 속에서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했을 때 크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보니
작은 균열을 단단히 막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새로운 강의도 오픈되었고... 살짝쿵 마음의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금요일 루틴인 아이와 두어시간 놀아주기를 충실히 수행하고. 남은 코딩도장과 과제를 조금 더 하기 위해 다시 앉았다.
오늘도 언제나 그랬듯이 나의 하루는 0시 자정. 정해진 시간에 off할 것이다.
지금 있는 균열들이 더 커져서 돌이킬 수 없을 상태가 되기 전에 또 부지런히 찾아서 막아야지.

그렇게 균열을 막으며 또 하나 둘 쌓아 올리면서 단단하고 안전한, 그렇지만 어느 누구나 와서 쉬고 행복을 느끼고, 또 많은 것을 배우고 나누는.
그런 나눔의 장을 만들고 싶고 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profile
가벼운 사진, 그렇지 못한 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