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며, 혹등고래 성장일기를 쓰는 샨티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
연 이틀 늦었지만 그래도 작성하는 주간회고.
회고를 통해 도출하는 액션플랜만이 살길이다!!! 악악악!!
4주차는 유독 많이 낙담했던 한 주였다.
받은 과제들을 해내지 못했고 코딩테스트를 강렬하게 망하면서 정말 많이 속상해서 모두 내려놓고 싶을만큼 힘들었던 주였다.
때마침 명절이라 또 한 가정의 엄마로서 살아가기도 했다.
나와의 시간을 원하는 아이를 쉽사리 뿌리치지 못했고, 이제는 정말 많이 편찮으셔서 내년, 내후년을 기약할 수 있을까 싶은 조부모님도 만나뵈러 갔다.
소위 근사한 기업의 직장인이 아닌, 서른 중반의 백수 모습으로 집안 어른들을 뵈는 것이 쉽지 않았다. 너무 속이 상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사람으로서의 도리는 지켜야 할 것 같아 꾸역 꾸역 인사를 드리고 넉살좋은 웃음을 짓다 집으로 돌아왔다.
ㅎㅎ.
그만 좀 못하고, 그만 좀 모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했고 마음이 많이 무너졌던 한 주.
졸지에 일기장이 되는 것 같은 회고지만.
어제(월요일) 차가 많은 시간을 피하고자 새벽같이 코딩도장으로 향하는데 올림픽대로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상대방의 무식한 주행에 있는 힘껏 브레이크를 밟고 방어운전을 했으나 우측 앞바퀴를 긁혔고, 비상등을 켜길래 당연히 갓길 주차를 할 줄 알았던 그는 그렇게 1차선으로 도주하고 눈 앞에서 사라졌다.
목요일 면접을 앞두고 월요일을 통째로 반납했다. 경찰서, 병원, 끊임없이 이어지는 보험사 전화까지.
낙담의 정점을 찍는 느낌이었다.
동료들이 액땜이라며 위로해줬지만 이미 가라앉은 마음이 쉽게 올라오진 않았던 것 같다.
그 와중에 저질러놓은 코어자바스크립트 스터디.
하자고 한 사람이기에 소홀할 수 없어 책을 읽었고 그래도 왠지 모를 위로가 되었다. 그냥... 뭐랄까. 꾸준하게, 그리고 묵묵하게 해야 할 것을 하는 스스로의 모습 자체가 위로가 되었달까.
그냥 흔들림 없이 그렇게 쭉, 하다보면 내가 바라고 꿈꾸던 그 자리 그 위치에 가있을 거란 생각과 희망으로 오늘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