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테라 11주차 주간회고

샨티(shanti)·2022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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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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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며, 혹등고래 성장일기를 쓰는 샨티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

이번 한 주는 falling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주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노력했던 한 주였던 것 같다. 되돌아보면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주간이다.

썸네일을 넣어보고자 falling이라는 키워드로 여러 사진들을 들여다봤는데,
소위 떨어지는 사진 뿐만 아니라 가을가을한 배경에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들,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사진들. 다양한 사진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ㅎㅎ 이 단어에도 참 여러가지의 의미가 담겨있었구나...

나름대로 예쁜 falling 사진을 살짝 넣어보며 이번 한주는 '넘어졌으나 아주 엎드러지지 않았던 한 주'라고 닉네임을 붙여보며 회고를 시작한다.

몸이 보낸 SOS, 그리고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

아마 일요일이었던 것 같다.

여느때와 같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오른쪽 얼굴이 일그러지고 두피가 얼굴이 저려오더니 눈이 반쯤 감겨 떠지지 않았다. 그렇게 찾아온 마비증상.
솔직히 몸무게가 7kg 빠진 건 '오... 좀 빡세지만... 다이어트도 안하고 7키로 빠진거 개이득? 중학생때 몸무게로 돌아갈수 있다고?' 싶어서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두통과 함께 얼굴이 이렇게 변해버리니 더이상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보자!' 하는 다짐으론 해결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 다음날 만난 친구에게 내 현재 상태와 몸상태를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주 심플한 액션플랜을 주었다.

'어차피 네가 중간에 포기할 생각이 없고, 그렇다고 그 과정에서 탈락할 만큼 망나니로 행동할 게 아니라면 건강을 반드시 챙겨야할 것 같다.
정확한 시간을 정해서 일과를 시작하고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일과를 종료해라.'

어찌 보면 지금 내게 도박같은 액션플랜이었다.
하루에 잠을 1~2시간 자도 쫓아갈까 말까 한 이 과정에서. 건강좀 챙기자고 하루에 6시간을 자고, 또 밤늦게까지 공부하지 말고 시간을 정해서 자고 일어나라고...? 애까지 키우는 마당에?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 사실 지금도 이게 맞는건가? 라는 불안감은 있다.

하지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몸은 못버티겠다고 파업을 하고, 멘탈은 나갈대로 나가고. 이제는 다짐과 명상따위의 그런 추상적인 계획으론 그 어떤 상황도 타개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시작한 '일과의 시작과 종료시간 지키기' 액션플랜.

어쩌면 트레이너님들이 보면 기함을 할. 그런 액션플랜이지만(ㅎㅎ) 살아남기 위해선. 진짜로 alive(ㅋㅋㅋㅋ) 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액션플랜을 세우고 근 5일 정도를 쭉 지켰다.

  • 밤 12시. 과제가 남아있더라도 삶을 off하고 침대에 눕는다.
  • 잠은 적어도 6시간을 잔다.
  • 눈 떠있는 시간만 쓸수 있음을 계속 리마인드 한다. (시간의 누수를 방지)
  • 뽀모도로 시트를 일과시간 내도록 활용한다.
  • 오전시간에 15~20분은 책을 읽는다.
  • 쉴 땐 쉰다. (집중을 하더라도 뽀모도로 시간이 종료되면 무조건 쉰다.)
  • 점심밥은 선택사항.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무조건 30분 취침한다.

한주를 지켜본 결과, 지난주의 나의 능률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나 스스로의 모습이기에 내가 객관적으로 비교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듯..) 이제까지 다짐만 하고 지키지 못했던 독서를 매일같이 꾸준히 한다거나, 뽀모도로 시트를 과거보다 더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수면을 회복하여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한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매일같이 보는 남편이 어제는 '아니.. 얼굴이 피곤해 보이기는 하는데 좋아보이네?' 라는 이상한 말까지 던지고... ㅎㅎ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과거의 내 모습과 결과물에 비추어보았을 때에는 더 나은 방향인 것 같아 다음주에도 이 패턴을 유지보려고 한다. 한때는 모든 것을 걍 놔버린 것 같은 절망감의 '놓음'이었지만, 이번주는 약간 편안하게 나 스스로를 '놓아준' 한 주였던 것 같다.

묶어서 괴로울 바엔 좀 놓아주고 편안한게 더 능률이 좋은 것 같다. 심적으로나 건강으로나.
언제나 '끝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걸음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건강이 상하면 살아남고 싶어도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던 한 주.

어떻게 하면 '확장'할 수 있을까?

한주 동안 스스로를 괴롭힌 점이 있다면, 생각과 사고의 확장력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한 점이다.
근데 팩트인걸 뭐.

아주 단적인 예로, 과제는 잘 외우는데 뭔가 확장하지 못하고 응용과 적용을 잘 못하는 것 같다.

뭐라 그래야하나. 요즘은 그런거 없을텐데
예전엔 수학책이랑 수학익힘책 이렇게 교과서가 2권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나는 열나게 수학책만 달달 외우고, 또 수학책은 그럭저럭 잘 푸는데 그걸 응용한 문제가 잔뜩 있는 수학익힘책만 풀었다 하면 탈탈 털리는 그런 너낌이랄까?

수학의 정석 예제는 달달 외워서 풀었는데, 쎈수학, 수학2000제 이런거 풀면 나가떨어지는. 뭐 그런 느낌?

아니 차라리 수학익힘책이나 쎈수학 같은건 교재라도 있어서 다양한 예제를 접하고 그것 역시도 외워버리겠는데, 코딩이라는 건 결국 확장의 영역과 범위 또한 정해져 있지 않은 터라 결국에는 나의 유연한 사고와 빠른 적응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어보인다.

분명 '퀘스트 과제'가 이를 연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할텐데 그 퀘스트 과제만 봤다하면 쫄아서 쭈구리가 되는 게 제일 문제일수도..ㅋㅋ

후. 그럼 이번 한주동안 이런 내 모습을 징그럽게 발견했으니 또 어떤 액션플랜을 세워 다음주에는 더 성장한 나를 만들 수 있을까?

지금 생각나는 것은, 다음주 강의의 주제인 '리액트'. 아주 쳐발쳐발렸던 리액트에 대한 과거 퀘스트문제를 정말 '스스로' 인출해보고 한번 더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 때 내 과제는 나의 것이 아니었다. 알고있다.
마음속 불편함이 아직도 남아있고 그게 내 발목을 아직도 붙잡고 있는 듯 하다.
복습주간이기도 하고 또 새로운 준비주간이기도 하겠으나 나는 내 속에 남은 이 숙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족쇄를 끊어내고 싶다.

도움을 받아서라도 작은 과제부터 하나 하나 다시 내 능력으로 풀어나가보겠다.
안되면 '트레이너'에게 도움을 받고 서치능력을 길러 더 정확하고 의미있는 자료들을 찾아나가겠다.
더이상 나의 것이 아닌 것을 내 것 처럼, 또 내가 한 것 처럼 착각하고 싶지 않다.

또 한번 다짐하는 것. 이 메가테라 과정동안 반드시 '나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아 물론 다같이 성장하는건 너무나 당연한 것...!!) 조급해하지 않으며 뚝심있게 밀어나가겠다.

이제 falling의 궤도에서도 이탈하고자 한다. 중력을 거스르는 것이 정말 쉽지 않겠지만.
작은 성공을 하나 하나 만들어나가고, 그걸 발판삼아 또다른 작은 성공을 끊임없이 만들어나가야지.

힘내자. 그리고 구체적으로 실천하자. 이번주처럼.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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