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테라 12주차 주간회고

샨티(shanti)·2022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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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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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며, 혹등고래 성장일기를 쓰는 샨티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

이번주 이름을 어떻게 지어야 할 지 모르겠다.
정규 과정이 없었던 주?
그냥 심플하게 추석 명절이 끼어있는 주간으로..ㅎㅎ

이번주는 무엇보다도 아래 2가지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1. 학습 앞에서의 겸손
  2. "Be curious, not judgemental"

학습 앞에서의 겸손

각 사람마다 가진 고유한 장점들은 참 다양할 것이다.
그리고 그 장점들은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그 상황을 이겨나갈 수 있는 무기가 되기도 하고, 등불이 되기도 하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한껏 끌어올려주는 도움의 손길이 되기도 한다.

장점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점'만 두고 봤을 때 '와 진짜 나 너무 못하네, 너무 딸린다' 라는 경험을 해본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근데 내가 가진 학습과 관련된 보잘것 없는 노하우나 경험들이 단 1개도 먹히지 않은 상대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나에게 코딩이 그런 존재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소소한 장점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했던 것들은 정말 무.쓸.모 였다.

두 손, 두 발 모두 들었다.
그리고 트레이너분들께 아주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그리고 도움을 받았다.

모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바닥까지 박박 긁어 이제까지 해본 방법을 써보았는데 먹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고, 맞아들어가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 뿐일 것이다. 나의 상황을 잘 알고 맞춤형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한 이유가 이때문이다.

아샬님의 유튜브에서도 보았다.
멘토, 도움을 줄 사람을 찾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그 도움이 customized 된 것이라면 그 영향력은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도움의 그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요 몇주간 학습 앞에서 겸손해질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이었다.
모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모르기 때문에 알고자 노력하고,
조금이라도 안다고 하여 묻어놓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정말로 '알고 있는지'를 확인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사고방식도 마인드셋도 모두 뜯어고쳐야 하기에 고통스럽겠지만... 이제 그 개조의 스타트라인 앞에 서있지만, 올바른 방향이라면 그래야 한다! 라는 마음으로 하나씩 해보려 한다.


Be curious, not judgemental

적당하게 바꿀 메시지가 떠오르지 않아 몇달 째 내 카카오톡 프로필 한켠을 차지한 문구이다.

'판단'하려는 성향이 짙은 인간이라 그 성격좀 버리고 싶어서 적어둔 메시지.
오늘 주간회고를 위해 곰곰이 생각하며 이 습관이 아직도 떨어지질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담 judgemental의 반대편에 무엇을 둘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조금은 엉뚱하지만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나온 키워드 '함께 자라기'가 떠올랐다.

마치 관찰자나 판사의 입장이 되어 판단하려고 하는 마인드를 가진 상태에서 과연 함께 자랄 수 있을까?
함께 자라기 위해 나는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또 어떤 액션플랜을 세우고,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 를 자문했는데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상황에 매몰되어 정신없이 꽁무니를 쫓아오다가 잠깐 주위를 돌아볼 틈이 생겨 고개를 들었는데... 함께 자라고 있었나? '함께' 였는가? '자라고' 있는가?
잘 모르겠다. 메마른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아 좀 씁쓸했다.

메가테라에서 배우는 것이 비단 '코딩'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좋은 습관, 좋은 문화, 바른 학습방향 등.
단순히 강의'만' 어려워서 이 과정이 빡세다고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배워나가고 싶은 것, 배워나갈 점, 가져야 할 애티튜드를 정리해두었는데 한 가지 추가해야 할 것이 생긴 것 같다.

'함께 자라기'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

개발자가 되려는 이들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성장'

이제는 그 성장에 대한 고민에 의도적으로 '함께'를 덧붙여야겠다.

상황에 압도되다보니 자꾸 중요한 가치들이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다.
아마 우선순위가 끊임없이 흔들리기 때문일수도.

이번주에는 모처럼 삶과 공부의 영역에서 '우선순위'를 곱씹고 다시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이 우선순위를 아주 우직-하고 단단하게 밀고갈 수 있는 멘탈력을 기르기 위한 연습도 책을 통해서 꾸준하게 하는 중이고.

코딩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든 연습은 책에서, 이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실전에서 강화되는 것이기에 담담한 마음으로 다음주를 기다리고 있다.
나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며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함꼐 자라기를 덧붙여 실천하는 삶.

아마 개발의 영역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애티튜드가 아닐까.
다시금 반짝이는 눈으로 세상과 학습을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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