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테라 13주차 주간회고

샨티(shanti)·2022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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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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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며, 혹등고래 성장일기를 쓰는 샨티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


지난주 동시간대 주간회고를 쓸 때와 비교하면, 지난주는 55시간이었는데 이번주는 63시간이다. 8시간정도 늘었으니 아마 하루에 약 1시간 덜되게 는 거라고 할 수 있겠지?
quality도 중요하긴 한데 내 경우 우선 절대 quatity도 늘리는 것이 중요한지라...

시간이 늘어난 요인을 아래와 같이 추측해본다.

  • 주말에 코드 치는 시간이 아마 좀 늘었을 것이다. 말도 안되는 멍청한 방법으로 만들던 강의노트를 다 집어치우고 아주 간단하게 만들고 빠르게 따라쳤다. 지난 시간들이 너무 아쉽고 아깝지만 후회일랑 집어치우고 그시간에 또 치고 치자.
  • 와카타임을 늘리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요즘 코딩도장 문제를 보자마자 test 파일에 테스트부터 작성하려고 노력중이긴 하다. 생각나는 점을 주석으로 줄줄이 쓰다보니 아마 시간이 늘어난 것 같다.

단순하게 저 시간을 일주일인 7일로 나누면 9시간. 하루에 평균 9시간정도 코드를 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
이번주 일과시간에는 공식문서를 봤으니 그 시간도 제외한다면 아-주 나쁜 시간은 아닌 것 같다.
하루에 몇시간이 스탠다드이고 또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와카타임에서 코드를 치는 시간을 카운트할 수 있다는걸 알게되고 난 이후로는 아주 적은 각도이지만 우상향 하고 있음. 이제 떨어뜨리지 말고 유지하거나 소량씩 더 올리면 될 것 같다.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자세의 변화

이번주 강의는 어렵게 느껴졌다.
리액트라서 어려운 것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정말 신기한 코딩쇼를 보는 느낌이었다.
우와 답이 없네 어떡하냐... 싶은 마음이었지만 왠일인지 주저앉을 것 같진 않았다. 느낌이 그랬다.
예전보다 마음이 뭐랄까... 좀 초연해졌달까?
처음이니 어렵고, 배우는 사람이니 어려운거지. 이게 쉬웠다면 어디선가 벌써 개발자로 일하고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익히고자 하는데 집중했다.

물론 지금도 완벽하게 인출되지는 않는다.
퀘스트 과제에 제대로 접목시키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했다.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감정'과 '어렵다는 느낌'에 휩싸이고 압도당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서는 좀 벗어났다.

얼마전에 내가 벨로그에 처음 쓴 글을 읽어보았는데 risky 하더라도 세상의 변화에 나 스스로를 노출시켜보고 싶다는 문장이 있었다. (저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도 모르고 어휴.) 원하던 대로 아주 빠르게 변화하는 그런 세상에 나를 아주 살짝씩 노출시키고 있다.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그리고 새롭게 출시되는 그런 것들 앞에 서있는 상태이다.

시시각각 분단위가 아니라 초 단위로 변화하는 이 분야에 발가락이라도 담갔으니 압도되는 마음일랑 좀 내려놓고 다음주의 과제와 강의를 또 담담하게 받아들여야지.


코딩도장. 대책이 필요해

동료들과의 주간회고 시간에 솔직히 말했다.
이번주 내도록 '내 힘으로 푼 코딩도장' 문제는 단 한개도 없다고.
심각했다. 솔직히 오늘 푼 '22년 K모 회사의 블라인드 리크루트 문제는.... 해석에만 30분이 넘게 걸린 것 같다.

1시간30분. 풀기는 커녕 주석만 채워나가다가 헛웃음이 나와서 옆에 있는 남편을 끌어다가 보여주었다. 이게 뭔 소린지 알겠냐구, 이런 것도 풀 줄 알아야 한다고.

남편은 정말 한 10분을 곰곰히 보면서 이런 저런 질문을 하다가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급발진 하며 그냥 자기랑 같이 항공정비사 하자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말이 되는 문제냐며... ㅋㅋㅋㅋ

그래서 쐐기를 박아주었다. "이거 심지어 레벨 2래... 3도 아니고 2..."

사실 2~3주 정도 전부터 느꼈지만 코딩도장은 개인적으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에 대한 대책 말이다.

문제 상황을 나열해보았다.

  • 절대적 난이도는 모르겠으나 우선 난 못풀겠다.
    10시간을 줘도 못푼다. 여러모로 상상까지 해봤다. 방안에 가둬놓고 이거 못 풀면 문 안열어준다고 해도 안풀거니? 응. 안푸는거 아니고 못풀어.. ㅎ....... 차라리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if문을 발랐음 발랐지. 모르겠어.
  • 결국 제출은 해야하니 타 예시를 참고하고 학습해서 제출한다고는 하는데. 여기에도 또한 문제가 있음
    • 좋은 예시가 별로 없어뵌다. 솔직히 난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그렇다. 특히나 자바에서 if-else를 사용하지 않거나, 또는 JS에서 let이나 for를 쓰지 않으려고 한다면 더더욱 그 범위는 아-주아주 좁혀진다.
    • 뭐 어쨌든 다른 예시를 보고 학습했다고 치자. 진짜 학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코딩도장 특성 상 해당 일이 지나고 나면 다시 들여다보지 않게 되더라. 마음 급하게 다른 코드를 보고 '학습'했다고 하더라도 진짜 내것으로 남은 적은 경험상 거의 없다.

그럼 어떤 대책을 강구할 수 있을까?

  • 그토록 원하는 '면접'기회를 얻으려면 코딩테스트를 연습하고 학습하긴 해야 한다. 심지어 인터넷 블로그만 몇 개 검색해봐도 내가 절절 매는 문제를 15분 안에 후딱 풀어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얼마나 연습한걸까.
  • 결국 자주 나오는 알고리즘은 외워야 한다. 오늘같은 경우 '완전탐색'이라는 알고리즘을 활용한 것 같은데 아예 모르는 상황에서는 TDD를 활용하더라도 해결하는 것이 저어어엉말 쉽지 않은 듯 하다.
    알고리즘은 외우자. 그리고 그 알고리즘에 따라 문제가 출제되는 패턴들이 약간 비슷한 것 같은데 이를 캐치하는 연습을 부던히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이번주 주간 코딩도장을 떠올려봤을 때 소위 '명명'되어있는 알고리즘이나 기법들은 아래 정도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 재귀
    • 완전탐색
    • 유클리드 호제(최대공약수, 최소공배수 구하기)

코딩도장을 그냥 난이도 어려워서 풀지 못하는 숙제처럼 남겨두지 말고 정말로 '풀어내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갠적으론 현재 내 실력과 코딩도장을 풀어낼 수 있는 수준 간의 간극이 너무나 큰 것 같아서 우선 주어지는 코딩도장 문제 외에 소위 '만만하게' 도전할 수 있는 문제를 1개씩 더 풀어보는게 어떨까 싶다.

그러려면 하루에 적어도 1시간은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 좀 쉽지는 않아보이네..
우선 토요일에 하던 깃 스터디는 스터디원들간의 협의하에 잠시 중단하기로 했고, 그 자리를 TDD 스터디가 메꾸고 있긴 해서 여유가 넉넉한 편은 아니긴 하다.
그렇담... 하루에 30분은 어떤가?
어차피 아침에 15분 이내로 책도 읽고 있긴 한데... 하루에 30분이 부담스러우면 아주 빡 집중해서 20분...?

약간 만만하거나 살짝 챌린지한 문제&타이트한 스케줄을 통해서
(1) 실전에서 빠르게 문제를 스캔하는 능력
(2)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 제한된 시간 안에 클리어하게 만드는 능력
(3) 새로운 문제를 계속 마주하며 내가 알고있어야 하는 여러 알고리즘이나 새로운 메서드를 발견하는 것

요정도를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할튼 좀 대책은 필요하다 코딩도장. 진작에 이런 고민을 했어야 하는데...
다음주는 얼만큼 짬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요 위의 액션플랜은 당장 월요일부터 가져가보자. 그러려면 주말에 문제 몇개좀 셀렉해야겠군.


강의는 담주가 마지막이란다. 진짜?

리액트. 만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강의는 다음주가 마지막이란다.
마지막 강의를 생각하면 항상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그것...
February... 2월... ㅋㅋㅋㅋㅋ

한 번 이월을 하고나니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이월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것 같다.

물론 나도 부담스럽다, 정말이다. 이월. 누가 좋겠는가? 그 때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는데...

하지만 (내가 미친건지...) 이제는 결과가 어떻든 크게 동요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마음이 그렇게 되었다.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 내가 해 볼수 있는 것을 해보고 때로는 도움을 요청하고. 지금도 잠은 뭐 거의 최소한으로 자기 때문에 더 줄일수는 없을테고.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unexpected event에도 좀 덜 동요하고 있고.

그러니 이제 조급함은 좀 내려놓고 '배움'과 '성장'에 집중하고 결국은 '개발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계속 상기하고 있다.

나 스스로가 포기하지만 않으면 되니까. 어찌되었건 되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

정말 만만만만분의일. 되지 않더라도 지금 이 과정속에서 체득한 가치와 스킬들이 내가 한없이 부족했던 부분을 끌어올려주었다면. 그렇게 나를 성장시켰다면 그것으로도 족함.


follow하는, 정말 좋아하는 계정에 오늘 올라온 글이다.
너무 절절하게 공감이 갔다. 밀키트를 사서 취식하고자 하는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왜 학습이 어려운지 약간 이해가 되는 기사였다.
아. 나는 이제까지 지식을 소비하고자, 마치 지식인이 되었다는 느낌을 얻고자 '서비스'를 구입해온 건 아닐까.
나는 창조에 다다르지 못하고 그저 지식을 소비해왔던 것일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좀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를 바라보면서도 좀 다른 생각도 들게 되었고... 내가 만약 돈을 많이 벌게 된다면, 아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건 솔직히 좋은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것이었고 좀 더 수준있는(?) 동네에서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해주는 것이었다.

근데 너무나도 큰 걸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식과 이해, 그리고 자신의 삶을 끌어갈 수 있는 창조적인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의 부재.

왜냐면 나도 그렇게 해오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생각이 많이 든 하루이자 이번 한주간.

이제 레벨테스트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조금은 늦었지만 진정한 학습과 배움, 그리고 창출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하는 한주였던 것 같다.

페이스를 잡으며. 그렇게 또 한주를 보냈고 한주를 맞이한다.
어려웠지만... 고마웠어 13주차. 잘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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