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테라 1주차 주간회고

샨티(shanti)·2022년 5월 14일
1

혹등고래 성장일기

목록 보기
3/49
post-thumbnail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며, 혹등고래 성장일기를 쓰는 샨티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


1. 정의하기

회고는 Three Fs를 활용함. 사실(Fact), 느낌(Feeling), 교훈(Finding)
사실의 나열-느낌의 나열-교훈의 나열이 아닌 A-A'-A'', B-B'-B''의 형태가 되도록 연결시킬 것
또한 단순 교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자기 선언' 형태로 정리할 것

2. 메가테라 1주차 주간 회고

  • 사실: 첫 One on One 진행
    1주차 목요일 밤(5/12) 홀맨 트레이너의 소환(^^)으로 One-on-One을 약 20분가량 진행했다. (1) 힘든 점이나 방해 요소는 없는지, (2) 어떤 느낌인지, (3) 제안하고 싶은점은 없는지에 대해 물어왔다.
    대체로 어떤 rule이나 지시에 의문 없이 따라가는 스타일이라 질문을 받기 이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질문을 받고 나서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1) 힘든 점은 크게 없고, 오전에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는 바람에 출석체크가 늦은건 아쉬우나 이런 요소들은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너무 당연하고도 잦은 일이라 일상이라고 대답했다. (2) 정답이 없는 문제를 푼다는 것이 나에게는 혼란스러움을 넘어 충격적이라고 대답했다. 내가 했던 일은 항상 상사의 명령이나 지시를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근거들을 짜맞추어 자료를 제출하는 식이었는데, 정답이 없는 과제(컴퓨터 견적 짜기)를 하려고 하니 그런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대답했다. (3) 제안은 아니고 동료간 상호 '피드백'을 주는 방법이 적절한 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
    홀맨이 준 피드백 중에서 동료끼리도 One on One이 필요하다는 점, 상호합의된 룰 속에서 활발하게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느낌
    위와 같은 대답을 하고나니 마음이 시원하면서도 내가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주저하고 꺼리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또한 피드백들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고, 트레이너들에 대한 마음속의 형체없는 두려움(?) 바쁠 것 같다는 오해(?)가 해소되어 아주아주 개운했다.
    교훈
    트레이너들이 바쁘고 나의 사소한 질문을 귀찮아하지 않을까 하는 것은 결국 확인에 근거한 사실이 아니라 나의 추측이었다. 과연 이런 습관이 생활에만 남아있을까? 아니면 나의 학습 패턴에도 남아있을까? 당연히 이 모두를 포괄한다고 생각하고, 이번 78만원 견적내기 과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모르는 단어를 사실확인을 거쳐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렇겠지~ 하고 추측하는 습관).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속단하고 추측하는 습관을 들어내야 할 것 같다. 특히나 '학습'의 영역에서는 더더욱. 내가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선언과 실천방법
    "나는 프로 질문러이다!"
    (1) 주간동안 총 3회 이상 트레이너들에게 질문한다. (영역 불문. 트레이너들을 향한 막연한 두려움과 오해 없애기)
    (2) 주간동안 새로 알게 된 단어의 정의/개념 3개 이상 노션에 정리하기

  • "사실: 1주차 과제 발표 후 "최적화와 최적의 선택은 별개" 피드백을 받다.
    1주차 금요일(5/13) 오후에 '78만원 PC' 견적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직전까지 키노트를 수정하다가, 개인적인 의문이었던 '최적의 선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슬라이드를 마지막에 추가했다. 체감상 발표시간이 꽤 길었지만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의미에서 보급형 오븐-최고급사양 오븐의 경험적 예시를 통해 '최적의 선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평가자였던 홀맨 트레이너가 '최적화'와 '최적의 선택'은 별개의 문제이며 최적화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피드백을 주었다.
    느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라 약간 머리가 띵~했다. 아주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 발표라서 아이를 데리러가야 하기 때문에 참석이 어려웠던 발표시간인데... 다행히 이번주는 친정엄마가 아이를 봐줘서 발표를 무사히 할 수 있었고 그 때문에 이런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느꼈다. 특히 고객이 찾지도 않는 가치를 만들어놓고 그 가치를 최적화시켜야 한다고 리소스를 쏟아붓는 것이 바로 최적화의 함정이라는 피드백 내용은 너무나 뼈아프면서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교훈
    홀맨의 피드백 자체도 큰 교훈이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피드백의 루프'를 자꾸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큰 교훈이 되었다. 내가 발표를 빠지고 단순하게 발표자료만 디스코드에 공유했다면 발표에서 얻을 수 있는 피드백 루프가 사라졌을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얻은 피드백이 학습에 큰 도움이 되었음을 느끼면서 피드백 루프는 무조건, 또 다양하게,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선언과 실천방법
    다른 사람들보다 제약조건이 많고 사양(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둘다..ㅋㅋ)이 떨어지는 나로서는 피드백 루프를 많이 만드는 것만이 살길이다아아악!!!!!
    (1) 과제는 최소 제출기한 1~2일 이전에 제출하고 디스코드를 통해 동료들에게도 공유하자. 퀄리티가 낮은 완성본이라도 빠르게 제출하여야 피드백 루프가 형성되고, 그 루프를 통해 들어온 피드백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하여 다시 제출 -> 재피드백 -> 재업그레이드. 루프 자체가 형성되지 않으면 피드백을 받을 길이 없다.
    (2)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아야하는데 어떡하지..? ㅋ.... ㅠ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플랜이라면 당장이라도 하겠는데 아이가 해야하는 영역도 있기에 밀어부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아이가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어린이집에 늦게까지 적응할 수 있도록 결국 이것조차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6개월만 버티자 제발.


  • 사실: 뽀모도로 사이클에 맞추어 학습하다
    1주차 화요일(5/10)에 로지 트레이너의 제안으로 뽀모도로 학습법을 처음으로 경험해보았다. 25분 학습-공유-5분 휴식 사이클을 하루동안 진행했다. 수요일(5/11) 오전 일찍 zep에 들어갔는데 마침 한 동료도 일찍 들어와있었고 함께 이야기하다가 나는 뽀모도로 사이클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동료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학습법이니 생각을 조금 내려놓고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적응해보라고 조언해주었다. 계속 마음속에 저항감을 가지고 있다가는 학습 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뽀모도로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개인 스레드를 만들고 한 뽀모 사이클이 끝나면 그 사이클에 대한 회고&공유를 개인적으로 진행하였고, 다음 뽀모 사이클에서는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작은 목표를 기재하였다.
    느낌
    메가테라 과정에서 내가 처음으로 작은 성공을 이뤘다는 생각에 굉장히 뿌듯하고 기뻤던 순간이었다. 스레드를 만들고 사이클마다 공유&회고&다음 사이클에 대한 목표세우기를 한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효과를 내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하고 헷갈릴 때 잠시 디스코드를 열고 이전 뽀모 종료 시 기재했던 '목표'를 보면서 일의 방향성을 다시 잡았고, 하루동안 기재한 스레드의 모든 글을 쭉 읽어보면서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내가 무슨 일을 했고, 어떤 방향으로 일이 흘러갔으며, 결과물이 각 뽀모 사이클 종료시마다 얼만큼 업그레이드 되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뽀모도로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사라졌다는 점이 좋다. 내가 쌓아온 경험과 서른 중반이라는 나이가 나를 자꾸 관성에 순응하고 굳어지도록 만드는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불안함마저 어느정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교훈
    내가 믿고 있었던 '신념'과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충돌할 때 어떤 다이내믹스가 형성되는지 직접 경험해본 사건이었다. 얼마 전 발췌독 했었던 '부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일부분 직접 경험한 느낌이었다.
    특히 심리적 저항감을 낮추는 데 있어 '실천 가능한', '효과적인', '자신만의 방법'이 필요한 것 같은데, 왜 트레이너 분들이 '측정 가능하고', '실천 가능한', '액션 플랜'을 만들라고 하는지 깊이 이해한 시간이었다.
    선언과 실천방법
    뽀모도로 기록이 이끌어가는 하루!
    (1) 6개월 내도록 지금처럼 뽀모도로 사이클 종료 시 공유&회고&다음목표를 기록하자.
    (2) 문제나 개선하고 싶은 사항 발생 시, 측정 가능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매 뽀모사이클 종료 시 기재하는 공유&회고마다 기록하자
profile
가벼운 사진, 그렇지 못한 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