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테라 5주차 주간회고

샨티(shanti)·2022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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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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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며, 혹등고래 성장일기를 쓰는 샨티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


아. 이번주는 눈 뜬채로 컴퓨터 앞에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저런 짤 보고도 웃을수만은 없는 현실.
정말 저랬기 때문이다.

커피냅 15분 하겠다고 누웠는데 갑자기 뇌가 나를 톡톡 두드리는 느낌... 그러더니 진짜 내 뇌에 누군가가 생각이라도 주입한것 처럼 '어.. 이거 이렇게 하면 해결되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번뜩...ㅋㅋㅋ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내뱉으며 이불을 박차고 나온 기억이..

어쨌든, 그렇게 프로젝트가 우여곡절 끝에 끝남과 동시에 레벨테스트로 힘들었던 이월 5주차도 모두 지나갔다.

이번주는 나에게 정~말로 큰 의미가 있는데 프로젝트를 잘 해서는 절대 아니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끼고 배운바가 그 어느때보다도 컸기 때문이다.

이번 이월 5주차 회고에서는 내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감정, 여러가지 행동, 생각의 프로세스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보고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어떤 점을 더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써 보고자 한다.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전부다.

토요일에 과제 페이지가 오픈되자마자 '레벨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절망했었다.
8주차 레벨테스트의 기억이 올라와서 그랬는데, 어쨌든 지난 건 지난거니까 지금에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기획안을 빠르게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레벨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필수 조건들이 있었는데 그 조건을 포함하면서 컨셉을 잡으려니 약간 작은 사이즈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특히 1주일이라는 제한 시간도 고려를 해야했는데, 내 수준에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1)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2) 기한을 고려하며, (3) 필수 조건을 구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00글자 북 리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첫 기획안은 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획안을 동료들 중에서 가장 먼저 제출하고 피드백을 받았다.

나는 아직도 코딩이 무섭기도 하고 어렵기 때문에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
그래야 나중에 동료들이 치고 나갔을 때 그 꽁무니를 열심히 쫓아가서 탈락이라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요일에 기획안을 내고 그 다음 피드백을 받은 후 주말 내에 MVP를 만들기 위해 미친듯이 달렸다.
솔직히 토요일 새벽 즈음 돼서는 거의 다 만들어냈던 것 같다.

일요일에는 구현되지 않는 기능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하고 코드를 좀 더 고민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그 직전 주차의 과제가 밀려있었기 때문에 여기에도, 저기에도 집중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 일과 내에 과제를 끝내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다음주차에는 Spring이라는 언어를 배운다는데...
얼마나 조져질지(ㅋㅋ) 모르겠으나 정말 과제만큼은 그 주차를 넘기지 않도록 부던히 애를 써야겠다.

어쨌든 그렇게 빠르게 시작한 덕택에 주말 내에 MVP를 만들 수 있었고,
5주차 초반에는 한번 싸-악 갈아 엎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갈아엎을 수 있었다.
특히 그 시점에 갈아엎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결과물을 낼 수 없었으리라 확신한다.

만약 수요일 즈음 갈아엎었더라면?
엄두도 내지 않았으려니와, 갈아 엎었더라도 결과물은 처참했을 것이다.

빠른 선택이 전부이듯이, 메가테라 과정의 새로운 주차가 시작될 때마다 빠르게 시작하는 것 역시 전부임을 느낀 한 주였다.


무서워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진짜 엄살이 아니라 정말로 무섭다. 코딩이 아~직~도~ 넘나리 무섭다.
어쩌겠는가, 무서운것을?!? ㅋㅋ
진짜. 진심으로 무섭다.

남편이 나를 지켜봐왔기 때문에 일부 알기도 하고...
사실 남편이 자고있을 새벽시간이라 잘 모를수도 있을 듯...?
얼마나 식은땀을 흘리고 무릎 사이, 팔 사이 줄줄 땀을 흘려대며 코딩을 하는지 아마 모를게다.

더워서가 아니라 겁이 나서 그렇다.
사실 수백명 앞에서 내 이야기를 한다거나, 발표자료를 가지고 발표를 하는 것은 전혀 무섭지가 않다.
발표는.... 그냥. ... 안무섭다. 시키면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코딩은 왜이리 무서운지 모르겠다.
미지의 세계이고, 어렵게 느껴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망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런건지 ...?
너무 진땀을 많이 흘려서 사실 피부병처럼 두드러기가 나는 바람에 병원에도 갔다왔다.
그만큼 나에게는 이 공부가 좀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이번 레벨테스트때도 어김없이 줄줄 땀을 흘리며 두려움을 이겨내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하고나니 드는 생각.

무서워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무섭다고 개발자 안 할 것도 아닌데.. 무섭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정말 배울 기회가 아예 사라져버린다.

한두 시간 내에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고 해서 바로 제쳐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풀어내야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무섭더라도 달려드는 용기와 집념이 필요한 것 같다.

동료중에 2일만에 원하는 기능을 구현한 사람이 있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같으면... 정말 2일이 뭐야. 2시간도 머리 싸매는 것 싫어서 아마 때려치고 말았을게다.
동료들의 이런 모습을 꼭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나라도 더 해놓으면 미래의 내가 행복하다.

웃기게도 이월 5주차의 나는 이월 직전 8주차의 나로 인해 어려운 문제들을 잘 해결해나갈 수 있었다.
비록 Swing이라는 것은 현업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지만 어쨌든 우리는 Swing으로 과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친구랑 좋으나 싫으나 일주일은 같이 있어야 한다.
근데 이친구의 까칠한 성격과 본성(ㅋㅋ) 때문에 레이아웃, 화면 구현 등등. 대판 싸우는 경우가 정말 많다.

나 역시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레이아웃이나 화면 갱신 등 Swing의 특성으로 인해 고생을 좀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만큼 심각하게 힘들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과거의 내가 해결해놓거나 미리 사용해 놓은 것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하게는, 마우스로 클릭했을 때 추가되는 action listner와 같은 것들이었고
팝업 프레임을 미리 만들어 둔 것이 있어서 그 양식을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기도 했다.

'아, 지금 하나라도 더 해놓고, 더 써먹어놓으면 미래의 내가 행복하겠구나!'

이걸 수요일-목요일즈음 깨닫고 나니 하나라도 더 써보고 또 진행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5주차 시작할 때 사실 꽤 많이 지쳤었다.
계속되는 리뷰와 리팩터링때문에 긴장한 탓도 있고, 레벨테스트에 대한 막막함과 덧붙여 특히 그 직전 주에는 너무 멘탈이 안잡혀서 매일 매일이 눈물바람이라 그 후폭풍이 이번주까지 몰려왔던 것이다.

남편한테 '나 망했어. 이제 회사도 나오고 갈데도 없어' 이러면서 ㅋㅋㅋㅋ 근 두시간을 울어재꼈고 '아 이제 진짜 망했다 어떡하지?' 하는 마음 때문에 주 초반에는 마음을 잘 못잡았었다.
한편으론 '아 어차피 망한거 그냥 막 살자' 싶어서 코딩도 막. 겁도 없이(?) 그냥 막 질러놓고 이랬었다.

근데 과거 8주차의 나에게 도움을 받고나니 하루 하루를 허투루 보낼 수 없었다.
목요일에 받은 노아님의 피드백도 사실은 구현하기가 좀 벅찼는데 꾸역꾸역. 밤을 거의 새다시피 하면서 집어넣어놨다.
내가 오늘 하나라도 더 해놓은 것이 미래의 나를 편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걸 통해 배운 점은, '공부' 역시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늘 하나라도 더 확실히 알고, 그 범위를 넓혀놓으면 미래의 내가 편하다.
미래의 내가 지금 고통받는 나에게 절하고 엎드려 고마워할거다. 이번주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 공부하는 것들 중에 하등 쓸모없는 것이 과연 있을까?
하물며 아무도 쓰지 않는다는 Swing에 대한 얄팍한 지식도 어쨌든 탈락 직전의 나를 구해주었다.
다음주엔, 아니 당장 내일부터는 스프링..? 이라는 처음 듣는 언어를 배우는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
몰라도 해야지 어쩌겠는가.

이번주의 내가 배우고 느낀 바를 그대-로 실천하면 다음주는 이번주보다 더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간의 배움이 이번주에만 머물지 않기를.
다음주 그리고 그 다음까지도 쭈-욱 확장되기를!!

미래의 나, 그리고 당장 내일의 나를 위해 오늘도 한숨 돌리고.. 공부하러 가자!

휴. (아직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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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사진, 그렇지 못한 글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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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2일

한 주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동료들 중에 프로그램 가장 짜임새 있고 멋있게 잘 만드신 거 같은데 항상 자신감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감이 성공의 반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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