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회고와 2023년의 목표

dev_Shawn·202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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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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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두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빠르게 나의 2022년을 돌아보고 2023년의 목표를 한번 정리해봐야겠다.

이전 회사에서 폭풍 야근으로 갈리다가 2월 초에 이직을 했다.
당시 이전 회사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직은 잘 한 것 같다.

지금의 회사가 아주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연차에 비해 많은 업무를 경험하고 있다.
(물론 많은 인원의 퇴사 이후 충원을 하지 않아서 이기도 하지만...)
입사 1년도 안된 지금 벌써 두 개의 프로젝트를 혼자 유지보수하며 운영 중이고 한 프로젝트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를 왔다갔다하며 업무를 하다보니 정신 없기도 하고 전체적인 업무량도 많지만 그래도 이게 다 나의 피와 살이 될 것이다. 그렇게 믿기로 했다.

리눅스 환경에서 배치처리 하는 업무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리눅스 환경과 명령어에도 익숙해지고, 모니터링이나 부하분산에 관련해서도 인프라팀에서 주워 듣는 소스들이 많아 주변 지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개인의 성장

1일 1커밋

2월 2일에 1일 1커밋을 하기로 다짐하고 5월 18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커밋을 했다.

1일 1커밋을 하는 동안 사실 엄청나게 대단한 것을 한 것은 아니다. 한번도 해본 적 없던 알고리즘 문제 풀이, 책을 사서 공부한 내용 정리, 프로젝트 개발에 필요하거나 내가 관심있던 기술(JWT, OAuth, SpringSecurity 등)에 관련된 공부 내용 등이 주를 이루었다.

1일 1커밋은 5월 중하순에 베트남으로 2주간 해외 출장을 가며 끊기게 되었다.
출장 기간 중에도 꾸준히 커밋을 했지만 시차 적응 실패나 야근 등으로 커밋을 계속 이어나가지 못했다.
출장을 안갔으면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었겠지만 크게 아쉽지는 않다.
1일 1커밋을 하며 가장 중요한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중간에 몇 번씩 커밋이 끊기기도 했고, 특히나 10월부터는 결혼 준비로 커밋을 거의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난 언제든 잔디를 계속 다시 심을 수 있다.
결혼 준비가 얼추 마무리 되고 일상이 안정되면 매일은 못하더라도 나는 다시 천천히 잔디를 심어나갈 생각이다.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

Velog의 SpringBoot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책!

이 책을 보기 전 나는 SpringFramework로 Legacy 프로젝트만 다룰 줄 아는 국비교육과정을 수료한 딱 그 상태였다.
하지만 이 책을 따라가며 SpringBoot와 Gradle, JPA 등 서비스 IT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술 스택으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고, 더욱 깊은 개발의 세계에 빠질 수 있었다.

1일 1커밋과 더불어 2022년 나의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을 주었다.

인프런 강의

지난 1년간 정말 많은 강의를 구매했다.
강의를 보면 내가 어디에 관심이 있었는지 한눈에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완강을 한 강의는 고작 세 개에 불과하다.

관심이 있으면(+인프런이 세일을 하면) 강의를 구매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알면서도 어제 강의를 네개나 추가로 구입했다. ㅋㅋㅋㅋㅋ

2023년에는 이 강의들을 다 듣기 전까지 새로운 강의를 구입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WithMe

사람들이 너무 좋았던 이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꾸준히 2주에 한 번씩 만나며 기능을 개발했는데, 회사에서 업무를 하는 것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었다.

확실히 혼자서 막연히 좋다고 하는 기술을 공부하는 것보다, 프로젝트 구현에 필요한 기술을 공부하는 것이 훨씬 재밌고 효율이 좋았다.
다만 모두가 신입이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없던 터라 프로젝트를 이끌어 줄 사람이 없어 아쉽기도 했다.

OTW

장애인 지하철 시위로 멈춘 지하철에서 다시 출발하기만을 기다리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한 개인 프로젝트였다.
장애인 지하철 시위가 있다면 전날 밤과 당일 오전에 카톡으로 알림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시작했는데, 여러 사람에게 개인 메세지로 보낼 수가 없어서 급히 슬랙으로 알림처를 변경한 히스토리가 있다.

확실히 혼자 하다보니 진도가 빨랐지만 그럼에도 나의 기술적인 역량 부족으로 개발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에게라도 1차 출시를 해보고 싶었는데 결혼 준비 시작 후 여력이 없어 현재 홀드 상태이다.

마치며

2022년은 내가 개발자로서 온전한 1년을 보낸 첫 해였다.
나는 감사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무조건 남들보다 잘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주 좋은 성격을 타고났다. 덕분에 내가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졌던 분야에 대해서는 아주 깊이 오랫동안 몰입해서 공부하고 연습하고 성취하곤 했었다.

2022년의 나에게 개발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어떤 것보다도 나를 강하게 잡아당긴 녀석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더 어려운 세계인 것 같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매력적인 것 같다. 너무 쉬우면 재미없으니까 ㅎㅎ

2023년에도 알뜰하게 시간쓰면서 개발에 푹 빠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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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는 술 마실 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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