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글
장성규, 아쉬웠던 인생극장! 그 뒷 이야기 (mbc 신입사원)
@기회를 마주하기 위한 마음가짐
지금 적는 글이 정답이라고 혹은 누군가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적는 것이다.
훗날 생각이 변하고 돌아보기 위함이기도 하고,
내 생각에 대해 누군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적어본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더 정확히, 잘 드러내지 못하고 않는다고 생각한다. 질문을 했을 때 빈틈은 잘 찾지만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나도 계속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인지 찾는 중이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면 오히려 힘든 상황이 되기도 하고, 그로 인해 결과가 더 좋지 않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요즘 솔직하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나를 잃지 않는 방향이었고 그렇게 해야만 나를 제대로 돌아볼 수 있는 주변의 기회가 보이기 때문이다.
영상 속 대사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이유"내가 가진 것은 이거 밖에 없는데 그게 다 드러나버렸을 때 창피함이. 그런 게 두려워서 소위 말하면 나서지 말자 계속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너무 많이 말하지도 말고 너무 많이 웃지도 말고. 내가 아직도 나를 믿지 못하고 있구나.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즐기지 못하고 남의 눈치만 보고 있었구나."
어릴 때부터 말이 많아 수업이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다. 말로 인해 혼도 많이 났었고, 가슴 아픈 결과로 비참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지금 나는 적당히 말하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말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점차 하기 시작했고, 솔직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인간 관계도 힘들어지고 눈치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많은 것이 힘들어졌다. 한번은 이런 생각도 했다.
"지난 시간동안 쌓아온 것 (배경지식, 외모, 습관, 언어, 눈치) 등이 그나마 있어서 다행이지 정말로 솔직해졌다간 혼자만 남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절대 말을 많이 하려는 것도 아니고, 자신감을 가지려는 것도 아니고,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하려는 것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매순간 마음 속에 말하고픈 생각과 감정이 떠오른다면 적어도 감추지 않는 자세를 가지려고 한다. 계속 그렇게 감추다보면 언젠가 특정 상황 속에서 질문 앞에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아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정말 잘 말해야 한다. 잘한다는 것이 결코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말하거나, 예쁘게 말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두 가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잘 말하는 것은 정말 아주 더욱 매우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우러나오는 생각들을 깊이 바라보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되돌아보며 말이다. 단순 결과만 말하는 것도 아니고 생각의 과정을 모두 잘 담아서 말하는 게 정말 잘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예시 )
1. 오랜 시간 주기적으로 만나 온 친구들에게
"요즘에 할 일도 많고 바빠서 그런가. 나 요즘 너네들을 만나기 부담스럽고 꺼리게 되는 것 같아."
VS
"사실 전부터 만나면 그저 기쁘고 즐겁기보다는 내가 배려해야만 이 모임이 즐겁다는 느낌이 받았어. 물론 즐거웠지만 말야. 어쩌면 주기적으로 해야하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내가 힘들 때 이 모임을 가지는 게 부담이 되는 것처럼 느껴져."
2. 자신이 떨어질 것 같은 지 물어보는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장성규 답
"네. 제가 친구들한테 계속 '나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마음 한켠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저를 보면서 제가 좀 밉더라고요. 분명히 제가 저를 선택해서 떨어뜨렸을 때 후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제 스스로 벌을 줘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결국 부족한 내가 제대로 솔직하게 말하면, 사람들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관심을 가질 것이고, 그들은 나에게 기회가 될 말과 분위기를 건넬 것이고, 나는 그것을 통해 나를 돌아보거나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흐음. 아닌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