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주 간의 시간들 중, 4주가 지난 오늘은 나머지 절반의 시작이다.
오늘의 난 주말동안 쓰기로 했던, 최소한의 회사의 요구였던 블로그 작성을 이제서야 시작하고 있고, 심지어 계획한 5가지의 일들 중 "코인세탁방 가서 빨래하기" 만을 완료한 상태였다. (블로그 작성까지 생각하면 총 1개만 하다니 으...)
물론 글을 쓰기로 결심한 금요일부터 걸음걸이마다 지난 한 달을 생각을 해봤다.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게 없구나 싶다가도, 나름 많은 것들을 느끼고, 깨닫고, 배웠구나 싶기도 한 복잡한 심정이었다.
뭐 나름 쏟아부은 시간만큼 여러 과정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주로 보여주기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먹구구식 개발이 아닌 정말로 고민에 휩싸인 개발을 처음으로 해볼 수 있었다. ~(물론 아직 멀었다)~ 개인 프로젝트였던 URL-Shortener 와 Authorization Server 개발은 정말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큰 깨달음과 나의 개발 욕심이 어디에 가까운 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래 걸린 만큼 코드도 나름 예쁘게 짰다.) (Auth Server는 아직 미완성이다... 거의 다하긴 했다...)
그리고 팀 프로젝트 또한 '시작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닦았으니 결과물이 하나씩 나오겠지?' 라는 기대로 임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한 달을 앞두고 적절히 달려오지 않았나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부딪히며, 서로를 알아가고 프로젝트의 방향을 정했고, 나름 회식도 하며 웃으며 놀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써 지난 시간들을 회고하니, 복잡한 마음 속이 왠지 비어있는 듯한 느낌 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무래도 나의 욕심을 아직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노션이 적은 지식들이 아무리 쌓여 나의 기초가 튼튼해졌다 해도 말이다. 딱 현재 나의 욕심은 데이터파이프 라인을 간단하게나마 만들어보는 것인데, 아직 이뤄진 게 없는 만큼 나는 공허했다.
이 와중에 주말 출근을 해놓곤 하나도 집중하지 않고, 유투브와 영화 보기 그리고 걷고 먹고 서점가고 친구들 만나기 또 쉬기로 주말을 전부 지나치게 되었다
결국은 화살을 나에게 날아오는데 왜 그리 피하려고 했지만 의문이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감당해내지 못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뭐 별 수 있나~ 알 수 있나~ 하루씩 흘러 또 후회를 낳다가도 보람차겠지!
정말 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게을러지는 자신을 멀리하고 부지런히 하루를 보낼 것이다. 결과가 보람차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루들에 후회가 없도록 책임을 지며 살 것이다.
(꼭...!!!) 다만, 마일스톤에 대해서는 좀 더 정확히 지키려고 노력해야한다. (꼭...!!!)
또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서 너무 말하는 것도 시시한 법이니깐 이만 글을 마치려 한다.~(절대로 점심 시간이 다가와서 글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다)~
미하엘 엔데가 쓴 동화 중에 "마법학교"란 동화가 있다.
소원을 비는 힘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규칙
- 네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원만 진심으로 빌어라.
- 진정으로 원하는 소원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라.
- 진실로 원하는 것만이 네 자신의 마음이 될 수 있다.
나는 캠프 기간동안 날고 싶다고 날 수 없을 것이다. 그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소원을 간절히 빌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