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프로젝트가 끝났다. 그동안 배웠던 것을 활용해서 무언가를 만들었다. 그 회고를 써보고자 한다. Devlog로 중요 이슈들은 잘 정리했지만 끝나고 돌아보는 시점에서 쓰는 감상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그리고 프로젝트는 가장 마지막 단계에 있다. 하루하루 배우는 양이 많아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가 되면 배운지 조금 되어서 퇴적되어 있던 내용들이 있었다. 리액트 상태관리라던지. 프로젝트에서 이런 오래된 내용들이 끌어올려졌다.
주로 React와 비동기 환경이 그랬다. 핵심 이슈는 상태 관리였다.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는 이슈, 1초 기다리고 서버에 중복 확인하는 이슈같은 상태 문제들이 나를 많이 괴롭혔다. 다 만들고 나서 후회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잘 마무리했다. 로그인 유지는 Session storage를 쓸 걸 그랬나. 같은 생각들도 든다. 어느 한 곳에서 이렇다고 찍어주는 로그인 상태 유지 참고자료가 없던게 힘들었다. 정말로 Session storage를 써도 되는지 확신이 없으니 정하지 못했던게 아닐까.
두번째로 클라우드 환경 서비스 배포 이슈다. AWS를 배우고 처음 적용해서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 환경변수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슈와 CloudFront 부분에서 종종 Hit가 나오지 않는 이슈가 그랬다. 구축에 대한 개념만 했었지 서비스 단계에서 이런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을까? Final Project를 시작하는 단계지만 이런 이슈들을 미리 해결하지 못하면 분명히 다시 만날 것 같다.
다행히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 모두들 열정적이고 긍정적이라서 상승 효과가 나왔다. 작업량도 많고 이슈도 많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하다보니 힘들지 않게 느껴졌고 어려웠던 문제도 답이 잘 보였던 것 같다. 어제는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구상 하고 친목을 다졌다.
하루하루 페어를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커다란 과제가 있고 오랜 기간동안 같이 극복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속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경력 때문에 조금 앞서있긴 하지만 항상 옳지는 않다. 틀릴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나도 불완전한 사람이지만 팀장으로서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 있고 의견을 수렴해야 되는 순간이 있다. 나의 원칙은 의견의 이유
가 타당한지 항상 확인한다. 나도 납득하고 상대방도 납득하는걸 원칙으로 삼고 있었다. 나 자신이 납득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는 없지 않은가?
프로젝트를 하면서 의견의 이유
가 만능의 은탄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원들은 나와 비슷한 협조형 성향이다. 의견이 나오면 기본적으로 긍정적이며 조금 납득되지 않더라도 일단 따라온다. 조직에서 최고의 성향으로 평가되지만 단점도 있다. 불만이 있어도 팀을 배려해 발언을 잘 하지 않으며 일정 이상 불만이 쌓이면 쌓였던게 갑자기 폭발한다는 단점이 있다. (내 이야기다. 내가 그랬다.)
내가 납득된 의견으로 팀원을 설득해도 납득된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협조형 성향은 그러겠거니~ 하면서 따라온다.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해도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팀장으로써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글이 그렇다고 팀원들이 이 꽉깨물고 따라오는 치우쳐진 성향은 아니다. 그런 성향이라는 뜻이다. 의견도 자율적으로 내고 지적도 해줘서 솔직히 팀장으로써는 정말 편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팀장인 나는 그 상황에 안주하는 것을 경계해야 된다. 당연하게 따라오는 것은 없다. 팀원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더 낮은 자세에서 팀원들을 돕고싶다. 나도 팀원들에게 합리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더 고민하고 실천해야겠다. 내가 해야할 일은 의견을 더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리고 많이 들을 것.
간단하게 정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