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3일차다. 2일차 작업이 새벽 5시에 끝나서 도저히 쓸 기력이 없었다. 지금은 잘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도 많고 잘했던 부분도 많다. 과제에 대해서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내가 잘하고 아쉬웠던 점 위주로 정리한다.
마지막 프로젝트가 끝난지 벌써 3개월이 되어간다. 그 이후로 웹 개발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워낙 리팩토링할 것 없이 잘 만들기도 했고 한동안 기술 면접 준비한다고 조사하고 알고리즘 공부하느라 거의 손대지 못했다. Typescript 깔짝대긴 했는데 웹 개발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 정말 밥 먹고 웹 개발만 몇 달을 했는데 안 하다 보니 감각이 많이 죽나 보다. create-react-app 하고 느낀 막막함이란. 라이브러리를 하나씩 도입할 때마다 힘들었다. Redux가 정말 기억이 안 나더라. 개념은 선명한데 초기 구성을 어떻게 하더라?
Atomic Design 구현한다고 그에 대해서 공부하고 낯선 디렉토리 구조 구상한다고 시간을 많이 보냈다. 개발 시간은 더 오래 걸리지만 재활용성이 용이하다. 그렇게 낯선 구조를 신경 쓰면서 만들다가.. 시간이 너무 부족해졌다. 결국 시간이 부족하니 재활용성이고 뭐고 날림 개발로 바뀌게 됐다. Atomic Design은 정말 좋다. 재활용성이 좋아지는데 그만큼 초기 개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웹 페이지 CSS 분석에도 시간이 걸렸다. 있는 대로 만들면 되는데 괜히 반응형으로 하겠다고 구상하느라 시간을 정말 많이 보냈다. 차라리 고정 사이즈에서 잘 보이기만 하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후반부엔 반응형을 버리고 페이지 구현에만 집중했다. 결국 시간문제로 이도 저도 안됐던 걸로. 😂
이렇게 여러 가지 일들로 시간을 날리니 정작 핵심 기능 구현이 소홀해졌다. 껍데기는 다 만들었는데 로직 만들 하루가 부족해지더라. 외관은 날림으로 해결하면 되는데 로직은 그게 안된다. 아예 구현 자체가 안되니까 로직을 아예 놓치게 된다. 차라리 누덕누덕하더라도 기능이라도 제대로 구현했다면 어땠을까.
이렇게 실무 과제를 처음 받아서 해본 감상을 남겼다. 결론은 시간 맞추는 게 정말 어렵다. 어느 부분을 챙기고 어느 부분을 포기할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외관은 나중에 하더라도 핵심 로직을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