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통해 그간의 내 모습을 마지막으로 용서하고, 역행자가 되기로 했다.
사랑하는 고등학교 동기 한명이 이번주 세상을 떠났다. 그가 떠나기 하루 전, 나는 역행자 책을 읽다가 아무 이유 없이 문득 그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었다. 책 선물 말고 전화라도 한 번 더할걸. 나는 아직도 멀었다. 영정 사진 앞에서 그를 마주하고, 화장된 이후 봉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