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 2분기 회고

sik2·2022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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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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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분기

1분기 회고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인데 벌써 2분기 회고를 적고 있다. 2분기엔 정말 바쁘게 시간이 흘렀다. 그 과정에서 겪고 느꼈던 바를 잊기 전에 기록으로 남긴다.

정말 빠르게 지나갔던 2분기...

2분기는 1분기 회고에 언급한 오픈 서비스 관련 업무가 많았다. 당일날 내 타임 라인에 들어온 이슈처리 + 내부 이슈처리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었다. 어느날은 정말 화장실 가는 시간을 빼곤 자리에 앉아서 코딩만 하다가 퇴근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후엔 2시간정도 웨이트를 하고 돌아오면 10시였다. 집에와 잠깐 무언가를 하면 잘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평일을 보내고 주말엔 개인 약속과 모임에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출근이었다. 한주 한주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니 7월이 되었다.

주어진 시간에 몰입력을 기르기

업무가 많을 땐 운동을 마치고 집에서도 1시간 정도 더 코딩을 했다. 주말에도 오전에 업무를 볼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이 선순환을 가져오진 않았다. 오히려 다음날 더 피곤한 상태를 만들기 일쑤였다. 그리고 '집에서 마저하자, 주말에 마저하자' 와 같은 합리화 때문에 심리적으로 마감효과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비효율적인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데일리 루틴을 수정하였다. 아침에 출근하면 내 타임라인에 등록된 일을 그날 얼만큼 할 수 있는지 산정하여 진행하였다. 이때 한가지 제약을 노트북을 퇴근할때 집에 가지고 가지 않는 것이었다. 만약 내가 끝내기로 업무만큼 끝내지 못했다면 야근을 하는 한이 있어도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노트북은 두고가기로 했다. 이렇게 하자 3가지 효과가 있었다.

업무시간 몰입도 상승

앞서 말했던 마감효과를 노트북을 두고가는 효과로 타이트하게 두니 업무 시간 몰입도가 높아졌다. 처음에는 할일도 많은데 노트북을 두고 가면 괜찮을까 이런 불안감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니 오히려 이전보다 동일 시간 대비 업무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업무시간산정에 대한 정확도 상승

이전에는 일단 일이 들어오면 무조건 받은 다음 마감일을 타이트하게 잡고 무지성으로 진행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마감 효과를 주기 시작하면서 긴급한 일인지, 얼마나 걸리는 일인지 분류하고 진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해도 그날 업무 조절을 실패할 때가 잦았지만 조금씩 정확도가 올라감을 느꼈다. 그러면서 업무 진행의 우선순위가 생기고 좀 더 집중해야할 일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피드백 시간이 갖기

솔직히 가장 큰 이점은 하루를 피드백 하고는 습관을 만들었다는 점에 있다. 이전에는 집에와서 조금 더 업무를 보고 잠을 잤다. 그러다니 일은 열심히 하지만 그냥 같은 상태를 유지하는 쳇바퀴 같은 하루였다.

하지만 마감효과를 위해 제약사항을 두자. 그 제한 안에 끝내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왜 오늘은 퇴근시간 안에 못 끝냈지?,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어떤 점에서 시간을 뺏기고 그런걸 어떻게 보완하지? 와 같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운동 후 러닝을 탈때도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내일은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등 생각을 하게 되고 좀 더 개선된 행동을 하기위해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아이러니 하게도 업무시간을 줄었지만 업무 효율은 더 높아졌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휴식과 개인 자기개발을 할 수 있어서 선순환 하는 효과를 주었다.

운동

2분기 운동은 한마디로

1분기엔 오랫동안 쉬었다가 운동한 효과로 골격근량 상승과 동시에 체지방 감소 라는 이상적인 결과가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시간이 지나니 그러한 잔치는 끝났고 일종의 정체기 비슷한 시기가 찾아왔다.

특히 2분기엔 휴식과 수면을 잘 챙기지 못했다. 정말 빡세게 운동해도 잘 회복하지 못해서 성장이 더디었던 것 같다. 오히려 체지방이 증가하기도 했다. 실제 컨디션도 피곤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주 6회가 가까이 했던 운동도 이제 4회로 바꾸고 잘 쉬는 방향으로 바꾸었다. 근력 운동 루틴도 분할부위 당 메인2+서브2로 1시간 30분안에 끝내고 유산소 시간만 조금 더 늘렸다.

그랬더니 컨디션이 좀더 나아짐을 느꼈고, 실제로 일시적으로 쪘던 체지방도 다시 내려갔다. 주 총 운동량은 줄었지만 운동 효과는 더 좋아졌다.

2분기 벌크업때 조금 더 근력을 붙이고 다이어트에 들어가지 못해 아쉽지만 그때 상황도 상황이고 시행착오라 생각하고 넘어갔다. 3분기엔 다이어트 목표가 있기에 목표 체지방률 도달까지 식단에 조금 더 집중할 생각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중요성

타이탄의 도구들이란 책에서 1가지로 상위 1%를 찍는 것 보다 여러가지 능력이 상위 10%가 되는게 인생에서 성공할 확률을 높여준다고 언급했다.

쉽게 말해서 외골수로 살기보단 다양한 경험치를 높이는게 중요하단 말이다. 이번 회고를 통해 다시금 이책의 조언이 떠올랐다. 사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개선은 결국 운동 루틴 개선에서 영감을 얻었다. 둘의 내용을 보면 결국 비슷하다.

무지성으로 열심히하다보면 초반엔 잘되는 것 같다가도 일정 시기가 오면 쳇바퀴 도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때는 덜 일하고 더 효과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서 매일 하는 루틴을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 운동에서 그러한 변화로 효과를 보자 이를 업무에 적용시켜보았는데 좋은 효과가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 루틴이 최선이지 최고는 아니다. 또 상황이 바뀌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럴때마다 이때 기록해둔 회고들을 바탕으로 또 다른 전략을 짜고 실천해야겠다.

다음은 1주년 회고

사실 이번 회고에 칭찬만 가득해서 낯간지럽지만 1주년 회고에 다소 비판적인 내용을 담을 생각이라 좋은 내용만 남겼다. 12일에 회사를 이직한지 1주년이 된다. 이때는 좀더 가감없는 피드백을 남겨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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