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 - 4주차

김현수·2021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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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라이브러리의 귀중함을 몸소 깨달은 한 주였다.

개인과제를 진행했던 주였다. 과제로 총 2가지가 나왔고 택 1하여 진행했다. 나만의 sns를 만드는 것과 나만의 달력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달력 만들기를 나는 선택했다.

과제 상세 안내에도 나왔지만 이미 달력 앱을 만드는 데 아주 유용한 라이브러리가 있다. 이것을 사용할까 싶었지만 나는 생각했다. "하하 멋진 개발자라면 바닐라 자스로 뚝딱할 수 있어야지". 후에 개발자로 성공하여 거금을 번다면 타임머신을 구매해 저 때로 돌아가 흠씬 뚜띠뚜디 패주리.

자바스크립트만을 사용해서 달력기능을 구현하는 것은 전혀 쉽지 않았다. 년과 월이 바뀔 때마다 바둑판 같은 달력 내의 숫자를 해당 년월에 맞게 리셋해줘야 되는데 이것만 해도 머리가 터져버리는 줄 알았다. 각종 포털과 유튜브 검색을 통해 어찌어찌 이 부분까지는 구현을 성공했으나 문제는 다음이었다. 이렇게 간신히 구현한 나만의 부실 달력에 일정을 집어넣어야 했다. 속으로 쌍욕 세 번 빠르게 한 뒤 일정 넣기에 돌입했으나 어림도 없었다 일정이란 특정 년월일만의 정보인데 그것을 년월이 바뀔때마다 리셋되는 달력 안에 집어넣기란 내 실력으론 택도 없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시간을 잡아 먹었다. 이틀 정도. 찝찝하고 우울하게 패배를 인정한 후 sns 만들기로 방향을 틀었으나 이미 시간은 더없이 촉박한 때였다. 결국 나는 sns만들기 역시 시간에 쫒겨 완성하지 못 했다.

근거 없는 자만고 자신에 빠져 무엇하나 완성하지 못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라이브러리를 써야만 했다. 왜 바닐라 자스로 하려 했을까. 꼴에 개발자 지망생이라고? 그럼 그간 사용했던 수많은 패키지들은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 것인가. 그렇게 바닐라 자스로 하고 싶었으면 리덕스로 전역 상태 관리를 하지 말았어야 했고 어떤 리엑트 훅도 패키지도 사용하지 말았어야 했다. 근본적으로 리액트 자체를 사용하지 말았어야 했다. 결국 나는 이상한 스스로와의 자존심 쉐도우복싱을 하였고 멍청하게 실신한 것이다.

한 가지 자신만의 다짐을 가졌다. 훌륭한 개발자도 좋지만 유능한 개발자가 되자고. 이것저것 가리지고 않고 사용해 최대한 편하게 빠르고 성능 좋은 것을 만드는 개발자가 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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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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