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아내 원종윽과 키보토스에서 살아가던 도중 아내에게 수상함을 느낀 남편 감잡음이 그 년을 추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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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잡음: 너 또 그 한남 만났어?
원종윽: 뭐래 ㅡㅡ
감잡음: 이미 다 알고 말하는 거니까 사실대로 털어놔.
원종윽: 그래, 만났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감잡음: 저번에는 외출했다가 어쩌다 마주쳤다더니 이번에는? 이번에도 어쩌다야?
원종윽: 후우… 내가 왜 이런 걸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 친구가 이번에 결혼을 하거든? 결혼하기 전에 여자로서 조언 좀 해달라길래 만난 거야 됐어?
감잡음: 변명 한 번 참 다양하네ㅡㅡ
원종윽: 이번엔 진짜거든?ㅡㅡ
감잡음: 기혼자로서 도움을 주고 싶으면 나도 호출하지 그랬냐? 담부턴 나도 호출해. 같은 남자인 내가 해줄 말이 더 많지 않겠어?
원종윽: 걔는 여자 입장이 필요하다 그랬거든? 그리고 남자들은 자기보다 나이 많은 남자를 불편해한다며 그럼 당신이 끼면 얼마나 불편해하겠어?
감잡음: 그래서 주말에 남편 두고 그 새1끼랑 아비도스로 놀러 갔냐? 그것도 말도 안 하고 몰래?
원종윽: 나는 걍 친구 만나러 가는 것 뿐인데 당신이 과민반응하니까 굳이 말 안 한 거야. 이건 미안하다고 했잖아. 근데 친구 만난 거 가지고 맨날 이러는 거 존1나 이기적으로 보이는 거 알아?
감잡음: 이기적인건 너지. 남편이 그 한남 만나는 걸 싫어하는데도 꾸역꾸역 만나는 이유가 뭐야? 그리고 내가 절대 만나지 말래? 내가 있는데서 만나라는 거잖아.
원종윽: 당신이 있으면 눈치 보여서 무슨 말이나 할 수 있겠어?
감잡음: 내 앞에서 못 할 말이 뭐가 있는데? 오히려 못할 말이 있는게 더 문제 아닌가?
원종윽: 난 이런 걸로 다투는 거 레알 어이없는 거 알아? 당신 이런 것도 이해 못 해주는 찌1질한 남자야?
감잡음: 이해할만해야 이해를 하지. 너랑 그 한남 같은 공장도 아니잖아. 같은 지역 안에 있는 다른 공장 아냐? 어케 접점이 1도 없는 한남이랑 그리 가까워질 수가 있냐?
원종윽: 걍 한 지역 안에서 오고 가며 마주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당신은 정도 없어?
감잡음: 정 같은 소리하네. 됐고, 이제 그 한남 만나지 마. 정 만나고 싶으면 나도 데려가.
원종윽: 내가 여태까지 말한 건 어디로 들은 거야? 싫다니까?? 그 사람이 불편해한다고.
감잡음: 넌 남편보다 그 한남이 불편해하는 게 더 싫어? 내가 모르는 거 같지? 너 그 한남이랑 매일같이 연락하고 수시로 교류하는 거 교류만 하면 다행이지 매일 저녁도 같이 먹는다며.
원종윽: 뭐야 지금? 설마 내 뒤 밟았어? 당신 의처증이야?? 그거 이혼 사유인건 알지??
감잡음: 이혼 사유? 이혼 사유는 너가 지금 하고 있는 게 이혼 사유지 ㅡㅡ 배우자가 싫어하는데도 맨날 딴 이성이랑 만나고 그 한남이랑 매일같이 교류하는데 이건 누가 봐도 바람 아니냐?
원종윽: 바람이라니!! 지금 나 불륜녀 취급하는 거야??! 교류하고 둘이 놀러 간 거 땜에 그래? 오케이, 이런 걸 바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근데 이건 바람이 아니야.
감잡음: 바람 같지만 바람은 아니다? 이게 뭔 골 때리는 소리냐? 그럼 넌 내가 딴 한녀랑 매일같이 밥 먹고 교류하고 다정하게 산해경으로 놀러 가도 괜찮단 거야?
원종윽: 그거랑 이거랑 같아?
감잡음: 그럼 뭐가 다른데?
원종윽: 나는 엄연히 결혼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는 거잖아.
감잡음: 대체 얼마나 대단한 조언을 해주길래 수 개월 동안이나 조언을 해주냐?
원종윽: 한녀 입장에서는 할 말 많거든? 당신같이 굼뜬 인간은 절대 몰라. 그 인간은 섬세해서 여자에 대해 하나부터 천까지 전부 알고 싶어 한다고.
감잡음: 아~ 그래서 그렇게 기나긴 시간이 필요했던 거야? 그랬구나~
원종윽: 그래, 이제야 좀 말이 통하네 나는 그 인간이랑 레알 친구사이야 그러니까 방해하지 마. 아무리 남편이라고 해도 친구사이를 갈라놓는 건 선 넘는 짓이니까.
감잡음: 방해하지 말라고?ㅋ 레알 어이가 없네 어이가;; 그래 니 생각 잘 알았다.
원종윽: 알았으면 됐고ㅡㅡ 암튼 나 오늘 꽤 늦어 그 친구가 고백할 장소 같이 가달라고 했거든.
감잡음: 오늘 친구들 만나러 간다더니 또 그 한남 만나러 가는 거였냐?
원종윽: 사실대로 말하면 싫어할 거 아냐.
감잡음: 그래 다녀와라 그 소중한 우정 지켜야지~
감잡음: 안녕하세요 우미카 씨 되시죠? 저는 우미카 씨 예비신랑의 친구의 남편입니다.
우미카: 네..? 어... 안녕하세요;; 근데 제 예비신랑 친구의 남편분이 저한테는 무슨 일로...
감잡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미카 씨 남편 될 분이 수 개월 동안 제 아내랑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고 있거든요.
우미카: .....네??? 갑자기 연락하셔서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감잡음: 10월 4일 10월 25일 10월 27일 이날 남자친구가 뭐 했는지 아시나요?
우미카: 다른 날은 잘 모르겠고 10월 25일은 웨딩촬영 날이었어요. 촬영 끝나고 결혼 소식 알린다고 그날은 친구들 만나러 갔거든요.
감잡음: 안타깝지만 그거 아니에요. 그날 우미카 씨 예비신랑은 제 아내랑 같이 있었거든요.
우미카: 여자랑 같이 있었다고요..? 근데 그걸 제가 어케 믿죠?
감잡음: 메일 주소 하나 알려주시면 제가 여태껏 수집한 증거들 전부 넘겨드릴게요.
우미카: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내용 다 봤네요.. 사실은...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근데 정말 제 남자친구가 맞더라구요.... 너무 충격이고 정신이 없어서 오늘에서야 연락 드려요..
감잡음: 이해합니다..
우미카: 괴롭긴 하겠지만 현실을 마주쳐야겠네요.. 하마터면 이런 놈인 줄도 모르고 결혼할 뻔 했으니까요.. 그래도 제가 그 놈이랑 오래 만났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제대로 찍혔네요..
감잡음: 힘내세요..
우미카: 네.. 힘내야죠.. ㅎㅎ 그리고 알려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감잡음: 혹시 다른 증거도 더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증인도 서드릴 수 있구요.
우미카: 알겠어요 ㅎㅎ 사실 저도 무른 인간은 아니어서 때를 봐서 그 놈 집에 알리려구요. 그 놈 부모님이 저를 많이 아끼셨거든요.
감잡음: 그러셨구나.. 그럼 언제쯤 알릴 생각이세요?
우미카: 결혼 준비하고 있던 것부터 정리해야 하니까.. 그래도 한 3주는 걸릴 거 같은데요?
감잡음: 흠.. 알겠어요. 그럼 저도 그때 맞춰서 상간남 소송 진행해야겠네요. 암튼 추가적으로 필요한 게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원종윽: 당신 이거 뭐야? 이혼 서류가 친정으로 왜 와??
감잡음: 아 도착했냐?
원종윽: 뭐? 아니 당신 미쳤어!!? 이혼 서류를 친정으로 보내는 미친 인간이 어딨어?!!? 웬 서류 봉투가 왔나 해서 뭐지 싶어 뜯는데 가족들이 뭐냐고 옆에 와서 구경하다가 다 알게 됐잖아!!
감잡음: 잘됐네~ 일부러 친정으로 보냈거든. 니가 옆 공장 한남이랑 간 크게 바람피운 거 친정 식구들 다 보라고ㅋㅋㅋ
원종윽: 아니 난 바람피운 적 없다고....!!!!!!!!!!!!!
감잡음: 그렇게 떳떳하면 친정 식구들한테도 말해~ 나한테 그랬듯이.
원종윽: 야!!!!!!
감잡음: 나한테 이럴 시간 없을 텐데~? 니한테만 서류가 간 게 아니거든 니의 그 소중한 일명 남자 사람 친구 집으로는 상간남으로 소장 보냈거든 ㅋㅋ 아마 며칠 전에 받았을 텐데 니한테 아직 아무 말 없디?
원종윽: 상간남.. 소송..? 허... 그.. 그럼 그래서...;;
감잡음: 왜, 그 한남이 헤어지재냐?ㅋ
원종윽: 헤어지고 말고 할게 뭐가 있어..!! 바람 아니라니까!?!?
감잡음: 아 맞다... 둘이 친구 사이라고 했지?
원종윽: 그래! 몇 번을 말해?!?!? 이거 다 오해야!! 당신이 과민 반응하는 거라고....!!
감잡음: 그래~? 근데 친구 사이에 우정이 생각보다 찐득하더라~? 그동안 증거 잡으면서 내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냐? 니가 조금이라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합의이혼으로 퉁치려고 했는데 닌 진짜 안 되겠다 이혼 소송 간다 그냥.
원종윽: 대체 무슨 이혼!! 그리고, 이혼 소송은 또 뭔데?? 아 내가 뭘 잘못했냐고!!!!!!!!!
감잡음: 모르겠으면 법원 가서 물어봐 그리고 사흘 내로 내 집에서 짐 빼 안 빼면 나흘 째에 모브 불러서 다 갖다 버릴 테니까.
원종윽: 당신 레알 왜 이래?? 날 그렇게 못 믿겠어???
감잡음: 니가 믿음을 주긴 줬냐? 니네 둘이서 불장난 하는 거까지 내가 다 봤는데 어케 계속 같이 살아???
원종윽: 아 무슨 불장난!!!!!
감잡음: 궁금하면 나중에 소장을 보든가 법원에 물어봐 그리고 뭐 별 얘기도 다 했더마 특히 그 놈이 한 말 졸라 가관이던데? ---> '난 이 결혼 싫은데 부모님이 시켜서 하는 거야ㅜㅜ 누나가 이혼만 하면 누나랑 살 텐데..ㅜㅜ 아니면 걍 우리 둘이 멀리 도망칠까?'
원종윽: 그건 걔 혼자서 한 말이거든?!??!?!
감잡음: 아주 눈물 없인 못 보겠더라 너희 둘이 존1나 애틋해 보여서 걍 내가 빠져줄게 어때, 고맙지?
원종윽: 빠지긴 뭘 빠져...! 당신은 내 남편이잖아...!!
감잡음: 됐으니까 이제 그놈한테 남편이라 불러 아... 그것도 안 되려나...?? 그 한남 지금쯤 지 여자친구 붙잡고 오열하고 있을 테니까 ㅋㅋㅋㅋㅋ
원종윽: 뭐야... 설마.....;; 그 여자한테 말 흘린 게 당신이야...???
감잡음: 니 그 한남한테 속은 거야 걔는 뒈1져도 니랑 안 살아 ㅋㅋ 나이차도 많이 나고 그렇다고 니가 돈 많은 것도 아닌데 걔가 니랑 미쳤다고 왜 같이 사냐?
원종윽: .......... 그래서.. 당신 나랑 레알 이혼할 거야...? 그.. 그럼 난 이제 어떡해....??
감잡음: 그걸 나한테 왜 물어~? 이혼하고 알아서 갈 길 가야지 아, 그전에 나한테 위자료는 주고 가 ^_^
원종윽: 내가 위자료 줄 돈이 어딨어..!
감잡음: 흠.. 그런가..? 하긴 친정 식구들도 다 알았으니 이제 그 공장 못 다닐 거 아냐.
원종윽: 그니까... 위자료를 어케 줘 내가;;
감잡음: 어케 주긴 니가 알아서 마련해야지. 그니까 누가 임금 받은 걸로 맨날 부비부비 하랬냐? 돈 관리 각자 하자고 한 건 니잖아.
원종윽: 그니까 더더욱 내 死정 알 거 아냐... 내가 돈이 어딨어;;;
감잡음: 없으면 뭐 돈 많은 한남이라도 꼬시든가~
원종윽: 장난해 지금..?? 나 이 공장도 겨우 들어온 거 알잖아...... 나이에 비해 경력도 없는데 여기 나가면 내가 어딜 가겠어;; 우리 이러지 말자.. 우리 행복했잖아 내가 잘할게.. 딴 한남한테 다신 눈길 안 줄게.. 응..?
감잡음: 난 니한테 지난 몇 달동안 무한정 기회를 줬고 그 기회들을 매번 걷어찬 건 너야. 난 이제 니한테 더 이상 떨어질 정도 없으니까 위자료 주고 깔끔하게 갈라서자.
원종윽: 아 왜 그래 정말..;;
감잡음: 니야말로 왜 그랬냐? 아주 둘이 불장난할 땐 좋았지? 근데 결국 이렇게 될 거 니도 알았을 거 아냐 대가 없는 쾌락이 어딨어? 아 그리고 니 나한테만 위자료 주는 거 아니다?
원종윽: 뭐..? 그건 또 뭔 소리야..?
감잡음: 니 상간녀로 소송 걸 거래.
원종윽: 나를?? 누가?? 그 여자가????
감잡음: 당연한 거 아냐? 예수도 아니고 남의 결혼 파탄냈으니 당연히 소송 걸겠지 한 마디로 니 지금 주옥 됐어 ㅋㅋㅋ
원종윽: 헐.....................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