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대망의 첫 프로젝트를 앞두고..

solarrrrr·2021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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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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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시간 빠르게 흐른다는 건 이미 이전 기수들 블로그를 통해
충분히 인지하고 왔는데 하루하루가 진짜 빠르다는 걸 체감하며 보냈다.
그리고 한편으론 너무 아쉬웠다.
한 달 동안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공부도 한 거 같은데
정작 빙산의 일각의 일각의 일각 정도만 알고 있는 거 같고
그마저도 확실히 내 거라는 생각이 안 들어서이다.

출발선이 다른 동기들과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너무나도 잘하는 동기들을 보며 주눅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술술 풀어내는 코드카타며, 술술 해결하는 과제며..

과제 위주로만 따라가기에도 시간이 빠듯해서 과제를 좀더 심도 있게,
과제 + @를 공부하지 못한 현재 내 모습에 조바심이 난다.
앙상한 나뭇가지의 느낌으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으려니
마음이 불안하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위코드 들어오기 전에
최소한, 정말 최소한 선택한 언어는 문법에서 막히는 일이 없도록,
원하는 프로그램 정도는 어느 정도 작성 가능할 정도의 실력을
꼭 갖추고 들어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다른 동기들은 시간 확보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는 따로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 한 시간씩 주어지는 코드카타를 풀며 그 시간을
파이썬 문법이며 메서드를 익히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깃과 깃허브 사용법을 익히고 장고의 겉핥기를 하고
어찌 보면 그냥 새로운 기술, 새로운 툴의 기본 사용법만
배운 한 달이었는데 그게 뭐 그리 어렵다고
익히고 이해하는 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린 건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완벽히 이해한 것도 아닌데 뭔가 건방지게도
별것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한 달이나 쏟았나 싶은 마음이 든다.

1차 프로젝트 팀 발표가 (발표 아닌 유출?) 이루어지면서
강의실이 왁자지껄해졌다.

하고 싶었던 사람과 돼서 기뻐하는 사람도 있었고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알아가면 좋겠다고 설레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런 풍경들이 주변에 그려졌다.

나는 사실 동기 모두를 존경하고 좋아했기 때문에
누구와 팀이 돼도 상관이 없어서 큰 감흥은 없었다.

한 가지, 내가 너무 실력이 떨어진다고 느끼기에
정말 잘하는 백엔드 동기와는 안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왜냐하면 날 존중은 해 주겠지만 내가 너무 모르면
어쩔 수 없이 캐리하게 되는 부분이 생길 테고
나는 그럼 묻어가게 될 가능성이 커질 테니 그 부분이 우려됐고
팀원들에게 답답함과 민폐를 끼칠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백엔드 동기 중 내가 생각하는 2황 중 1황과 같은 팀이 되었다.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팀을 짜고 실력이 다소 느린 팀에게는
아주 쉬운 프로젝트가 주어지는 식으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짜여진 팀 면면을 보니 프론트엔드건 백엔드건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섞어놓은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상위권과 하위권의 갭이 좀 컸나 보다.
하위권끼리 붙여놓으면 프로젝트의 완결이 안 날 수도 있다는
멘토님들의 판단이 아니었을까.

팀이 미리 유출된 탓에 다시 팀을 짤 거라는 멘토님의 슬랙 챗이 있긴 했으나 농담하신 거 같고..

아무튼 주말 동안 부지런히 복습하고 공부해서
팀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1인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즐겁게 임해 보자.
기다렸던 시간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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