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글인데 임백준 님이 쓰신 '개발자의 평생공부'라는 제목의 칼럼을 읽었다.
이제 개발자 세계에 발을 디딘 주니어로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프로그래밍의 본질은 문제의 해결이다. 트렌드를 좇는 것은 파편적인 지식을 획득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보면 수만가지 새로운 기술과 도구가 날마다 쏟아진다. 좋은 개발자라면 그런 것들을 모두 알아야 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파편적인 지식은 파편적인 태도만으로 충분하다. 트렌드에 필요한 것은 가벼운 눈팅이지 공부가 아니다. 공부는 본질에 다가서려는 노력이다.
하루에도 수만 가지 신기술이 쏟아져나오는 개발자 세계에서
고여 있으면 도태된다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 나오는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계속해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좀더 본질적인, 개발 본연의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여러분이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보다가 누가 공유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링크를 저장했다고 하자. 영원히 볼 일이 없는 글을 저장하는 행위는 쇼핑몰 사이트에서 위시리스트나 보관함에 마음에 드는 상품을 담는 심리와 정확히 일치한다. 즉, 그것은 공부가 아니라 쇼핑이다. 쇼핑과 눈팅이 자체로 의미없는 일은 아니지만 그걸 공부로 착각하는 사람은 파편적인 지식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위코드에서 공부하면서 검색을 많이 하게 되는데
유용했던 사이트들, 혹은 나중에 시간 되면 더 공부해 봐야지 하며
스크랩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그중 다시 들어가본 건 손에 꼽을 정도였다.
나도 역시 쇼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10가지 어드바이스가 있었는데
마음에 정말 와닿았다.
마음에만 담지 않고 실천으로 옮겨가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