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in Bryar와 Bill Carr, Working backwards

수박·2024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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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었는지... 시험 끝나고 한 6월, 7월? 영판으로 읽은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라도 내 기억을 상기하기 위해 제목을 살리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어판은 '순서파괴'라는 제목인데, 너무 의역했다. 팔기 위한 수단인 걸 감안하더라도.

저자들은 아마존의 간부였다. 책은 아마존이 어떤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지, 또 그 문화가 어떻게 사업을 만들고 견인했는지를 설명한다. 글쎄, 내가 아직 대기업을 다녀보지 못해서 든 생각일 수도 있지만 참 한국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주인공이 되려고 하고, 조직보다는 개인이 우선이 되는 사회. 아마존은 처음부터 끝까지 회사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자신들이 불편해서 무언가를 바꾸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주기 위해서 사고하고 행동한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당연하지만 거대한 차이가, 다른 많은 회사들이 단지 매출을 올리는데에 급급한 반면, 아마존과 같은 회사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게 만들고 있다는 걸 느꼈다. 단지 텍스트로 이를 전달한다는 게 또 참 대단했다. 제목의 의역은 조금 그랬지만 이런 내용을 잘 살려낸 번역가분도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한다.

내러티브, 6-페이저, 바레이저 인터뷰, 싱글스레드. 결국에는 데이터가 중심에 있다.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서 전달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것. 우리 팀에 이런 내용을 조금씩 전달하고 있는데 결국 말단 직원이 회사에 이런 문화를 전파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내가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책을 읽을 수록 당장의 처우보다 이런 사람들이랑 일을 해보는 경험이 절실해졌다. 진짜 재밌을 텐데.

저자들은 제프가 없어도 이런 문화가 어디에든 적용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반은 맞는 이야기고 반은 틀렸다. 그게 누구든 결국은 리더가 이런 사고를 할 줄 알아야만 한다. 말단 직원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회사에 전파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아마 회사가 바뀌기 전에 고객들이 회사를 외면하고 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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