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글을 써내려가는 시각 11시 45분, 감성적이기 쉬운 위험한 시간이다.
입사
게임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분석가)로 입사했다.
사실 입사 전까지는 자신감이 매우 떨어져 있었다.
더 길게 쓰자면,
- (취준전) 자신감은 매우 높았고,
- 나는 분석을 잘하고(좋아하고),
- 나보다 분석을 잘하는 사람들을 찾고 있었고
- 그런 사람들이 많은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다가,
- (취준중) 생각보다 내가 하고싶은 일의 포지션은 흔치 않았고,
- 이상향과 현실을 타협하며 입사 원서들을 제출했었다.
- 그리고 결과가 영 그리 좋진 않았다.
- 결과가 그리 좋지 않을때마다 자신감은 떨어졌다.
- 나는 경진대회를 많이 참가하며 재미를 느꼈고, EDA를 많이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 그런데 그런 일은 흔치 않았다.
- 그런 일은 보통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랑 비슷했다.
- 그렇다고 나는 ML/DL 의 구현 역량이 우수하진 않았다.
- 석사도 아니었다.
- 시장의 데이터 분석가는 마케팅 관련한 A/B 테스트가 주된 일이 많았다. 그런데 이렇게 마케팅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은 해본적도 없었고 업무를 잘 할 자신도 없었다.
(취준끝) 결국 2군데 붙었는데,
- 쿠팡 이츠 데이터 분석가 포지션
- 공고를 보면 BA에 가까워 보였다.
- 비즈니스 마케팅 관련으로 보였다.
- 넥슨 인텔리전스 랩스 분석가 포지션
내가 하고싶은 일이랑 제일 비슷하고 그전부터 가고싶었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 넥슨 인텔리전스 랩스 분석가 포지션
- EDA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다.
- 마케팅 관련된 업무가 아니다. (내가 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종류의 업무라고 생각했다.)
- 이른바 고수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했다.
- 예전에 넥토리얼을 지원했지만 ... 면접에서 개같이 까이고나서 오히려 더 가고싶어졌다.
- 합격 메일을 받고서 기분이 좋아서 방방 뛰었다. 이전에 붙은 다른 회사는 그리 기쁘진 않았다.
동료
엄청나게 좋은 동료들이 많이 있다.
열정적이면서 실력도 좋은 동료들이다. 매일 영감을 받는다.
- 천재같은 동료에게선 문제 접근 방법을 보고서 영감을 받는다.
- 또 다른 동료에게선 규칙적이며 체계적임과 동시에 열정을 보고서 영감을 받는다.
- 또 다른 동료는 문제 해결 과정에 있어서 이 문제가 문제인 이유를 공감이 가능한 형태로 설득을 끝내주게 잘하며 문제 정의 또한 끝내주게 잘한다.
동료들의 아이디어는 너무 좋아서 베끼고 싶고 내가 왜 저런 생각을 미처 못하는지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이어서 자연스럽게 나의 부족한 능력을 많이 느낀다.
- 마스터 쉐프 코리아에서 가장 인상깊은 감상평
-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였으면 내가 베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까?
내가 3개월간 얼마나 부족했나
내게 부족한 점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무엇부터 나열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 시간이 지나고나서 보니, 부끄러워서 삭제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