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선균 배우의 마약 사건이 전국민에게 충격을 주었다. 바르고 선하며 가정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가진 그였기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을 만나면 예외 없이 이 이야기가 입에 오른다. 나 또한 같이 욕을 하며 대화에 참여하였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과연 나는 비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생각이 든다.
물론 그는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그 대가로 큰 돈과 명예를 얻은 사람이기에 그에 따른 큰 비난을 감수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보통 사람으로써의 그를 보면 나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 이라는 확신이 없다.
나와 같은 보통 사람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도 없는 유혹에 시달릴 것이고 단 하루도 평온할 수 없지 않았을까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의 기준대로 올바른 선택만 할 수 있었을까
100% 자신할 수 없다.
어쩌면 그보다 더 빠르게 무너졌을지 모른다.
만약 나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글로 기록이 되어 내 주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이 나를 경멸의 시선으로 볼 것이다.
과연 나만 그럴까.
모든 사람들의 마음 한 편에는 악이 살고 있다. 거기선 자신의 욕구대로 누군가를 이미 탐했고 죽였고 상상하기 어려운 악한 짓을 하고 있다.
큰 차이는 거기서 멈추느냐 행동을 하느냐 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선균과 같은 위치의 사람은 어렵지 않게 행할 수 있다. 그럴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 위치에서 우리 모두는 그와 같이 행동하지 않았음을 확신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