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전공자의 개발자 도전기 (부트캠프 선택완료)

습토리·2025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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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학 계열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으로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 영국에서 개발자 친구들과 친해지며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개발공부를 시작해보았다.

생각보다 재미있잖아?

처음에는 개발이 온통 0과 1로 이루어진 차가운 세계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배워보니 인간이 만든 언어라 그런지, 의외로 자연어와 인간의 삶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예를 들면, 변수나 함수의 이름을 의미 있게 짓는 것이 마치 글을 쓰는 것처럼 논리적으로 연결된다는 점과 사람의 언어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처럼 프로그래밍 언어도 계속 업데이트된다는 점 그리고 자연어도 쓰지 않으면 까먹게되는데 코드 또한 무조건 까먹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 흥미로운 것 맞나? 웃프다...)

사실 내가 처음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AI였다.
하지만 내 나이 서른,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6개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고,
개발자 친구들은 나에게 웹 개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들의 말을 따라 웹 개발 커리큘럼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독학의 한계를 느끼다

나는 외국계 기업 취업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영어로 독학을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큰 벽에 부딪혔다.

단순히 영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모르는 개념을 제2외국어로 공부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을 줄이야.

예전에 한국외대 중국어특기자 전형을 준비하면서
철학을 중국어로 공부할 때는 이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는데...
내 중국어 실력이 영어보다 더 좋았던 걸까?
아니면 코딩이 논리적 사고와 수학적 개념을 더 필요로 해서일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독학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다.

부트캠프를 선택한 이유

그렇게 한국에 귀국했고, 본격적으로 부트캠프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주입식 교육을 원하지 않았고, 그래서 오프라인 참여가 가능한 유명한 부트캠프들을 찾아보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6개월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이스트소프트에서 진행하는 ‘이스트캠프 오르미 프론트엔드 개발자 과정 5기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이스트소프트? 알집 만들던 회사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보니, 현재는 AI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였다. 그렇다면 믿을 만하지 않을까?

온라인 과정이지만 30명만 모집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다가왔다. 물론, 최근 개발자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부트캠프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커리큘럼을 살펴보니 필요한 내용은 다 포함되어 있었고, 내 영국 개발자 친구들과 ChatGPT, Claude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그래,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합격! 그리고 부트캠프 전 예습 시작!

결과는 당연히 합격! 부트 캠프 신청 후,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답하고 나서 내가 너무 열정적으로 대답했나 싶어서 멋쩍기도 했지만 담당자분께서 독학까지 했으면 충분히 잘할 거라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예습용 VOD 파일을 받았다. 그런데...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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