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졸업장 받아왔더니, 진짜 취준생이 되었다는 생각에
괜히 마음이 붕 뜨고 원래 쓰려던 것 말고 빨리 쓸 수 있는 걸 쓰고 싶어졌다
정부 R&D 과제를 수행하는 ML/DL 연구직으로
면접을 본지는 3주정도 지났고, 결과는 감사히도 합격이다
그래서 면접 문답을 정리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시간순으로 정리하려 한다
Q1 전공에서 (ML) 관련 내용을 배우나요? / 전공이 정확히 공학인가요?
이력서를 보시며 가장 먼저 했던 질문은 "전공"에 대한 질문이다.
ML 이나 프로그래밍에 대해 직접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최적화, LP, Decision Analytics 와 같이 수식을 활용한 모델 설계
그리고 통계관련 강의를 주로 들었다고 답변했다.
+) 답변 후 전공이 정확히 공과대학에 속하는지를 질문
이공대학 소속 산업공학과 라고 답변 (학과 이름 때문에 헷갈리신듯)
이후 비슷한 질문으로
고등학교 때 인문계였는지, 이과생이었는지를 질문
이과생이었고, 미적&기벡, 물리, 화학을 공부했다고 답변
여기까지 답변드리니 더 이상 수학 & 전공관련 질문은 하지 않으셨다
Q2 수상한 공모전은 학생대상 or 직장인도 참여 가능한지요 ?
자소서도 그렇고 가장 main으로 작성한 수상경험이라,
많은 질문이 나올지 알고 준비를 꽤 했는데 저 질문만 받았다.
일반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대회이며, 예선 통과자 중 2명 정도가 직장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답변했다.
Q3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 부탁 (& 꼬리 질문 다수)
직무와 관련 있던 3개 정도를 간단하게 소개했다.
3개 중 바로 한 프로젝트에 대한 꼬리 질문을 하셨다.
3-1 이 프로젝트의 사업 목적은 무엇인지요?
사업목적 보다는 그동안 알고 있던 통념(통념들의 예를 들며)이 맞는지 확인하고자 ~~~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했습니다.
3-2 이 프로젝트가 제가 보기에는 ~~교수의 000논문과 거의 똑같아 보이는데, 굳이 왜 했는지요,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것이 있는지요?
그 논문의 피쳐에는 없는 000과 000등의 피쳐를 직접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시험해 보았고, 그 중 2가지 피쳐가 유의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당 논문은 외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에 반해, 한국의 특정 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모델링 했다는 것에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직접 수집한 한국 데이터로, 선례인 논문과 결과를 비교해볼 수 있으며, 앞서 말씀들인 기존 통념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보고자 했던 목적이 가장 컸습니다.
-- 중략 --
이 외에도 작은 질문들이 꼬리처럼 있었고, 압박아닌 압박 질문들도 있었는데
내가 확실히 아는 선에서만 침착하게 답변했다.
Q4 해당 직무에서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직접 데이터 수집/가공 등 학습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유의미한 피처를 만드는 것 등에 자신 있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학습데이터가 아닌, 웹스크래핑, 공공데이터 등 직접 수집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습니다.또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에 적절하도록 가공하고 스케일링 해 모델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모델링이나 알고리즘에 대한 지식은 대학원 출신보다 부족하나, 그 부분은 입사 후 논문리뷰와 인터넷 대학 강의를 통해 꾸준히 공부하며 발전시켜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 자신있다고 말한 부분을 혹시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는지요?
프로젝트 경험담 & 인턴 사례를 들며, 최대한 자세하게 답변
Q5 우리 회사 왜 지원했어요? 어떤게 마음에 들어서?
그랬더니 갑자기 회사자랑도 하시고, 연구원들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Q6 인턴을 많이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도전정신이 많은 거 같아서 이력서를 보자마자 연락했어요 사실, 실행력과 성취욕이 강한 게 이력서에서 부터 느껴졌거든요..
임원면접만 남기고, 합격을 했는데
일해보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연락을 주면
같이 일하고 싶다는 말씀을 들었다
알고보니 면접관님은 AI 관련 연구만 20년 넘게 하신 정말 전문가였고,
나를 키워(?)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으셨다.
그리고 내 느낌에도 여기서 일하면 성장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조건도 좋은 편이고, 고작 학사출신인 내가 이거보다 더 좋은 기회가 올까 싶기도 해서
정말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입사를 포기했다
개인적인 사정도 약간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 2가지는
1. 도메인에 대한 흥미
이 회사에서 주로 다루는 도메인이 아무리 생각해도 내 흥미와는 동 떨어져 있다
이쪽을 공부하면서, 도메인에 따라 흥미도가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관심있는 쪽을 하면, 고생을 해도 덜 힘든데,, 뭔가 계속 마음고생에 재미없어 할 것 같았다
2. 하고 싶었던 것
2번 째 이유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고 싶다
아무도 관심없겠지만 ㅎ,,ㅎ
도전하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결국 포기 못하고 이걸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