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열정에 관한 고찰

100·2025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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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 들어온지 딱 18일이 됐다.
지난 주까지는 핸드폰 한 번을 안 보고 새벽까지 제대로 집중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젠 기력이 다한건지, 긴장이 풀린건지 집중이 잘 안된다.
뒤쳐지기 싫다는 마음가짐으로 달려왔지만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느슨해져 버린 것 같다.

주변 동료들은 본인의 속도와 능력을 잘 아는 듯 하다.
본인의 집중 한도와 집중 가능 시간대를 명확하게 알고 잘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
늦더라도 세심하게 정리를 하면서 천천히, 완벽하게 기초를 쌓아가는 사람이 있다.
뛰어난 학습 능력으로 원리를 빠르고 깊게 파고 들어갔다가 바로 적용시키며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이미 잘 아는 내용이라도 완벽히 알 때까지 물고 늘어져서 더 많이 발전하는 사람이 있다.

집중이 안 되더라도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앉아서 들여다보던 내 학습 방법에 의문이 생겼다.
평생을 급할 때만 벼락치기 하는 식으로 살아왔다보니 이런 방법 밖에 모르긴 했다.
매일을 벼락치기 하듯이 사는 게 가능한가? 효율이 나오긴 하나?
남과의 비교에서 비롯한 채찍질이 도움이 되는가? 나는 그걸 계속 버틸 수 있는 사람인가?

비관적인 말과 생각은 단지 나를 잠식시킬 뿐인데도
공부를 하면서 속도가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멈추질 못하는 것 같다.
나의 어두운 생각들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진 않았으면 좋겠다.

길게 보고, 나만의 페이스를 찾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다들 고민 속에서 거쳐갔을 과정을 나만 지금껏 안 해본 것 같다.
성장했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당당히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내용을 다시 보니 너무 우울감이 짙은 것 같긴 한데 잡생각을 배설한거니 신경쓰지 마십셔
스트레스 받을 때 뻘글 쓰고 던져두면 전부 잊고 다시 룰루랄라 마인드로 즐길 수 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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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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