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ssu_hyun·2022년 5월 12일
0

Book

목록 보기
10/22

  • 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 죽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 유리컵 = 사람의 몸, void=영혼, 컵을 채우는 것=마인드(욕망에 따라 채우는 것이 달라짐)

    • 영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유리컵 안의 빈 공간을 인정하지 않는 것
  • 마인드를 비워야 영혼이 들어간다.

    • 우리가 쓰는 에너지는 모두 빅뱅 때 만들어진 그 빛이라네. 반물질을 못 만나 물질로 남은 것들은 끝없이 뭐가 되고 싶겠나? 빛이 되고 싶을 거야. 빅뱅이 내가 태어난 고향이거든. 그런데 빅뱅 이전에 존재했던, 빛도 물질도 아닌 이 void, 공허의 공간이 바로 신의 영역이라네. 거기에 빛이 들어가 창조가 되는 거지
    • 물질과 마인드가 있었던 기억과 그것을 담을 수 있게 했던 void 그 자체. 기독교에서는 천국이라고 하고 소크라테스는 이데아라고 했네. 영원불멸이야. 공허는 죽지 않아. 빅뱅 이전에 있었으니까.
  • 죽음은 철창을 나온 호랑이가 내게 덤벼드는 일

    • 지독하게 에고를 견지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만인의 글이 되기 때문이라네. 남을 위해 에고이스트로 사는 거지. 암요. ‘자아’를 통과한 글만이 만인의 심장을 울리니까요.
    • 그토록 오래 죽음에 훈련된 사람도 보통의 인간들처럼 부정과 분노로 출발해서 똑같은 절차를 거쳐갔다니. 철창 속의 호랑이와 철창 밖의 호랑이라는 말에 심장이 오그라들었다. 죽음 앞에 인간은 얼마나 몸서리치게 작은가.
    • 니체가 신을 제일 잘 알았다고 말일세. 신이 없다고 한 놈이 신을 보는 거라네.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작 신을 못 봐.
  • 니체에게 다가온 신의 콜링

    • 토리노 광장에서 얻어맞는 말이 예수야. 채찍질 당하고 허적대는 늙은 말. 그게 십자가를 메고 가는 지저스 크라이스트지. 그러니까 가서 말의 목을 끌어안고 엉엉 울었던 걸세. 자기가 늙은 말하고 무슨 관계가 있겠나? 가까우면 마부하고 가까워야지. 그런데 니체는 그때 인간의 대열에 끼는 게 창피해서 인간을 거절했다네. 인간에서 벗어나려고 한 게 초인이거든
  • 자기 머리로 생각하면 겁날 게 없다

    • 내 머리로 생각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어느 자리든 어떤 주제든 겁날 것이 없었다고 했다.
    • 과학자 앞에서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는 인문학자와 예술가들이야.
    • 머리는 자기 것이지만 생각은 남의 것이니 문제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뭔 줄 아나? ‘선왕께서 말하기를...’이야. 먼저 말한 모델이 있어야 인정을 해줘. 모델 애착이지. 어쩌면 그래서 두 글자 언어, 사자숙어에서 못 벗어나는 거야. 윗세대의 말만 달달 외우다 끝이 나거든. 내 머리로 생각하면 전혀 다른 앵글이 나와.
    • 열 명이 있으면 열 명, 백 명이 있으면 백 명, 1억 명이 있으면 1억 명의 각각 다른 생각이 있는 거야. 그게 정상이라네.
    • 민주주의의 평등은 생각하고 말하는 자의 개별성을 인정하는 거라네. 그 사람만의 생각, 그 사람만의 말은 그 사람만의 얼굴이고 지문이야. 용기를 내서 의문을 제기해야 하네. 간곡히 당부하네만, 그대에게 오는 모든 지식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지 말게나
  •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어 있다

    • 다른 기관들은 바쁘게 일하지만 오직 배꼽만이 태연하게 비어 있어. 비어서 웃고 있지
  • 풀을 뜯어먹는 소처럼 독서하라

    • 의무감으로 책을 읽지 않았네. 재미없는 데는 뛰어넘고, 눈에 띄고 재미있는 곳만 찾아 읽지. 나비가 꿀을 딸 때처럼. 나비는 이 꽃 저 꽃 가서 따지, 1번 2번 순서대로 돌지 않아. 목장에서 소가 풀 뜯는 걸 봐도 여기저기 드문드문 뜯어. 풀 난 순서대로 가지런히 뜯어 먹지 않는다고. 그런데 책을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다? 그 책이 법전인가? 원자 주기율 외울 일 있나? 재미없으면 던져버려.
    • 책 많이 읽고 쓴다고 크리에이티브가 나오는 것 같아? 아니야. 제 머리로 읽고 써야지.
    • 독창적이라는 건 사실 뻥이라는 얘기야. 너 혼자의 얘기라는 거지.
    • 인터뷰는 대담이 아니라 상담이야. 대립이 아니라 상생이지. 정확한 맥을 잡아 우물이 샘솟게 하는 거지. 그게 나 혼자 할 수 없는 inter의 신비라네.
  • 큰 질문을 경계하라

    • 개미(현실적인 사람들)는 있는 것 먹고, 거미(학자들)는 얻어걸린 것 먹지만, 꿀벌은 화분으로 꽃가루를 옮기고 스스로의 힘으로 꿀을 만들어. 개미와 거미는 있는 걸 gathering하지만, 벌은 화분을 transfer하는 거야. 그게 창조야.
  • 진실의 반대말, 망각

  • 쓸 수 없을 때 쓰는 글

    • 진실보다 거짓이 생존할 때가 많아. 진실은 묻히고 덮이기 쉬워. 하이데거가 그랬지. 일상적 존재는 묻혀 있는 존재라고. 내가 여러 번 얘기하지 않았나. 덮어놓고 살지 말라고. 왜냐면 우리 모두 덮어놓고 살거든. 덮어놓은 것을 들추는게 철학이고 진리고 예술이야.
    • 우리가 감쪽같이 덮어둔 것. 그건 죽음이라네. 모두가 죽네. 나도 자네도.
  • 죽음이란 주머니 속에서 달그락거리는 유리그릇

    • 죽음의 흔적을 없애면 생명의 감각도 희미해져
    • 그래서 코로나가 대단한 일을 했다는 거야. 팬데믹 앞에서 깨달은 거지. 죽음이 코앞에 있다는 걸. ...비로소 지구의 인간들이 생명이 뭐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거야. 오늘 있던 사람이 내일 없어질 수도 있구나.
    • 마스크 한장. 그게 생명이었어. 전 인류가 죽음을 잊고 돈, 놀이, 관능적인 감각에만 빠져 있다가, 퍼뜩 정신이 든 거야. 자기 호주머니 속에 덮여 있던 유리그릇 같던 죽음을 발견한 거야. 주머니에 유리그릇 넣고 다녀봐. 깨질 것 같아서 불안하지? 그게 죽음이라네. 코로나는 바로 그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안고 있는 우리 모습을 들춰냈어.
    • 우리가 잊고 있던 것 속에 진실이 있어. 경계할 것은 거짓이 아니라 망각이라네. 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것.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어. 은폐가 곧 거짓이야.
  • 운 나쁜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해

    • 나의 운은 항상 남의 운과 연결되어 있기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면 예외 없이 좋은 운이 들어온다는 것
  • 지혜의 시작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 얼마나 덕을 베풀고 사는가로 서로의 운이 다 연결이 되어 있으니, 크나큰 불운만 피해도 복 받은 인생
    • 지능과 덕으로 최선을 다해도 우리는 다가올 운명을 바꿀 수 없네. 데카르트처럼 모든 것을 회의하면서 끝까지 가도, 이성과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순간과 만나게 돼. 빅데이터가 모든 걸 설명해주지 못해. 합리주의의 끝에는 비합리주의가 있지.
    • 그리스에서 말하는 운명론이란, 있는 힘껏 노력하고 지혜를 끌어모아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받아들이라는 거야.
    • 이걸 이해해야 하네. 인간의 지혜가 아무리 뛰어나도,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도 어찌할 수 없는 저편의 세계, something great가 있다는 거야. 지혜자만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네. something great를 인정하고 겸허해지는 것은 머나먼 수련의 길이야.
    • 좋은 운이든 나쁜 운이든,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자기 운명에 자발적으로 개입하게 되어 있네.
    • 결정된 운이 7이면 내 몫의 3이 있다네. 그 3이 바로 자유의지야. ... 어차피 집으로 돌아올 운명일지라도, 떠나기 전의 탕자와 돌아온 후의 탕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네. 그렇게 제 몸을 던져 깨달아야, 잘났거나 못났거나 진짜 자기가 되는 거지. 알겠나?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수만 가지 희비극을 다 겪어야 만족하는 존재라네.
    • 그러나 인간이 노력할 수 있는 세계에 운을 끌어들이면 안 돼. ... 세상은 대체로 실력대로 가고 있어. 그래서 나는 금수저 흙수저 논쟁을 좋아하지 않아. ‘노력해봐야 소용없다’는 자조를 경계해야 하네.
  • 운명을 느낀다는 것은 한밤의 까마귀를 보는 것

    • 한밤에 까마귀는 있고, 한밤의 까마귀는 울지만, 우리는 까마귀를 볼 수도 없고 그 울음소리를 듣지도 못해. 그러나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한밤의 까마귀는 존재한다네. 그게 운명이야. 탄생, 만남, 이별, 죽음....이런 것들.
  • 고아의 감각이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

  • 솔로몬이라는 바보, 바보들의 거짓말

    • 고분고분 살면 평생 진실을 모르게 된다
    •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프레임에 갇혀 사는지 스스로 깨달아야 해. 어린애 눈으로 보면 직관적으로 알아. ‘어 이상하다!’ 그런데 고정관념의 눈꺼풀이 눈을 덮으면 그게 안 보여. 달콤한 거짓말만 보려고 하지
    • 그 앎의 기쁨을 선생님이 가르쳐주지 않았네. 학교가 가르쳐주지 않았어
  •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는 즐거움

    • 나는 상대를 비방하려는 게 아니라 납득이 안 가면 질문을 하는 본능을 따라갔어. 그런데 질문을 받으면, 다들 자기를 무시하고 놀린다고 착각하는 거야. 질문 없는 사회에서 자라는 게 그렇게 무서운 거라네.
    • 저 사람은 남들이 그냥 패스하는 것을 패싱 안 하는구나. 하나하나 생각을 하는구나. 그러다 결국 남이 모르는 것을 발견했구나. 인류는 저런 사람들에 의해서 발전하고, 창조되고,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구나
    • 알아도 모른 체하고 몰라도 아는 체하며 사는 게 습관이 된 사회는, 삐걱거리는 바퀴를 감당 못 해. 튕겨내고 말지.
    • 물질 그 자체가 언어가 아니라 의미가 언어란 말일세
    • 중앙분리대는 기호가 아니라 물질이거든. 반면 중앙분리선은 물질이 아니라 기호이고. 똑같은 분리의 역할을 해도 콘크리트로 중앙분리대를 만들어 못 가게 하는 것은 자연계로 규제하는 것이야. 반면 선이라는 기호를 긋는 건 법으로 금지하는 거지 기호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법이 필요하거든. 이 세상은 자연계, 기호계, 법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네. 이 세 가지는 전혀 다른 세계야. 이걸 이해해야 우리는 혼돈 없이 세계를 보고 분쟁 없이 대화할 수 있어.
  • 폭풍우 친다고 바다를 벌하는 사람들

    • 디오게네스에게 통은 생각의 세계야. 그래서 권력자 앞에서 단호할 수 있는 거지. 네가 지배하는 세계로 나를 지배할 수 없다고. 내 생각을, 태양빛을 너는 지배할 수 없다고. 너는 그저 말 타고 땅 따먹는 권력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그런데 독재자들이 그걸 몰라. 자기가 하늘도 움직이고 바다도 때리고 햇빛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그런 ‘비논리’에 저항할 수 있어야 ‘자유인’이라고 그가 목소리를 높였다.
    • 선생님! 일상에서 생각하는 자로 깨어 있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연습을 해야 합니까? 뜬소문에 속지 않는 연습을 하게나. 있지도 않은 것으로 만들어진 풍문의 세계에 속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 진실에 가까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네. 그게 thinking man이야.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사고해야 하네. 어른들은 머리가 굳어서 ‘다 안다’고 생각하거든. ‘다 안다’고 착각하니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거 묻지 말라’고 단속을 해. 그런데 쓸데없는 것과 쓸데 있는 것의 차이가 뭔가? 잡초와 잡초 아닌 것의 차이는 뭐냐고? 그건 누가 정하는 거야? 인간이 표준인 사회에는 세상 모든 것을 인간 잣대로 봐. 그런데 달나라에 가면 그거 다 소용없다.
    • 환경이 다르면 기준도 달라져
    • 생명체 전체의 관점에서 보기 시작하는 거지. 그럴수록 경계를 알아야 해. 누군가와 대화할 때 그가 인간중심주의로 말하고 있는지, 탈인간중심주의로 말하고 있는지 그것부터 가늠해야 한다네. 철학이 따로 있는 게 아니야. 아까 말한 자연계(피지스), 법계(노모스), 기호계(세미오시스)처럼 범주를 구분해서 사고할 줄 알아야 하는 거야. 기호 안에서도 정확한 개념을 토대로 사고해야 하고.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이 자연계, 법계에는 그나마 고개를 끄덕여도 기호계까지는 못 넘어와. 기호계야말로 놀라운 세계라네. 기호계에서 문학이 나오고 예술이 나오고 본격적인 철학이 나오거든.
    • 법으로 보면 소설이 가소롭겠지만, 소설계에서 보면 법이야말로 웃기는 말장난이야. 소설이 진리에 더 가깝지. 법은 내일이라도 바뀌어. 지역에 따라 달라져. 여기선 불법이 저기선 합법이지. 그게 무슨 진리인가. 그런데 소설로 쓰여진 ‘전쟁과 평화’나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전쟁이 나와 아무 상관이 없어도 마치 내 비극의 가정사처럼 느껴지거든.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아무런 관계없는 사람들인데도, 내 형제자매 같지. 그게 기호계의 힘이야. 그래서 나는 답답하다네. 과학 하는 사람, 정치 하는 사람, 경제 하는 사람이 문학을 알아야 해. 교양으로 인문학 하라는 게 아니야. 인문학은 액세서리가 아니라네.
  • 중력을 거스르고 물결을 거슬러라

    • 제발, 오해하지 마시게. 그건 남이 도와줘서 없어질 외로움이 아니야. 다르게 산다는 건 외로운 거네. 그 외로움이 모든 사회생활에 불리하지만, 그런 자발적 유폐 속에 시가 나오고 창조가 나오고 정의가 나오는 거지.
    • 둥글둥글,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의 세계에선 관습에 의한 움직임은 있지만, 적어도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자가 발전의 동력은 얻을 수 없어. 타성에 의한 움직임은 언젠가는 멈출 수밖에 없다고. 작더라도 바람개비처럼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자기만의 동력을 가지도록 하게.
    • 백번을 말해도 부족하지 않아. 생각이 곧 동력이라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중력 속의 세상이야. 바깥으로부터 무지막지한 중력을 받고 살아. 억압과 관습의 압력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생각하는 자는 지속적으로 중력을 거슬러야 해. 가벼워지면서 떠올라야 하지. 떠오르면 시야가 넓어져.
    • 살아 있는 것은 물결을 타고 흘러가지 않고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네. 관찰해보면 알아. 하늘을 나는 새를 보게나. 바람 방향으로 가는지 역풍을 타고 가는지. 죽은 물고기는 배 내밀고 떠밀려가지만 살아 있는 물고기는 작은 송사리도 위로 올라간다네. 잉어가 용문 협곡으로 거슬러 올라가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지. 그게 등용문이야. 폭포수로 올라가지 않아도 모든 것은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원하는 데로 가지. 떠내려간다면 사는 게 아니야. 우리가 이 문명사회에서 그냥 떠밀려갈 것인지, 아니면 힘들어도 역류하면서 가고자 하는 물줄기를 찾을 것인지 .... 고민해야 한다네.
  •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진실이 있다.

    • 차이는 작은 이야기 속에서 드러나거든. 디테일 속에 진실이 있다고. 외국 논문을 보면 모든 게 아주 작고 시시콜콜한 데서 시작해. 구체적이지.
    • 가혹해도 케이스를 파고드는 거야. 그 목적이 뭐겠나? 처음에 쉽게 결정했던 일반론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거지. 그걸 깨닫기 위해 케이스 스터디를 하는 거야. 일반론이 진리인 줄 알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하네.
  • 나는 타인의 아픔을 모른다.

    • 개인의 생명에 국가나 제도가 관여하기 시작하면 그게 전체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 같아도 위험해. 미친 사람 가두는 건 당연해 보이지만, 미쳤다는 걸 누가 결정하느냐 말이지.
    • 환자든 죄인이든 격리하고 처벌을 내릴 때, 무조건 ‘전체를 위한 결정’이라는 일반론에서 시작하면 안된다는 거야. 항상 개인의 관점을, 제도의 맹점을 함께 봐야 해.
    • 아흔아홉 마리 양을 버려두고 한 마리 양을 구하러 간다는 예수의 말을 생각해보라고. 왜 그랬을까? 아흔아홉 마리가 한마리보다 귀한 것 같지? 경중이 다를 것 같지? 아니야. 아흔아홉 마리도 다 한 마리씩이야.
    • ‘백만 명이 죽었다’고 하면 그건 통계야. 백만 명이 죽어도 그건 다 한 사람의 사적 죽음이거든. 그걸 잊으면 안 돼. 이 세상에 백만명이라는 건 없어. 국가에서, 사회에서 볼 때 백만 명인 거야.
    • 타자의 절대성을 인정하는 게 사랑이고, 그 자리가 윤리의 출발점이라네. 타자를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위해 왜곡해선 안 돼.
    • 우리는 영원히 타인을 모르는 거야. 안다고 착각할 뿐.
  • 손잡이 달린 인간, 손잡이가 없는 인간

    • 그런 의미에서 기록자들, 작가나 예술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야. 도덕자나 지식자가 아니라네. 감추고 싶은 인간의 욕망, 속마음을 광장으로 끌어내 노출시키는 사람들이지. 거울로 비춰주는 거야. 보통 사람은 비참한 자기 얼굴을 안 보려고 해. 흐린 거울이나 깨진 거울로 보지. 직면할 용기가 없으니까. 예술가만이 일그러진 자기 얼굴을 똑바로 봐
    • 정확성보다는 솔직성이 우선이네. 솔직해야 정확할 수 있어.
    • 예술가라면 그동안 사회가 덮어왔던 것들을 까발려야지. 한 꺼풀 한 꺼풀. 죽음이라는 게 뭔가, 산다는 게 뭔가, 친구가 뭔가, 사회가 뭔가
    • 오만이 아니야. 인간은 다 그래야 하는 거야. 내가 타인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건 ‘떼’로 사는 거라네. 떼 지어 몰려다니는 거지. 그게 어떻게 인간인가? 그냥 무리지어 사는 거지. 인간이면 언어를 가졌고, 이름을 가졌고, 지문을 가졌어. 그게 바로 only one이야. 무리 중의 ‘그놈이 그놈’이 아니라 유일한 한 놈이라는 거지. 그렇게 내가 유일한 존재가 되었을 때 비로소 남을 사랑하고 끌어안고 눈물도 흘릴 줄 아는 거야. 내가 없는데 어떻게 남을 끌어안겠나? 내가 없는데 어떻게 우리가 있어?
  • 어쩌면 우리는 모두 파뿌리

    • 생각을 다루는 인지론, 실천을 다루는 행위론, 표현을 다루는 판단론. 인간으로 풍부하게 누리고 살아가려면 이 세 가지 영역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네.
    • 자연계, 법계, 기호계의 구분처럼 대상을 사고할 때도 인지와 행위와 판단의 영역으로 기준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 참과 거짓의 세계, 선악의 세계, 미추의 세계는 범주가 달라. 이 세 개의 세계를 얼마나 잘 구분하고, 자연스럽게 융합하느냐가 서양과 동양의 큰 차이를 만들어
  • 구구단은 무조건 외울 수밖에 없어

    • 과학의 실수가 거기에 있네. ... 그래. 진짜 인간을 뺀 거야. 인간은 변덕스럽고 어디로 튈지 몰라. 보편성이 없어. 사실 모든 생물이 다 그래. 0도에서 얼고 100도에서 끓지. 과학으로 일반화하려면 그 대상이 정물이어야 하는 거야. 생명이 없어야 하는 거지. 나비 관찰할 때 보라고. 날아다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나? 죽여서 포르말린 적셔 핀으로 꽂고 보잖아. 과학은 인간이 살지 않는 달나라, 인간이 살지 않는 우주를 기준으로 해서 만들어진 거야. 거기에는 인간이 없어. 그러니까 인간을 표준으로 하지 않는 것이 과학이야. 인간을 배제해야 성립되는 것이 과학이지
    • 사람은 몹시 제멋대로야. 어디로 튈지 모르지. ... 저마다의 개별적인 주관이 과학의 시야에서는 이물질이야. 인간을 없애야 과학이 선명해져. 그게 수학이라네. 수학은 인간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거든. 그래서 구구단은 무조건 외울 수밖에 없는 거야. ... 수리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실제 경험과 관계없어. 어쩌면 신에 가까운 거지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 목적이 있으면 걷는 게 되고 목적이 없으면 춤이 되는 거라네. 걷는 것은 산문이고 춤추는 것은 시지. 인생을 춤으로 보면 자족할 수 있어. 목적이 자기 안에 있거든. 일상이 수단이 아니고 일상이 목적이 되는 것, 그게 춤이라네
  • 이익을 내려면 관심 있는 것에서 시작하라

    • 나는 소유로 럭셔리를 판단하지 않아. 가장 부유한 삶은 이야기가 있는 삶이라네. ‘스토리텔링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력셔리지
    • 똑같은 시간을 살아도 이야깃거리가 없는 사람은 산 게 아니야. 스토리텔링이 럭셔리한 인생을 만들어
    • 스토리텔링에는 광택이 없다네. 하지만 그 자체가 고유한 금광이지
    • interest라는 영어 단어는 관심, 재미라는 뜻도 있지만 이익, 이자라는 뜻도 있어. 우리가 이익을, 이자를 내려면 애초에 관심 있는 것, 흥미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해. interest가 출발이지. 그게 모든 일의 순서고 이치라네.
    • ‘플라톤의 대화편’을 보게. 위대한 철학이 왜 대화에서 나왔겠나. 대화는 변증법으로 함께 생각을 낳는 거야. 부부가 함께 어린아이를 낳듯이. 혼자서는 못 낳아. 지식을 함께 낳는 것, 그게 대화라네. 내가 혼자 써도 그 과정은 모두 대화야. 내 안에 주체와 객체를 만들어서 끝없이 묻고 대답하는 거지. 자문자답이야. 그래서 모든 생각의 과정은 다이얼로그일세.
  • 탕자, 돌아오다

    • 탕자이기 때문에, 집을 나갔기 때문에, 그 한 마리 양이 아흔아홉 마리보다 뛰어날 거라는 생각은 왜 못하나? 아흔아홉 마리 양은 제자리에서 풀이나 뜯어 먹었지. 그런데 호기심 많은 한 놈은 늑대가 오나 안 오나 살피고, 저 멀리 낯선 꽃향기도 맡으면서 지 멋대로 놀다가 길 잃은 거잖아. 저 홀로 낯선 세상과 대면하는 놈이야. 탁월한 놈이지. 떼로 몰려다니는 것들, 그 아흔아홉 마리는 제 눈앞의 풀만 뜯었지. 목자 뒤꽁무니만 졸졸 쫄아다닌 거야. 존재했어?
    • 너 존재했어 ? 너답게 세상에 존재했어? 너만의 이야기로 존재했어?
    • 길 잃은 양은 자기 자신을 보았고 구름을 보았고 지평선을 보았네. 목자의 엉덩이만 쫓아다닌 게 아니라, 멀리 떨어져 목자를 바라본 거지. 그러다 길을 잃어버린거야. 남의 뒤통수만 쫓아다니면서 길 잃지 않은 사람과 혼자 길을 찾다 헤매본 사람 중 주가 진짜 자기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겠나. 길 잃은 양은 그런 존재라네. 그런 의미에서 나한테는 종교조차 문학이었다네.
    • 부모 입장에서도 시키는 대로만 사는 효자보다 ‘존재하겠다’고 아버지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갔다 돌아온 자식이 얼마나 더 장하고 측은하겠느냐고
    • 그렇게 집을 나가 자수성가한 아이가 울퉁불퉁해도 자기 금덩이를 캐고 돌아온다고. 목장 물려받아 유산 상속하면 유산세 내고 몇 푼이나 남겠느냐고. 자기 집 목장에 없는 쓴 열매라도 따온 탕자가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 나는 아버지가 잡아주는 기름진 양보다 가시밭길 헤매다 굶주림 속에 따먹은 썩은 아가베 열매가 더 달았어요
    • 나는 생각이 달라. 이 정도의 성경을 읽을 줄 모르면 예수님을 뭐하러 믿나? 예수 자체가 바보 예수잖아. 보통 사람의 눈에는 예수가 바보가 아니고 뭐겠나. 바보니까 그렇게 죽지, 누가 그렇게 죽어. 그런데 예수의 바보스러움, 앙드레 지드의 이 바보스러움, 스티브 잡스가 ‘스테이 풀리시’라고 할 때의 그 바보스러움을 자네는 깨달아야 하네
  • 바보로 살아라, 신념을 가진 사람을 경계하라

    •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어 세상을 내보내기 전에, 쓸모를 못 찾은 놈에게 눈곱 하나 떼서 붙여주면 그 아이가 화가가 되고, 귀지 좀 후벼서 넣어주면 그 아이가 음악가가 되는 거예요. ‘너 세상 나가면 쓸모없다 조롱받을 테니, 내 눈곱으로 미술 해먹어라. 너 세상 나가면 이상한 놈이라고 왕따 당할 테니 내 귀지로 음악 해먹어라.’ 그게 예술가예요.
    • 정해주는 대로 따라가면 책임도 남에게 전가할 수 있거든요. 선택은 에너지가 드는 일이니까요.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도 인간답게 사는 재능인 것 같습니다.
    • 관점에 따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게 인간사인데 ‘예스’와 ‘노우’만으로 세상을 판단하거든. 메이비(maybe)를 허용해야 하네. 메이비가 가장 아름답다고 포크너가 그랬잖아. ‘메이비’ 덕분에 우리는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리는 거야.
    • 오늘도 내일도 똑같으면 뭐하러 살 텐가. 진리를 다 깨우치고 신념을 가진 사람들은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네. 이제 다 끝났잖아. 서울이 목표인 사람은 서울 오면 끝난 거야. ‘인생은 나그네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경유지, 반환지가 있을지언정 목표는 없네. 평생을 모험하고 방황하는 거지. 길 위에서 계속 새 인생이 일어나는 거야. 원래 길의 본질이 그래. 끝이 없어. 이어지고 펼쳐질 뿐
  • 꿈은 이루는 게 아니라 지속하는 것

    • 신념에 기대 사는 건 시간 낭비라네. 말 그대로 거짓이야. 신념 속에 빠져 거짓 휴식을 취하지 말고, 변화무쌍한 진짜 세계로 나와야 하네
    • 여행자가 될 텐가, 승객이 될 텐가? 그것부터 결정해야지. 승객은 프로세스가 생략돼 있어. 비행기 타고 한숨 자고 나면 뉴욕이지. 신념을 가진 사람은 인생 프로세스를 생략한 사람이야. 목표만 완성하면 끝이지.
    • 프로세스! 집이 아니라 길 자체를 목적으로 삼게나. 나는 멈추지 않았네. 집에 정주하지 않고 끝없이 방황하고 떠돌아다녔어. 꿈이라고 하는 것은 꿈 자체에 있는 거라네. 역설적이지만, 꿈이 이루어지면 꿈에서 깨어나는 일밖에는 남지 않아.
    • 이런 역설을 모르면 인생 헛산 거라니까. 꿈이라는 건, 빨리 이루고 끝내는 게 아니야. 그걸 지속하는 거야. 꿈 깨면 죽는 거야.
    • 10년 전에 할 말 다하고 동어반복 하는 사람은 유언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죽음 전에 이미 죽어버린 사람이라고
    • 남의 신념대로 살지 마라. 방황하라. 길 잃은 양이 돼라.
    •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다’의 성경 구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길을 잃어야 한다는 선생의 말은 깊고도 깊어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다. 그것은 용기의 과제이기도 했고, 믿음이 문제이기도 했다. 길을 잃어도 영영 미아가 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 그 거친 길에서 내 손으로 따먹는 열매, 그 열매에서 맛보는 목자의 은혜와 마침내 성숙한 탕자로 돌아올 집이 있다는 안식까지(그 집의 좌표가 설사 죽음일지라도). 그것이 눈보라 치는 우주의 회오리 속에서 기어이 ‘자기’를 사는 인간의 아름답고 기구한 운명이라고 그는 가르치고 있다.
    • 결코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한 일이 아니야. 너무 즐거워서 돈 한 푼 받지 않고 신나게 일한 거지
    • 화문석은 짜는 과정에서 무늬 넣을 기대감이 생기고 자기가 신이 나서 짜. 반대로 무문석은 오로지 완성을 위한 지루한 노동이야. 변화가 없으니 더 힘든 거지. 인생도 그렇다네. 세상을 생존하기 위해서 살면 고역이야. 의식주만을 위해서 노동하고 산다면 평생이 고된 인생이지만, 고생까지도 자기만의 무늬를 만든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해내면, 가난해도 행복한 거라네.
  • 성실한 노예의 딜레마

    • 공자가 그러지 않나.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에는 식사를 잊어버린다고. 자는 걸 잊고 먹는 걸 잊어. 의식주를 잊어버리는 거지. 그게 진선미의 세계고, 인간이 추구하는 ‘자기다움’의 세계야.
    • 그게 아이덴티티거든. 자기 무늬의 교본은 자기 머리에 있어. 그걸 모르고 일평생 남이 시키는 일만 하다가 처자식 먹여 살리고, 죽을 때 되면 응급실에서 유언 한마디 못하고 사라지는 삶...그게 인생이라면 너무 서글프지 않나? 한 순간을 살아도 자기 무늬를 살게
    • 길 잃은 양이 된다는 것은 자기 의지대로 ‘큰 감자와 작은 감자’의 기준을 만드는 일이라네. 화문석을 짜는 일이야. 돈을 받는 노동이라도 자기 생각이 들어가 있고 자기만의 성취의 기준이 있어. 그때 비로소 ‘그림자 노동’에서 벗어나는 거야. 예술가가 되는 거야. 노동을 하는 순간에도 예술을 하고 있는 거야.
  • 나는 물독인가 두레박인가 돌멩이인가

    • 물독들은 제 인생을 남만큼 물로 채우겠다고 아웅다웅하며 살아. 반면 두레박들은 눈이 반짝반짝해. 좀 까칠하고 불만도 많고 빨리 걷지. 딱 두레박이야. 두레박들은 원하는 거 줘도 금방 딴 거 할 사람들이야. 붙들려고 하면 떠나버려. 지적 보헤미안인 거라. 내가 늘 말하는 우물 파는 사람들이라네.
    • 남 쫓아가는 욕망은 물독도 두레박도 아니고 돌멩이라네. 아름답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 그 갈증을 자기 안에서 만들어내지 못하면 돌멩이처럼 되는 거야.
  • 인생의 고통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상처와 활을 가지고 직접 대면할 것

  • 비극 속에서만 보이는 영혼의 움직임

    • ‘나 아파. 나 상처 입었어. 나 외로워’라고 외치는 자기 모습을 객관화해서 바라보았지. 끝없이 아파하는 자기와 그것을 바라보는 자기, 그 자기와의 싸움 속에서 맑은 영혼을 갖게 된 거야. 활을 잡게 되는 거지. ‘바라보는 나’ 그게 자의식이고 자아라는 거야.
  • 인간은 타인에 의해 바뀔 수 없다

    • 아무도 만족할 만한 답변을 주지 않았기에 스스로 생각하고 글쓰고 꿈을 꾸었다고 했다.

    • 남을 가르칠 수도 없고 남에게 배울 수도 없어. 인간이 그런 존재야. 거기로부터 시작해야 하네. 그게 실존이야. ‘나는 혼자다’라는 걸 모르는 사람과는 얘기가 통하지 않아. 군중은 남이 이 말 하면 이리로 가고, 남이 저 말 하면 저리로 가지. 휩쓸려 다녀. 자기가 없으니까 자꾸 변하는 거라네.

      자기라는 게 뭔가요?

      자기는 남에게 배울 것도 없고 남을 가르칠 것도 없다는 걸 알고 있는 ‘나’라고 할 수 있지

    • 궁극적으로 인간은 타인에 의해 바뀔 수 없다네.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만족할 수밖에 없어. 그게 자족이지. 자족에 이르는 길이 자기다움이야.

  • 네 개의 눈

    • 인생을 흩어진 눈으로 사는 사람은 언제나 인생이 산책이야. 360도로 다 열려 있어서 여기저기 다니는 사람이야. 플라뇌르라고 하지.
    • paranoia + schizophrenia
  • 황금은 황금의 길, 피는 피의 길, 언어는 언어의 길. 제 각자의 길을 열어줘야 하네.

  • 돈의 비극이 딴 게 아니야. 돈의 교환가치가 언어의 교환가치, 피의 교환가치를 침입할 때 이 3대 평행선이 부딪혀 충돌할 때 비극이 생기는 거야.

  • 이것과 저것의 대립이 아니라 이것이면서 동시에 저것인 상태. 함께 있되 거리를 두고,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그 경계의 힘

  • 에너미는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살지만, 라이벌은 상대를 죽이면 나도 죽어. 상대가 있어야 내가 발전하지. 같이 있는 거야. 그게 디지로그 정신이야.

  • 두 부서를 오가며 서로의 요구와 불만을 살살 풀어주며 다리 놓는 사람, 그 사람이 인재고 리더야. 리더라면 그런 ‘사잇꾼’이 되어야 하네. 큰 소리 치고 이간질하는 ‘사기꾼’이 아니라 여기저기 오가며 함께 뛰는 ‘사잇꾼’이 돼야 해.

  • 스스로 일어설 줄 아는 함 마리 양이 자기 인생, 자기 조직의 리더가 되는 거라네.

  • 제일 먼저 우는 놈이 있다는 걸세. 울음만 그런가? 방향을 바꿀 때도 그래. 함께 날아가다 최초로 각도를 트는 놈이 있는 거지.....동시에 하는 것처럼 보여도 먼저 튼 놈이 있어. 흉선을 타고 공명이 된 거니까. 극장에서도 여럿이 박수 치지만 제일 먼저 딱 치는 한 놈이 있잖아. 그래서 짝짝 짝짝짝 짝짝짝짝 우레 같은 박수가 되는 거야.

    용감한 자고 예민한 생명체로군요.

    어디서나 그런 존재가 있어.

  • 남은 내 생각만큼 나를 생각하지 않아. 그런데도 ‘남이 어떻게 볼까?’ 그 기준으로 자기 가치를 연기하고 사니 허망한 거지. 허허

  • 신은 생명을 평등하게 만들었어요. 능력과 환경이 같아서 평등한 게 아니야. 다 다르고 유일하다는 게 평등이지요. 햇빛만 받아 울창한 나무든 그늘 속에서 야윈 나무든 다 제 몫의 임무가 있는 유일한 생명이에요. 그 유니크함이 놀라운 평등이지요. 또 하나. 살아 있는 것은 공평하게 다 죽잖아.

  • 공의가 아니라, 공감이 먼저예요.....공감이 가장 큰 자본이지요.

  •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즐거움, 공감이 사람을 불러모은 거지요.

  • 끝이란 없어요. 이어서 또 다른 영화를 트는 극장이 있을 뿐이지요.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