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은 생산 빈티지에 따라 '가장 맛이 있어지는' 숙성 기간이 다르다고 한다.
같은 지역, 같은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이라도 당시의 기후와 강수량에 따라서 조건이 달라지면 숙성 기간도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빈티지는 바로 마시는 게 낫고, 어떤 빈티지는 10년이상 숙성하면 더 좋아지는 것 처럼)
일에도 비슷한 속성이 있는 것 같다.
바로 처리하고 끝내야 하는 일이 있고,
초벌 작업을 하고 '그냥 놔두었다가' 다시 꺼내서 검토하고 수정해야 '제대로 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아래 질문을 통해 일의 속성을 구분해 보자.
1. 시간을 끌수록 구린내를 풍기거나, 똥이 되거나, 폭탄이 되는 일인가?
(일단 응답이라도 해주거나, 신속히 조치를 해주어야 하는 일, 혹은 빠르게 적합한 사람에게 위임해주어야 하는 일)
2. 적당한 노력을 들이고 종결해도 되는 일인가?
(중간 공정에 활용 되거나 참조되는 속성의 일, 퀄리티를 높이기 보다는 필요한 내용을 갖추어 전달하면 되는 일)
3. 오랜 시간을 들여서 검토와 수정을 반복해서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야하는 일인가?
(초안 혹은 드래프트를 만들고, 놔두었다가 다시 검토하고, 때로는 원점에서 다시 작업을 하고, 여러 사람의 리뷰와 피드백을 종합해야 비로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
와인을 따기 전에, '바로 마셔야 할까? 아니면 더 두었다 마시는게 나을까?' 고민하듯이.
일에도 '숙성의 시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