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 31

수아·2026년 8월 25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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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은석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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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광역버스를 탄다

인천에서부터 서울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광역버스는 안전벨트를 해야하는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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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고가 나서

어쩌면 사라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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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근간, 불안에서부터 시작해

우울로 종착한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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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은 안전벨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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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고싶다는 생각도 한다

창가에서 따뜻한 햇볕을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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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 때가 있다면

지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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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게 너인 것 같다는 생각을

네 간식, 과일을 사가다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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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참 고맙고 착한 사랑스러운 아이야

​

어떤 일이 있어도

스스로에게 모질게 굴지 않을 것.

세상 모두가 널 부정하더라도

너만은 널 바라봐야하니까

​

그래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그런 사람을 찾은 것 같아

​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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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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