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mood..

summereuna🐥·2021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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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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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월 참 결혼식이 많았다. 이번 주 토요일에도 고향 친구가 결혼한다.

이번에 있었던 결혼식이 하필이면 모두 아주 친했던 사람들이어서 무조건 가서 축하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왔다갔다 하느라 한 고생한 것 같다.. 이렇게 몸이 후달리는 것을 보면 흑흑 🥲

현재 나는 시골 고향에서 지내고 있는 뚜벅이 백수...! 그 자리에 직접 가 결혼을 축하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행복한 일인 것과는 별개로 매 주말마다 시골에서 도시로의 여정은 참 힘들었다. 기차를 도대체 몇 번 타는지, 이렇게 기차를 많이 탄 적이 있던가 싶을 정도로 많이 탔다.

여기서 그치면 괜찮겠는데 매번 다녀오면 어딘가 모르게 아프다는 사실.. 이번에 오래 함께 살았던 언니가 결혼해 결혼식을 다녀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에오니 아주 파김치가 되었다. 이 지경이 난 것은 집에서 운동 일절 안 하고 컴퓨터/휴대폰/패드만 주구장창 들여다본 나의 탓이긴 하다만.. 이렇게 까지 체력이 구리다니... 1년 전의 내가 과연 지금의 나를 상상이나 했겠나 싶어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진다. 불과 1여년 전... 운동맨이었던 과거의 나... 리스펙...

시골 고향 집에 도착한 날, 심지어 너무 피곤해서 저녁 7시경 일찍 잠자리에 들었건만 구역감에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을 청했었고, 아침 7시경에 다시 일어 났을 때는 구역감과 편두통으로 인해 아주 저세상으로 떠나는 줄 알았다. 얼굴이 희여멀건하게 질리고 입술에 핏기도 싹 가셨기에 토하기에 실패하고 거실 소파에 널부러져 있던 날 마주친 아빠도 내 몰골을 보고 아주 깜짝 놀랐더랬다.병원에 가자는 아부지 말을 마다하고 뜨끈한 방바닥에 누워서 꿈틀대다가 드디어 구역감을 제거하고는 다시 잠들었다. 다시 깨어났을 때 머리는 좀 띵했지만 속은 좀 편해진 상태였다.

엄마가 해주신 흰 죽을 먹고 있노라면...이렇게 밥 맛이 한 숟갈 한숟갈, 아니 한 톨 한 톨 느껴진 건 오랜만이다. 띵한 머리에 뭔가 할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누워서 하루를 보내다가 보니 서서히 몸이 제정신을 차리는 듯 하여 이제서야 노트북을 켰다. 세상에 마상에.. 이렇게 시간이 휙휙 날아간다. 내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면 정말 무엇인들 다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하니 앞으로 열심히 살되, 내 몸을 잘 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기, 밥 잘 챙겨먹기, 일주일에 최소한 세 번은 운동을 한다 던가 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 같은 것 말이다.

앞으로 건강하게 잘 해보자 친구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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