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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_chall·2021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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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했는지 모르겠다... 주말만 되면 이러네.
일단 생각을 정리해보자.

우선 회사에서의 내 삶과 집안에서의 내 삶을 정리해보고 싶다.

1. 회사에서의 내 삶

회사에서의 내 삶은 아직 "신입이라는 생각"을 가진 나와 "다른 사람을 케어해줘야한다는"생각을 가진 나로 분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신입이라는 생각을 가진 나

나는 4월에 입사한, 1년 4개월 차 사원이다. 나는 최근 3~4개월 이래로부터 프로젝트 실무를 혼자 진행하고 있고, 1개월 전에 다른 회사에서 우리 회사로 근무지를 옮기고서부터 다른 근무도 짬짬히 같이 하고 있다.
짬짬히 처리하는 일들은 보조 실무자로 처리를 했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2주 전부터 주어진 일들이 정말 크리티컬했는데, 첫번째로 내가 SUB로 주어진 일들을 메인으로 붙게되었다는 것이다. 신입같은 대리님이 일을 잘 못했기 때문에 벌여진 일인데, 팀장님도 이럴줄은 몰랐다는 의사를 표하셨다. ㅋ; 여튼 그분덕에 저번주에 2번 택시를 타고 집에 가게 되었다.

많이 짜증이 났다. 3년차라면 충분할거 같던 스킬들을 구사하지 못하니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 아직 나는 2년차도 아닌데, 이런 것까지 신경써야할 레벨인가라는 투정이 머리 속을 꽉 채웠었다.

1주 전에는 신입도 케어를 하게 되었다. 사수?를 맞아야하는(ㅋㅋ;) 우리 팀 대리님이 일이 너무나 많은 관계로 내가 집중 케어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신입분 폴더에 내이름이 사수로 딱 써있는 것을 보니 정신적 타격이 컸다.
내가 그만큼 큰 존재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난 아직 그릇이 아니야!라고 밀어내는 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2. 다른 사람을 케어해줘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나

신입인 나와 정반대인 자아이다. 이제 이런 권한을 얻게 된 만큼, 성실하게 근무해야 한다는 나이기도 하다.

사실 이런 권한은 다른 사람들이 내 직급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권한이기도 하다. 그만큼 나를 신용하나? 싶기도 하다.(사실 인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기 때문이지만)

그래서 저번주 금요일에는 나의 롤을 정하고, 매일 몇분씩 케어해주는 식의 형태를 만들었다. 케어하는 시간은 내가 원하는 시간 또는, 정해진 시간인데, 솔직히 내맘 위주이다. 또, 금요일날, 신입 대리님과 커피타임을 가지기로 했었는네, ㅠ 내가 보고때문에 시간이 되지 않아서 못가졌다. 내일도 안되고,, 수요일~금요일 사이에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사람을 케어해줘야한다는 나는 이렇게 실무로서의 지원이 아닌, 관리해주는 역할로 성장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표현해줘서, 그 사람이 나를 잘 따라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실무자가 안따라와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불같이 화를 낼 것 같다. (신입 대리분이 내가 하라는 지시를 어기고, 일을 처리해서, 내가 업무를 팔로우할 수 없었었다.)

만약 말을 잘따랐는데도 일을 잘 처리하지 못했다면, 내 책임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이 두가지 자아를 보니 나는 신입에서 대리로 바뀌는 과도기 같기도 하다. 누군가를 관리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도 내심 새롭게 알게되었고, 관리를 할 때에는 내가 원한 로드맵을 잘 따라와야만 정해진 다음 루트를 잘 소개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하지만 이게 말만 쉽지 어디하나 쉬운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는 대리님 포함해서 신입 4분을 도와주었는데, 정말 정해진 루트를 탄 사람은 한사람 뿐이었고, 로드를 확장하는 사람이 이번 신입분, 로드를 이탈하는 사람이 두분이었다. 두분은 정말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라느느 생각이 들 정도로 루트를 이탈해서, 약간 반 포기상태이다. 이런 사람은 어떻게 관리해야할까?
관리 면에서 너무나 크나큰 숙제이다. 나를 ㅈ으로 보는 느낌이 너무나 컸다.
...
이렇게 작성해보니 나는 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줄어들고 있지만, 나를 팔로우 해주지 않는 것 때문에 신입이라는 나를 못지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인가 싶다. 후.. 이렇게 생각해도 왜 내가 그렇게 행동해야하냐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드네 ㅋㅋ; 짜증나!


2. 집안에서의 나

집안에서의 나는 게으름투성이의 나와 자책하는 나로 분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게으름투성이의 나

주간에는, 집에 오면 내가 노는 패턴을 다 수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로 유튜브 새로 올라온 동영상을 보고, 커뮤니티 사이트도 들렸다가, 웹툰이랑 동영상을 보는 등 소위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쓴다.

주말에는, 잠을 자야겠지? 주간에 못잤던 잠을 자고, 누워서 유튜브를 보면서 지겨울 때까지 논다. 이걸 유튜브에서는 무기력증이라고 하던데, 이번주에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청소도 하고 샤워도 했지만, 축쳐지는 느낌이 해소가 안되더라 ㅋㅋ; 주말에는 닥치고 나가는 것 빼고는 답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게으르기 때문에. 이쪽에는 아직 메타인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너무나 들었다.

2. 자책하는 나

주간에는 4시간정도, 주말에는 하루종일의 잉여시간이 발생한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잘 활용하지 못하기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격차를 낼 수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다른 지인들은 이직하고, 회사 사람들도 좋은 소식 또는 나간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나는 아직 제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 같다는 기분에 너무 한심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행동을 변화시키냐고? 그것도 아니다. 거기서 끝이다. 게으른 나와 끝없이 타협만하고 결과는 없다 ㅋㅋ 진짜 한심하다.

이렇게 보니, 집이라는 장소가 나에게는 쉬는 장소라고 결정이 났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타인의 시선을 받으며, 돈 값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필수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밖을 나서야하는데, 큰 결심이 드네... 후 세상에 쉬운게 하나도 없다!! ㅠㅠ 옛날에는 이 메타인지때문에 자주 나섰는데, 이제는 그러기도 쉽지 않네 ㅋㅋ


이렇게 나를 정리해보았다. 결과적으로 개선된 방향으로 걸어가기 위해서는 책임감 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임감을 가지고, 이 세상을 한보 한보 걸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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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가, 태블로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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