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조팀장님께서 또 본인의 제안을 거절하면 나도 자존심이라는것이 있으니 더이상 제안을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으셨다. 너무나 감사한 제안이지만 따로 하고싶은것이 있다고 말씀은 드렸는데 이래도 되는것인가 싶다.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 누구나 도전해서 안될것은 없다. 그런데 선천적인 음치가 가수가 되겠다고 버티는꼴이 딱 나인것같아서 조금은 씁쓸하다.
하차를 결심하고 매니저님께서 면담을 요청하셔서 인사라도 드리고 가야지 싶었다. 오전 CS 스터디를 마치고 알고리즘 주차때 같은 조원이었던 주희님이 할 수 있을거라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해주셨다.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데 너무나 소심쟁이라서 이렇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린다. 그런데, 누군가가 내 TIL을 읽어 본다는 사실에 조금 당황스럽고 부끄러웠다.
면담에서도 매니저님께서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것이라는 말에 조금 더 진행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런 결심과는 별개로 내 과제는 더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ARC에서 GET/POST ApI는 작동이 되는것을 확인 했는데 클라이언트 사이드에서 무엇하나 작동하는것이 없다. GET 부터 되지를 않으니 수정, 삭제 비밀번호 등은 코드를 짜보지도 못했다. 강의 코드를 똑같이 보고도 따라하지 못하는 내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싶다 ㅠㅠ
나를 제외한 조원분들은 일찌감치 과제를 모두 끝내시고 항해톡도 듣고 하시는데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저렇게 하루 이틀만에 과제를 뚝딱 뚝딱 만들어 나가시는지 부럽고 신기하다. 심지어 한울님은 과제를 시작도 하지 않으시고 태평하게 계시더니 반나절만에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고 "오늘은 먼저 가보겠습니다~"하며 유유히 사라지셨다. 일단은 너무 과제에만 매몰되어 오늘 무언가 의미있는 학습을 하지못했다.과제도 같은 부분을 아무리 열심히 봐도 이유를 알수는 없었다. 내일이 되어도 이 문제는 풀수 없을것 같아 AWS배포 방법이라도 익혀야 하는데 마음이 급하다. 미니프로젝트때 시도를 했지만 이것마저 되지않아 다른분이 대신 하시는 바람이 3주차 목표리스트중 하나라도 충족을 하고싶은데 마음처럼 되는것이 없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내가 정말 의미있는 항해99 수료를 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서지는 않는다. 수료증만 달랑 가지고 나오는게 정말 수료를 했다고 할수는 없을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된다. 매니저님께서는 일단은 강의를 듣지 말라고 하시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으니 뭐라도 시간을 의미있는곳에 써야겠다는 생각에 다른것을 계속 하게 된다.
지금까지 뭐 하나라도 완성해서 내 본적이 없어서 실패의 관성에 사로잡혀있는것 같다. 일단 과제는 제출 못하더라도 CS 복습도 조금하고 쉬운 알고리즘 몇 문제라도 풀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