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10주차 진행 과정

타키탸키·2021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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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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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4

요새 통 잠이 오지 않는다. 걱정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도 감정 기복이 심하다. 어떨 땐 희망에 가득차서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또 다른 때는 인생이 망한 것 마냥 불안과 좌절감에 휩싸인다. 취준이 어렵다고 듣긴 했지만 반년동안 해보니 정말 그렇다. 하루하루 불안함과 싸워야 한다.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던 이유는 학력, 나이, 전공 등을 불문하고 배경에 상관없이 실력만 좋으면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과연 그렇게 배경없이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이 나에게 있는가'라는 물음이 떠올랐다. 이 분야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능력 좋은 사람이 차고 넘친다.

전공자도 아닌 햇병아리인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얼마 전까지는 자신 있었는데 또 한 번 무너졌다. 앞이 깜깜하다. 뭐부터 해야 할지, 지금 하고 있는게 맞는지 끝없는 질문들이 하루에도 수백번 들이 닥친다.

내가 떨어진 이유, 앞으로도 떨어질 가능성 있음, 포기할 수도 있음 등 불안 요소가 자꾸만 괴롭힌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이때껏 제대로 해본 게 있었나?

얼마 뒤에는 또 희망에 가득찬 글을 적을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이런 날이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고. 오늘은 불안과 싸우는 날이다.

돈을 벌고 싶다. 진짜 성인으로 살고 싶다.

올해 아니면 진짜 죽는다는 마음으로 해야겠다. 그럴 수밖에 없다.

코드스테이츠 진행 과정을 적는 TIL인데 언제부턴가 개인적인 일기를 적게 되었다. 취지에 맞게 글을 적자면 어느덧 10주차가 되었고 이번주부터는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포트폴리오를 남기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 지금껏 만든 결과물로는 택도 없다. 지금 잡고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자.

불안해도 할 건 하자.

🚇 2021.01.06

코드스테이츠가 이제 얼마 안 남았다. 11월, 12월을 지나 이제 1월.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던 개인 프로젝트의 시간이다.

10주차의 내 모습을 보며 느낀 점은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것. 오늘도 다른 학우 분들과 과제 결과를 서로 공유했는데 아직도 내 분석은 피상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인사이트라는 건 깊은 고민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나름 자신있게 내놓은 과제도 자세히 살펴보면 껍데기일 뿐이다. 경영적 지식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제일 당황스러웠던 건 이번 office hour 때, 그나마 자신있었던 SQL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타임어택에 약한 것인가, 기초가 흔들린 것인가. 아직도 논리의 순서를 바로잡는데 매우 서툴다. 알고리즘의 기반이 서야 논리를 세울 수 있는데 그 기반이 매우 위태롭다. 하루빨리 알고리즘을 공부해야겠다.

생각해보면 SSAFY를 떨어진 이유가 이 알고리즘 때문인 것 같다. Computational Thinking. 컴퓨터를 이해하려면 컴퓨터의 사고 방식을 알아야 한다. 알고리즘은 그 해답이다. 나는 말로만 알고리즘을 좀 배웠다 했을 뿐이지 실전 문제에 맞딱뜨리면 눈 앞이 하얘지곤 한다.

더 이상 말로만 떠드는 공부는 하면 안된다. 기초가 바로 서야 한다. 배운 것을 확실히 머리에 넣고 말로 술술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야 한다. 이것이 내 약점이다. 머릿속에는 많은 지식을 넣고 싶어 하면서도 그 깊이가 매우 얕아 금방 잊어버리고 설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한 마디, 한 마디 느리더라도 말 하고 싶은 바를 끝까지 해야 한다. 늘 얼버무리는 습관이 있다.

이는 면접에도 큰 악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몇몇 인터뷰 질문을 연습해봤는데 도무지 어떤 말을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여러모로 부족함을 깨달았던 office hour 시간이었다.

심지어 학우 중 한 분은 이미 취업을 하셨다고 한다. 서류를 넣는 족족 떨어지고 있는데 뭔가 잘못됐다. 내가 뭔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취업 팁을 물어볼까 한다.

코드스테이츠가 끝나가는 시점, SSAFY 재도전과 국비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SSAFY의 배경과 월 100만원이라는 지원금은 달콤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과 general한 커리큘럼이 마음에 걸린다. 국비는 지원금도 없고 빡세긴 하지만 6개월만 열심히 배우면 특정 분야를 깊게 공부하기 때문에 분명 어디든 취업은 가능할 것 같다. 더욱이 클라우드와 백엔드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지금 어쩌면 SSAFY보다는 백엔드를 전문으로 하는 수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내일 상담을 한 번 가보고 나서 더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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