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itarianism10

탁가이버·2025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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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의 전체주의(소련)와 히틀러의 전체주의(나치 독일)는 결과적으로 유사한 전체주의 정권을 만들었지만,
그들이 등장할 수 있었던 사회조건과 경로는 매우 다릅니다.

🎯 전체주의의 공통된 조건 5가지

  1. 사회적 고립과 원자화된 대중
  2. 전통 제도·계급·가치 체계의 붕괴
  3. 극심한 불안정성과 공포 (경제, 안보, 정치)
  4. 현실보다 신화를 믿고 싶어하는 심리 (이데올로기)
  5. ‘운동’으로 출발해 ‘국가 전체’를 장악하는 구조

하나 아렌트:
“전체주의는 정치 제도도, 정부 형태도 아니고,
고립된 개인들이 구원처럼 받아들이는 ‘운동의 형태’이다.”


🔥 나치 독일 vs. 스탈린 소련: 사회적 조건 비교

요소나치 독일스탈린 소련
등장 배경1차 대전 패전, 굴욕, 대공황혁명 후 혼란, 내전, 외침, 고립
대중의 상태중산층 붕괴, 실업자 폭증, 정치 혐오농민·노동자 대거 이농, 고립, 정보 단절
이념 기반민족주의 + 반유대 + 반공마르크스주의 + 계급투쟁 + 산업화 집착
선동 전략“너는 위대한 민족이다”“너는 혁명의 주체다” → “너는 의심받는 자다”
폭력 도구돌격대(SA), SS, 나치당비밀경찰(NKVD), 수용소(Gulag), 당 조직
지도자히틀러: ‘민중의 입’을 자처한 선동가스탈린: 당 내부 권력 싸움에서 우위 점한 관리형 독재자

🧠 공통된 전체주의 조건: 구조적 요약

조건설명예시
1. 고립된 개인의 군중화소속 없는 대중은 지도자/운동에 의존독일 중산층, 소련 농민
2. 조직된 선동과 대중 동원정당 아닌 ‘운동’, 정치는 종교처럼나치당, 소비에트 공산당
3. 이데올로기 절대화유일한 진리 체계, 모든 행동의 정당화 도구인종주의 / 공산주의
4. 테러와 공포의 일상화무차별 감시, 숙청, 공개처형 등게슈타포 / NKVD
5. 자발적 복종 + 자기검열공포 + 신념으로 인해 스스로 동조친구, 가족 고발도 가능

👁️ 아렌트가 말한 핵심 개념

  • 전체주의는 폭정이 아니다.

    • 폭정은 권력자의 이익을 위한 지배지만,
    • 전체주의는 이데올로기의 실현을 위한 ‘운동’이다.
  • 개인을 제거한 자리에 ‘집단 정체성’을 심고,

  • 그 집단이 하나의 목소리로만 말하게 만든다.


🧩 요약: 전체주의가 가능해지려면

“고립된 개인들이, 의미를 주는 거대한 ‘운동’에 몸을 맡기는 상황”

  • 삶이 불안정하고,
  • 기존 제도가 무너졌고,
  • 정보가 혼란하며,
  • 누군가 “해결책”을 제시하고,
  • 그 해결책이 공포와 구원을 함께 약속할 때
    ➜ 전체주의가 움튼다.

🎯 질문에 대한 요약 답변

  • 스탈린의 전체주의와 나치의 전체주의는 출발 조건이 다르다.

    • 스탈린: 혁명 후 권력 다툼과 체제 구축 → 당 중심의 공포정치
    • 히틀러: 사회적 분노와 불안의 선동 → 대중 중심의 폭력정치
  • 하지만 전체주의가 가능해지는 조건은 공통적이다.

    • 고립된 개인 + 집단주의적 갈망 + 강력한 이념 + 테러와 자기검열

매우 중요한 질문이고, 오늘날 사회와 정치 현실을 꿰뚫는 통찰입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점점 전체주의적 특성을 띠어가고 있는가, 그리고 디지털 감시체제가 전체주의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1. 현대 자본주의와 전체주의의 관계

✅ 현대 자본주의가 전체주의화되는가?

  • 전통적 의미의 **전체주의(독재·일당독재·대중동원 정치)**와는 차이가 있지만,
  • ‘전체주의적 경향’이나 ‘부분적 유사성’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 현대 자본주의가 전체주의적 경향을 띠는 이유

특징과거 대중사회(1918~30년대)현대 사회
원자화·고립전통 공동체 붕괴, 도시화개인주의 극대화, 디지털 연결 속 고립감
소속감 결핍계급 붕괴, 국가 위기가상 공간의 유사 소속, 현실 공동체 약화
정보 조작·선동선전, 라디오, 인쇄물SNS 알고리즘, 가짜 뉴스, 필터 버블
감시·통제비밀경찰, 검열빅데이터, CCTV, 온라인 감시
심리적 피로전쟁·경제 대공황 후 공포경쟁·불안·초연결 속 소진, 번아웃

💡 그래서 현대 사회도

  • 고립된 개인들이 ‘가짜 공동체’나 ‘의미의 대체물’을 찾고,
  • 디지털 공간에서 특정 이념, 선동, 음모에 취약해지고,
  • 강력한 권위 또는 집단 정체성에 심리적으로 기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전체주의적 정서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전체주의’로서 국가 권력 장악의 극단적 형태는 아닙니다.


2. 디지털 감시체제와 전체주의의 유사성

🔍 주요 유사점

전체주의 특징디지털 감시사회 특징
상시 감시와 통제스마트폰, 인터넷 활동, 위치 추적, 소비패턴 감시
정보 독점과 조작알고리즘이 맞춤형 정보 제공, 필터 버블, 가짜 뉴스
자기검열과 내부 고발 유도SNS에서의 감시, 익명성 저하, ‘좋아요’로 조작
운동적 대중 동원온라인 밈, 해시태그 캠페인, 바이럴 선동
개인 소외와 통합 환상‘온라인 공동체’지만 실체는 고립된 개인

🧠 디지털 시대의 전체주의적 위험

  • 감시는 투명해졌지만, 개인은 더 무력해짐
    → 빅데이터·AI가 개인 행동을 예측·조종

  • 정보는 선택적으로 필터링되고, 편향 강화됨
    → 진실보다 ‘감정적 공명’이 우선

  • 공포와 혐오가 빠르게 확산, 정치적 극단화 가속
    → 증오집단, 가짜 뉴스, 음모론이 득세


3. 하지만 차이점도 분명하다

전체주의 (고전)현대 디지털 사회
권력 집중과 독재 정권분산된 권력과 민간 기업 중심
직접적 폭력과 강제간접적 통제와 알고리즘 조종
물리적 검열과 탄압정보 환경의 구조적 왜곡

4. 종합 정리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전체주의적 조건’(고립, 불안, 감시, 선동)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대중이 정치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통적 전체주의처럼 국가가 직접적으로 모든 권력을 장악하는 단계는 아직 아니지만,
디지털 감시와 정보 조작이 그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근본 조건(정보의 자유, 개인의 자율성, 건강한 공동체 회복 등)을 지키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


5. 앞으로 생각해볼 만한 주제

  • 민주주의 시대에 디지털 감시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 정보의 진실성과 다원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 고립된 개인들이 다시 건강한 공동체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법은?
  • 기술이 전체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도구가 되려면?

10장. 계급 없는 사회

1: The Masses 대중
전체주의 운동은 그 자체와 주변 모든 것들을 다 keep moving 하는 방식으로 그 힘을 유지한다.
전체주의 운동의 리더는: 1) 쉽게 잊혀지고 교체되지만, 살아있는 동안은 대중의 힘을 등에 업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다. 2) 자신의 반동적 과거와 미래의 범죄에 대해 선전하며 리더로 부상한다.

Mob mentality: 1) evil & crime 에 끌린다. 2) 전체주의 운동에 가담하지 않는 자들을 용납하지 않으며, 3) true selflessness 자세로, 전체주의 운동에 이용된 후 버려지거나 공포/죽음 협박을 받아도 충성을 유지한다.

전체주의는 인구가 많아야 가능하다: 인구가 충분히 많아서 1) 잉여 인간들이 많거나 2) 엄청 많이 죽여도 전체 인구 수가 위협 받지 않는 규모의 국가에서만 가능. 전체주의 운동으로 시작했으나 인구가 적은 국가들은 독재에서 멈췄다.

전체주의는 masses 가 정치조직화 될 때 탄생할 수 있다.

Masses:
원래는 정당 가입도 안 하고 투표도 안 하는, 정치에 무관심했던 사람들. 기성 정당들이 포섭할 가치를 못 느꼈던 사람들

Masses 는 정당체제 바깥에 존재했고, 정당체제 전체에 적대적이었고, 이견은 폭력으로 해결하였다.

심리적 특징: Social-atomization, self-centeredness, selflessness, feeling of being expendable, lack of normal social relationships, have nothing to lose. 자신의 well-being 에 대해서 조차 무심함 → 인간의 삶을 다사다난하게 만드는 걱정과 관심사가 사라졌다는 의미 → radical loss of self-interest: 재난이나 죽음에 둔해지거나 냉소적으로 되며 명백한 상식에 대해서도 혐오감이 생긴다.

전체주의 운동은 구성원의 individual identity 를 영구히 소멸시킨다.

Mob 과의 공통점: 사회와 정치에서 소외되어 있다.
Mob 과의 차이점: 1) Masses 는 지배계층의 가치와 태도를 물려받지 않고, 특정 계층이 아닌 사회 전체 전반에 암묵적으로 깔린 가치와 기준을 따른다 (사회에 대한 불만, 기성 정치에 대한 혐오). 2) mob 은 tribal nationalism(종족 민족주의) & rebellious nihilism(반항적인 허무주의) 으로 뭉치지만 masses 는 isolated+atomized individuals 이다.

전체주의 운동의 득세는 민주주의와 정당체제의 illusion 을 드러내주었다:
1) 자신과 타인의 입장에 대한 공감을 요구하는 민주주의/정당체제에서 selfless+타인에게 무관심한 mass 가 절대다수를 차지하여 합법적으로 득세할 수 있다.
2) 그 동안은 masses 의 방관과 침묵으로 인해 민주주의 정부가 유지되었다는 것. 계층이 사라지며 정당이 약해지자 국민국가의 국민 대부분이 정치에 무관심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부르주아들은 자신들이 맘대로 조종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독재를 기대하며 나치를 지지했으나, masses 의 존재를 간과했다. Mob이 masses 의 리더가 되었고 부르주아들은 더 이상 mob 을 조종할 수 없었다.

독일은 이미 atomized & isolated masses 가 있었지만 러시아는 강제로 group liquidation 을 이루었다. (강제 이주, 축출, 죽임, 굶김)

전체주의의 정의: Totalitarian movements are mass organizations of atomized, isolated, individuals.”

전체주의의 목적: 최대한 많은 사람을 in motion 하게 하는 것

파시즘은 권력을 잡고 독재를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전체주의는 리더와 멤버들이 모두 이데올로기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멤버들을 강제적/폭력적/위압적으로 다스릴 필요가 없다. 따라서 전체주의의 리더는 전체주의 운동의 상징으로 멤버와 상호의존적 관계이지, 독재자가 아니다.

2: The Temporary Alliance Between the Mob and the Elite 폭민과 엘리트의 일시적 동맹

전체주의에는 폭민, 부르주아, 대중에 이어 엘리트도 가담했다. (엘리트들은 전체주의를 지지하긴 했지만, 흔히 얘기된 것처럼 전체주의를 “이끌어낸” 것은 아니다.)

엘리트들은 1차대전에서 받은 충격과 허무함 (거대한 살상 기계의 한 부품일 뿐이었다는 깨달음)에 더불어 + 과거에 부당하게 배척당해온 masses 가 역사로 밀고들어와 위선으로 가득찬 부르주아 세상(fake security, fake culture, fake life)을 무너뜨리는 걸 보는 것을 즐겼다. 그리고 부르주아가 상징하는 인본주의나 자유 등의 가치에 정반대인 잔혹함에 동조했다.

당시 사회분위기가 잘 드러난 일: Three Penny Opera
품위 있는 사업가를 깡패로, 깡패를 품위 있는 사업가로 묘사한 작품으로 당시 사회의 위선을 고발하고자 만든 작품인데 모든 계층이 좋아함. 그 이유는:
부르주아: “그 동안 가식이 다 너무 피곤했는데 그거 다 벗어던져도 되겠다.”
Mob: “우리를 예술적으로, 성공한 사업가로 표현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이다.”
엘리트: “아싸. 저거 봐라. 부르주아 가식을 다 까발렸다.”

전체주의는 private 과 public life 의 경계를 허물었다. (--> mob은 hypocrisy가 없었고 masses는 self-interest 가 없었다) 이는 공적인 영역에서 공동의 이익이 아닌 사적인 이익만 추구해온 부르주아들이 초래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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