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코스 최종프로젝트 Need it 회고

te-ing·2021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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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코스 최종프로젝트 Need it 소개

프론트엔드 4명, 백엔드 3명이 모여 만든 개인이 직접 봉사기관에서 원하는 기부 물품 혹은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관과 개인을 매칭시켜주는 양방향 기부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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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지 않게 달렸던 시간들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아쉬움이 남지 않고 싶었다. 마지막 2주는 하루 종일 프로젝트만 했던 것 같다. 지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여기서 멈추면 다시 불태울 수 없을 거라는 불안감에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달렸다. 덕분에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물이 나왔고, '내가 더 열심히 했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은 남지 않았다.


팀장으로서의 책임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이전 프로젝트 팀장님처럼 팀원들의 질문에도 척척 답변해주고, 막히는 부분을 풀어주면서 프로젝트를 리드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 역시 프로젝트 경험은 턱없이 부족했었고,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 때마다 '내가 개발을 더 잘했더라면', '내가 팀장으로서 리드를 더 잘했더라면' 하는 마음이 계속 들었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아쉬움은 내가 더 불탈 수 있는 기름이 되었고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이 되었다.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

개발을 하는 동안 왜 다들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고 말하는지 절실히 느꼈다. 기본적인 문법도 몰라서 고전하는가 하면, 자바스크립트의 흐름을 이해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에러도 많았다. 인코딩을 몰라 이미지를 띄우거나 통신하는 것도 힘들었고, 백엔드와 협업하면서 걸핏하면 맞닥뜨렸던 CORS 문제부터 400대 에러, 500 에러를 보면서 네트워크 공부의 필요성도 절실히 느꼈다. 배우면 배울수록 지식이 쌓임을 느끼기보다는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배우게 되는 것 같다. 프로젝트 중 공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끝나고 공부할 것들을 하나둘 적어놓았는데, 데브코스 초반에 가볍게 넘겼던 전반적인 CS 지식과 자바스크립트 지식이었다. 이래서 다들 기초가 중요하다 하는 거구나.


지나가듯이 들렸던 팁들, 이래서 그랬구나

그 밖에도 멘토님들의 이야기나 개발자 유튜브를 보다 보면 항상 말하는 이야기가 있다. 급하다고 대충 짠 코드는 결국 발목을 잡는다든지, 예외처리를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든지 등 그 당시에는 당연한 말이라 생각하며 가볍게 들었던 것들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또 한 번 뼈저리게 느꼈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아무렇게나 짠 코드들을 수정하고, 엉망인 코드에서 파생된 오류들을 고치느라 더 많은 시간이 들었다. 게다가 프로젝트가 끝난 지금도 리팩토링을 하며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까지, 대충 짠 코드의 나비효과는 굉장했다.


팀장으로서 느꼈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팀장으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팀원이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 그 중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자신의 진행상황을 정확히 보고해주는 것이었다. 일정에 맞춰 팀원 각각의 개발 업무를 조율해야 하는데 한 팀원이 어떤 업무가 끝났는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기 전까지는 말해주지 않으니 나는 이 팀원이 '왜 아직도 일이 안 끝나지?' 하며 지체되는 상황이 잦았다. 또 못하는 것은 못한다고 말하고, 언제까지 할 수 있다고 했던 일이 지체된다면 미리 말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에러를 해결하는 것도 팀장의 책임일 텐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상처받지 않도록 에둘러 말하다 보니 쉽게 개선되지 않은 것일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더 좋은 코드를 썼으면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고, 그 외에도 아쉬웠던 점이 산더미 같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Need it 프로젝트는 멤버, 센터, 게스트 3가지 유저타입이 있기 때문에 유저타입을 구별하는 코드가 왕왕 필요했다. 프로젝트 막바지에서야 유저타입을 구별할 수 있는 코드를 만들어 공유하였는데, 이렇게 자주 쓰이는 코드들을 일찍이 만들어 공유했더라면 더 쉽고 깔끔하게 개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 외에도 굉장히 부끄러운 점이 있었는데, 우리 프로젝트 시연을 보던 한 친구가 콘솔 창에 뭐가 많이 뜬다고 의아해하는 것이다. 시연과정에 에러는 없었다며 의아해하자, warning에 뭐가 많이 뜬다고 다시 한번 말해주었다. 지금까지 콘솔 창의 warning을 꺼놓고 개발을 했었다고 말하자, 그 친구는 장난스럽게 "개발자 맞아?"라고 받아쳤다. 당시에는 웃으며 넘겼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부끄러웠다. console에 뜨는 경고는 무시하며 돌아가기만 하면 장땡인 건가? 싶어 크게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회고 총정리

결국 쓰다 보니 아쉬움만 가득한 회고가 되었지만, 좋았던 점도 많았고 배운 것도 정말 많았던 프로젝트였다. 스크럼 마스터 역할 정도로만 생각하고 맡았던 팀장이었지만, 어느새 테크리더 역할까지 겸하게 되어 그에 맞춰 더 많이 공부하게 되었어서, 팀장을 맡았던 것도 행운이라 생각한다. 또, 이전 프로젝트에서 언젠가 도움되는 일이 있겠지 하며 배워놨던 피그마 덕분에 팀의 디자인을 책임질 수 있었던 것도 감사했다.

역시 가장 좋았던 점은 끝까지 열정이 식지 않고 불탈 수 있었던 것. 그럴 수 있었던 이유에는 이 프로젝트가 취업준비의 마지막 팀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는 절박함과 함께 내가 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우는 2022년 목표는, 이번 프로젝트 동안 느낀 '더 잘하고 싶다'라는 갈증 잊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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