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프론트엔드 후기

te-ing·2021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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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1기가 끝났다.

데브코스가 시작하고 한 달 즈음, 이렇게 힘든 과정을 앞으로 4달이나 더 해야 한다니 계속할 수 있을까 걱정하던 기억이 난다. 돌이켜보면 가볍게 듣고 타협하여 낼 수 있었던 강의와 과제였다. 과제를 해내지 못한다 해서, 강의를 다 안 듣는다고 해서 큰 타격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누군가 눈치를 주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밤을 새며 열심히 했고, 당연한 분위기 속에서 나도 열심히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여기서 제가 제일 개발 못 하는 것 같아요"

데브코스를 하면서 항상 느끼던 점이었다. 힘든 과제를 척척 해내고 TIL까지 완벽히 써내는 사람들을 보면 기가 죽었다. 그런데 데브코스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수록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척척 해내던 사람들도 사실은 엄청 열심히 노력한 결과였고, 다른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면서 열심히 하게 되는 선순환을 하고 있었다.

흔한 레파토리로, 백조의 우아하게 떠있는 모습 아래에는 바삐 움직이는 발이 있다고 한다. 데브코스는 그런 백조들이 모여 서로의 아름다움을 칭찬하고,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발버둥치는 작은 호수 같았다.


데브코스를 하기 전의 내 모습은

고백하자면, 나는 자바스크립트 문법도 얼추 알았겠다 이제 리액트를 배우고 프로젝트 몇 개 만들면 취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타 국비지원 학원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는 css, 자바스크립트를 한 번 더 배운다는 것은 시간낭비라 생각했다. 그리고 데브코스는 정확히 멍청이산의 꼭대기에 있던 나를 밀어버렸다.


자생력 있는 개발자를 키워내는 곳

당장 취업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생력 있는 개발자로 만드는 것이 데브코스의 목표라 했다. 그리고 데브코스는 "나는 아는 게 없어!"로 나를 밀어버림으로써 그 목표를 이뤘다고 감사와 함께 말해주고 싶다. 내 작고 귀여운 그릇 탓인지, 당장 아름다운 코드를 만들도록 하지는 못했지만 왜 아름다운 코드가 필요한지, 왜 CS 지식이 필요하며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덕분에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데브코스 1기가 완벽했다면 거짓말

아직 미흡한 구성으로 대개 첫 기수는 지원하지 말라고들 한다. 데브코스 1기 역시 완벽했다면 거짓말이다. 감히 평가하자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강의와 불완전한 멘토체계가 내게는 가장 아쉬웠던 점이었다. 개발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강사진이 강사보다 잘 가르치기는 당연히 힘들었다. 또한 본업과 함께 강의를 제작하다 보니 어제 찍은 강의가 오늘 올라오기도 했다. 이 부분은 기수가 진행됨에 따라 충분히 보완될 거라 생각한다.


좋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면,


앞서 아쉬움을 토로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1초의 망설임 없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원했던 모든 것들을 얻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개발적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알아갈 수 있었다. 데브코스는 끝났지만 당장 내일도 데브코스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함께 개발공부를 하기로 했다. 덕분에 다시 개발이 재밌어졌다.



**데브코스 회고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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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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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9일

후기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여기로 흘러왔네요ㅎㅎ 수고 많으셨어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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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9일

데브코스 프론트엔드 2기 합격한 학생입니다. 남겨 주신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