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파도에 휩쓸린것만 같은 회의 였다.
우선 우리 팀의 상황이 백엔드(본인)1, 웹디자이너(용진님) 이렇게 둘 뿐이였고, 용진님은 피그마로 작업을 하셨고 나는 백엔드 기능 구현을 하고있었다.
그러던 용진님이 슬슬 프론트 구직 글 올려 보겠다 하시고 난 후 2일 만에
3분 한테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중 1분이 서울에서 일하시고, 말도 잘 통하는 느낌이라고 하셔서 한번 만나서 회의를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단톡방을 만들어 기본적인 것들 서로 질문하고 대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난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흐름이라고 생각했다. 이 후 회의장소, 시간을 정하고 설렘반, 떨림반의 마음을 갖고 회의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첫 사이드 프로젝트에 첫 회의이다.
용진님은 살짝 늦는다고 하셔서 처음에는 프론트엔드 분이랑 둘이 있었다.
(나는 보통 어색한걸 싫어해서 어색한 상황이 연출이 되면 어색함을 적극적으로 깨려고 하는 편이다.)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저녁은 먹었는지 오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등의 기본적이면서 아이스브레이킹을 할 수 있는
말들로 시작을 했고, 어느정도 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진것 같았을 때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들을 했다.
우선 배포하기 전이라 로컬에서 Docker로 서버를 키고 GraphQL DOCKS를 보여드렸다..
내가 만든 기능들을 보여준다는 것은 오묘한 느낌이 든다. (뭔가 내가 만든 음식을 다른사람한테 보여주는 느낌?)
속으론 엄청 떨렸다. 떨린 이유중에 제일 큰 이유는 프론트엔드분은 실무에서 1년반 정도 하시고 계셨을텐데 그러면
현직 백엔드 개발자의 코드들을 보시다가 내 코드를 보셔서 상당히 떨렸다.
그렇게 보시다가 몇가지 물어보셨고,
아는 상식선에 대답 하고 있을 무렵 용진님이 오셔서 상황은 마무리 되었다.
그렇게 첫 회의가 시작됐고 용진님이 노션으로 회의 기록을 해가면서 회의를 진행하였고, 용진님이 작업하신 피그마를 다같이 보면서 방향성 또는 건의사항들을 서로 말하면서 회의를 계속 진행했다. 진행하는 중간중간에 괜찮은 아이디어도 나오고 기능추가, 삭제도 되가는게 나쁘지않은 느낌이였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가는 사람들의 힘은 작지 않다는 것을 느낀 회의였다. 그렇게 2시간이 순식간에 흘렀고 첫 사이드 프로젝트의 첫 회의는 나에겐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아서 피곤해도 기분좋게 집을 갈 수 있었다.(파도에 휩쓸리다보면 언젠가 파도속에서 내가 방향을 잘 잡을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