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 (답안지를 넘기며) 이상하도다...내관: 전하, 무엇이 불편하시옵니까?왕: 이 답안들을 보거라. 갑의 답, 을의 답, 병의 답...내관: (살펴보며) ...똑같사옵니다.왕: 그렇지 않느냐? 글씨체만 다르고 내용이 판박이다.왕: 과인이 백 장을 보았는데, 아흔 장이

왕: 칠일이 지났다. 영의정, 좌의정. 무엇을 찾아왔느냐?영의정: 전하, 신이 조사한 바로는 인공지에게 명을 내릴 때 자세하게 써야 한다 하옵니다.왕: 자세하게?영의정: 그러하옵니다. 프람특(頗喇暮特)이라 하여, 명령문을 상세히 적을수록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하옵니다.좌

왕: 칠일이 또 지났다. 그간 무엇을 찾았느냐?영의정: 전하, 지난번 병(丙)의 방식을 연구해보았사옵니다.왕: 그래서?영의정: 병이 인공지를 쪼개서 부린다는 것은 알겠사옵니다. 그런데... 어떤 순서로 쪼개야 하는지가 관건인 것 같사옵니다.왕: 오, 순서라. 좌의정은?

왕: 오늘은 과인이 먼저 묻겠다.왕: 인공지가 빠르다 하지 않느냐? 그러면 틀려도 다시 하면 되지 않느냐? 왜 설계를 그리 공들여 하느냐?영의정: 전하, 신도 같은 의문이 있었사옵니다. 인공지가 빠르니 일단 해보고, 틀리면 다시 하면 될 것 같사옵니다.좌의정: 전하,

왕: 오늘은 과인이 개발방을 직접 시찰하고 왔다.영의정: 전하께서 친히 다녀오셨사옵니까?왕: 그래. 술사들이 어찌 일하는지 보고 싶었다.좌의정: 어떠셨사옵니까?왕: (한숨) 이상한 것을 보았다.왕: 한 술사가 있더라. 똑같은 작업을 반복하고 있었다.왕: 컴포넌특(構件)

왕: (병만 들어와 있다) 경연 전에 그대를 따로 불렀다.병: 무슨 일이시옵니까, 전하.왕: 과인이 그대한테 묻고 싶은 것이 있다.왕: 인공지 시대에... 개발자는 어떤 자여야 하느냐? 그대 생각을 듣고 싶다.병: (잠시 생각하다가) 전하, 옛말에 "술사는 자고로 게을

왕: (병을 부르며) 병, 오늘은 공식 보고 말고 술이나 한잔하자.병: 전하, 영광이옵니다.왕: 편하게 앉아라. 오늘은 격식 차리지 말고.왕: (술잔을 건네며) 과인이 요즘 생각이 많다.병: 무슨 생각이시옵니까?왕: 인공지라는 것 말이다.왕: 처음에는 그저 신기한 물건

왕: 오늘로 일곱 번째다. 결론을 내려야 한다.왕: 그런데 솔직히 말하겠다. 과인이 한 달 전에는 답이 쉬울 줄 알았다.영의정: 전하?왕: 시험 문제를 바꾸면 될 줄 알았다. 인공지가 못 푸는 문제를 내면 되지 않겠느냐고.왕: 칠 주를 보니, 그게 아니었다.왕: 과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