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주차가 끝났다니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 조금 힘들었지만 재밌다! 다행이도 난 코딩과 조금 잘 맞는듯 하다. 내가 재미를 느끼면서 했던게 그렇게 많지는 않다. 생각해 보자면 큐브, 영어회화, 게임 등등 재미를 느꼈던 모든 것들에 엄청나게 몰두했던 것 같다. 그리고 꽤나 좋은 성과를 얻었다. 큐브는 30초 만에 맞췄고 중학교 때 매일매일 연습했던 그 공식이 손에 익어 아직도 1분 안엔 뚝딱 맞출 수 있다. 영어회화도 바쁘게 학원을 다니고 스터디를 다니다보니 올해 초엔 미국에서 인턴도 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재밌고 잘하려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다. 마치 롤 처럼... 시즌 2부터 했는데 최대 티어는 골드다... 사실 똥같은 내 손으로 골드를 갔던 것도 엄청난 성과이다.
회고록을 어떻게 써야할까 많이 고민을 했다. 일단 2주 전 썼던 나의 다짐을 한번 볼까?
이제 하나하나 잘 지켰는지 스스로 점검을 해보고 점수를 매겨보자. 누군가에게 검사를 받는 것보다 나 스스로를 검사하는게 더욱 떨린다. 과연 평점 100점 만점에 몇점이 나올까?
1. 게을러지지 않기.
첫 번째 다짐부터 너무 어렵다. 그렇지만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이다. 2주를 돌아보자 난 매일 8시 30분에 일어났고 스케줄이 끝나면 최소 2시간 정도 복습하였다. 생각보다 대단한걸? 매일 아침 11시에 일어나고 유튜브, TV를 보며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새벽 3, 4시가 다 되어 잠을 잤던 내가 이렇게 바뀌었다니 너무 기특하다 헤헷! 중요한건 앞으로도 이렇게 부지런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잘 해보자!
점수: 90점! (10점은 너무 자만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뺐다.)
2. 매일 복습하기.
위의 항목과 겹치는 듯 보인다. 사실 시작하기전 내가 매일 복습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을 많이 가졌다. 그러나 복습은 필수였다. 안할 수가 없었다. 하루하루 배웠던 것들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으면 마음이 답답하였다.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들이 많은 날은 얼른 복습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강의도 다시보고 여러가지 사례들을 찾아보고 유튜브도 보면서 나에게 맞는 정보들만 하나하나 습득하면서 책에 정리를 한다. vscode를 켜 직접 써보기도 했다. 솔직히 이렇게해도 그날 다 이해를 하지 못한다. 그러나 며칠 뒤 이렇게 복습했던 것들이 갑자기 머릿속이 반짝 하면서 퍼즐 맞춰지듯이 맞춰지는 날이 온다. 그럴 땐 엄청난 희열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복습은 정말 소홀히 해선 안될 과정이라 느낀다.
점수: 95점!
3.여자친구한테 소홀해지지 않기
어려웠다. 정규 스케줄이 끝나면 여섯시인데. 밥 먹고 복습까지 하면 최소 아홉시에 끝난다. 너무너무 미안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을 했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여자친구 입장에선 섭섭했을 것이다. 그래서 싸우기도 하였다. 한번은 크게 싸우며 내 진심을 말했다. 소홀해진 것은 미안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걸 포기할 수가 없다고 나를 조금 이해해 달라며. 그러니 여자친구가 나를 이해 해주기 시작했다. 너무너무 고맙다 ㅠㅠㅠㅠ. 소홀해지지 않기는 실패했지만 내 여자친구가 아주 좋은 사람이란걸 다시 알게 되었다.
점수: 50점... (더더더 잘하자.. ㅠㅠㅠㅠ)
4. 열심히 하고 또 잘할 수 있기.
열심히는 하는 것 같다만 잘하는 건가 아직 모르겠다. 벌써 잘하기를 기대하는 건 나의 욕심인가? 이렇게만 차근차근 하다보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나 스스로를 믿는다. 나중엔 정말 잘해야만 한다. 내가 구상했던 것을 내 손으로 만들 그 날이 올 때까지 꾸준히 열심히 하자!
점수: 85점!
평점은 80점! 이 정도면 만족 ㅎㅎㅎㅎ 이렇게만 꾸준히 가보자 가보자~!
5. 마치며
이렇게 중간점검 차 2주간의 나를 돌아보니 뭔가 내 스스로가 잘 한것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또 부족한 점을 알게되어 극복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 것같아 너무 좋다. 너무 달리기만 하지말고 가끔씩 멈춰 내가 달려온 길을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가끔 필요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