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되고 싶은 개발자는?

Yeongjong Kim·2021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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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어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 친구의 이력서 작성을 도와주었다. 우리는 현업에서 필요로하는 기술에 대해 의논했고, 친구의 현재 능력 및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프로젝트에 대해서 의논하는 중, 같이 생각할 시간을 가졌음에도 "기능을 구현했음" 외에 자신이 기여한 것에 대해 떠오르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개발자는 구현 능력을 기본적으로 탑제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단순하게 구현만하는 사람은 아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기준으로 접근성, SEO, 성능 개선, 가독성, 크로스브라우징, 타입 안정성, 테스트 코드 등 신경써야 할 점들이 정말 많다.

서두가 길었는데 개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함께 성장하길 바라며 왜 구현 밖에 떠오르지 않았는지 고민해보았다. 그리고 생각의 흐름 끝에 너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거야? 라는 질문을 했다.

내가 한 이 질문에 스스로 깜작 놀랐는데, 사실 내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 걸까? 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생각을 안해봤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포인트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려 한다.

개발자라면 이 질문에는 반드시 대답할 수 있어야 미래를 올바르게 설계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가치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3가지만 떠올려 보자.

1. 돈

첫 번째로 떠오른 가치는 이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돈이다.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이 돈이고, 모든 사람은 돈을 좋아한다. 속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경제적인 자유를 목표로 돈을 벌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경제적인 자유가 주는 가장 큰 이점은 현실 속에서 받는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또한 월급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다.

그래서 내 가치가 높게 측정되기 바라며, 비즈니스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높은 금액의 연봉을 받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2. 사람

두 번째로 떠오른 가치는 사람이다.

5년 뒤에는 회사 내에서 동료에게 인정받는 개발자가 되고싶다. 한 분야에 있어 서로 신뢰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길 원한다. 개발은 혼자하는 일이 아니다. 협업을 하며, 서로 담당한 역할을 책임지고 수행하게 된다. 그 과정속에서 함께하고 싶은 개발자가 있고, 그렇지 않은 개발자가 있을 것이다.

함께하고 싶은 개발자는 어떤 개발자일까? 개인적인 생각을 한 번 리스트업 해보자.

  1. 책임지고 개발의 한 파트를 맡길 수 있는 개발자. 기술을 이해하고 사용하며, 작성한 코드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해당 기술을 공유해 줄 수 있는 개발자라면 함께 하고 싶다.

  2. 즐겁게 개발하는 개발자. 언제나, 항상 재밌게 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개발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새로운 기술이나 프로젝트 개발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좋다. 별 다른 이유는 없다. 업무를 진행하며 발생하는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 해결한 문제를 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으로 내 동료도 업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길 희망할 뿐이다.

+ 지금 내 고민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는가다. 최근에 취업에 초점을 맞추며 개발에 흥미를 잃었었다. 지금은 슬럼프를 극복하고 완전히 회복했지만 말이다. 그 과정에서 업무 지속성을 위해 내 삶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한 휴식과 함께 앞으로 나에 대해 더 분석하고 내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개발자가 되자.

  1. 위와 같은 구조를 통해 서로 알고있는 지식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개발자. 개발자는 꾸준히 학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직업이다. 그리고 학습은 그에 대응하는 시간 자원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학습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본인의 경험에 의하면, 한 기술에 이해도가 높은 사람에게 질문하고 내가 모르는 부분에 잘 설명해준다면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서로 학습한 자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구조에서 일하고 싶다. 나는 그곳에서 기술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누군가에게 올바르게 전수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동일한 시간 내에 1명당 10의 일을 할 수 있다면 5명이 50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함께 성장하고 집단지성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협업하면 50 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3. 사랑

여기에 사랑을 대입하니 매우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점점 사랑으로 가득찬 세상이 오길 바란다. 회색 도시가 아니라 색이 가득한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사랑은 전파되기 때문에 우리 서비스에 이 따듯한 감정을 담아 전파한다면 밝은 세상에 일조하며,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그래서, 가능하다면 기업이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위해 힘쓰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그곳에서 세상을 이롭게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며 업무에 임하는 개발자가 되고싶다.

능력

찬사를 받는 코드

누군가가 내 코드를 보고 찬사를 보내준다면 그 보다 기쁜일이 있을까? 기술을 알아가는 것도 내 목표이지만 그 전에 정말 가독성이 뛰어나며,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 당장은 다른 사람의 코드를 많이 보고 장점을 내 코드에 녹여보려고 한다. 깃허브를 보기도 하고, 리팩터링 2판을 구매해서 조금씩 읽고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다. 이 내용은 앞으로 블로그에 조금씩 포스팅 해보겠다.

이루고 싶은 것

우리 집은 돼지 고깃집을 운영한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에서 찾는 맛집이기 때문에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인근 단골이 많다. 즉,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단골이다. 단골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보니, 부모님은 가게를 굉장히 청결하게 유지(기본)했고 고객이 좋아하는 맛(피드백을 반영한 서비스 고도화)을 연구했으며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유통구조를 살폈다.

즉, 고객이 원하는 것(가격, 맛, 청결 등)을 살폈고 이 것을 제공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전문성을 갖추며 세세하게 노력한 결과인 것이다.

나도 내가 만든 서비스에 단골이 생기면 좋겠다. 단골을 만들기 위해 개발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고민하고 하나씩 현실로 만드는 개발자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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