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오랜만에 포스팅한다고 글을 썼는데 이번에도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쓴다.
작년에 뭘 적었나보니까 ADsP 합격글을 적었구만🤣
비전공자 30대 개발자 취업 성공
11월 14일 다시 회사 생활을 하게되었다. 퇴사한지 2년 8개월만이다.
그리고 완전히 다른 길로 오게되었다.
전공 공부까지 더하면 10년을 넘게 화학을 했고, 이전 회사에 계속 있었다면 지금 딱 과장 타이틀을 달았을 거다. 그리고 난 다시 사원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신입사원 일상의 비결입니다."
아직 개발자라고 하기엔 스스로가 너무도 어색하다.
그렇지만 벌써 입사한지 3주가 되었다. 세상에😲 시간이 너무 빠르다.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 토할 것 같다. 벌써 내 능력 최대치를 쓰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게 신입 사원이라고 봐주는 거라면 앞으로가 아주 걱정된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어찌저찌 하고 있다.
같이 일하는 개발자 동료들은 전부 전공이 컴공이고 석박사도 있다.
...민폐 안 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름 이전 회사에선 에이스였는데🙄
아니 근데 신입사원인데 한달은 적응하게 둬야 하는거 아닌가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언어는 파이썬과 자바로 제일 편하게 사용하는 건 파이썬이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C언어를 공부해야만 한다. 전무님이 직접 과제를 내주셨다.
데니스 리치님 절 굽어 살펴주소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면접을 보러다니면서, 심지어 회사에 들어와서도!
이전 경력이 아깝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너무 많이 들어서 아까워하는 모습을 좀 보여야했나 싶다.
퇴사하면서 결심했던 것 중에 하나가 다른 길을 가보자던 거여서 전혀 경력에 대한 미련은 없다.
화학은 여전히 좋아한다. 첫사랑 느낌? U know what I am saying?
이제 내가 가야할 길은 IT인데 첫사랑 붙잡고 뭐하겠어.